부천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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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관계자 “유가족 뜻에 따라 도청장으로 엄수하기로 결정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의 장례가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에 "유가족의 뜻에 따라 도청장으로 엄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소방청과 경기도에 따르면 빈소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일반 시민도 조문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는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 꾸려졌다.

영결식은 오는 19일 진행될 예정이며 합동분향소도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운영된다. 고인에 대한 훈장 추서와 계급 특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순직 당시 고인 계급은 소방장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은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 있는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 있는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앞서 지난 16일 경기 부천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선착대로 투입됐다가 심정지 상태에 빠진 고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이날 오전 0시 55분쯤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에 있는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나 2시간 28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화재로 인해 고인이 숨지고 다른 40대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소방관 4명이 열탈진 증상을 보이고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흡입으로 이송되는 등 총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부천 공장 화재 당시 모습.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에 있는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나 2시간 28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화재로 인해 고인이 숨지고 다른 40대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소방관 4명이 열탈진 증상을 보이고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흡입으로 이송되는 등 총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뉴스1
부천 공장 화재 당시 모습.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에 있는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나 2시간 28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화재로 인해 고인이 숨지고 다른 40대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소방관 4명이 열탈진 증상을 보이고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흡입으로 이송되는 등 총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뉴스1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금속사출 인쇄공장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합동감식도 17일 진행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 유관기관은 이날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 공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에 나섰다.

감식반은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공장 3층 시너(신나) 세척기 주변 등 최초 발화 지점을 정밀 감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특히 초기 진화에 나섰던 소방대원 2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될 만큼 불길과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확산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아울러 화재 현장에서 제4류 위험물인 제2석유류 등 인화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용기 180여 통이 발견됨에 따라 해당 물질의 정확한 성분과 용량을 파악하고 무허가 위험물 취급 등 보관·관리 과정에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위험물 취급 관련 허가를 받은 이력이 없으며 건축 면적(362㎡)이 설치 기준에 미치지 않아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7일 장성윤 광역범죄수사대장(총경)을 팀장으로 하는 3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전담팀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일선 경찰서 인력 없이 경기남부청 광역범죄수사대(중대재해수사계) 소속 수사관 25명과 과학수사팀 8명으로 구성됐다.

전담팀은 이날 오전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4개 유관기관(총 23명)과 함께 합동감식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더불어 공장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재 당시 작업 상황과 안전관리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진술 등을 토대로 업체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및 업무상 실화 등의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이 고립돼 숨진 일과 관련해서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법리 검토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