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울트라 4 vs 갤럭시 워치 울트라 2, 하프 마라톤 GPS 차이는 0.02마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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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울트라 4·갤럭시 워치 울트라 2로 하프 마라톤, GPS 13.23 대 13.21마일
심박수 159 대 160bpm, 우열 가리기 어려워 선택은 아이폰·안드로이드 몫

애플워치 울트라 4와 갤럭시 워치 울트라 2 중 레이스용으로 더 믿을 만한 쪽은 어디일까. 미국 매체 톰스가이드(Tom's Guide)의 기자가 두 제품을 함께 착용하고 하프 마라톤을 직접 뛰며 비교했다. GPS 거리와 심박수 모두 차이가 크지 않았고, 선택 기준은 결국 사용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좁혀졌다.
하프 마라톤에 나선 두 워치, 기본 조건부터
기자는 스마트워치로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두 제품 사이에서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했다. 톰스가이드가 이미 두 제품 리뷰를 따로 냈지만, 실제 레이스에서 어떤지 확인하려고 직접 두 워치를 차고 달렸다는 설명이다.
가장 먼저 짚은 것은 호환성이다. 애플워치 울트라 4는 아이폰이 있어야 쓸 수 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 2는 안드로이드 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만 작동한다. 기자는 아이폰은 갤럭시 워치 울트라 2와 연결되지 않으므로,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애플워치 울트라 4가 맞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크기와 가격도 비교 대상이다. 케이스는 애플워치 울트라 4가 49mm, 갤럭시 워치 울트라 2가 47mm로 둘 다 큰 편이다. 가격은 애플워치 울트라 4가 799달러, 갤럭시 워치 울트라 2가 699달러로 100달러 차이가 난다. 두 제품 모두 GPS를 내장했고 수면·스트레스·운동·회복 상태 등을 추적한다.
야후 테크에 함께 실린 같은 기사의 소개 문구는 애플워치 울트라 4를 ‘새 심박 센서와 매일 확인하는 준비도(Readiness) 점수를 갖춘 애플의 최신 견고형 어드벤처 워치’로 설명한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 2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가장 튼튼한 스마트워치이자 초대 울트라보다 크게 나아진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GPS 거리 기록: 13.23마일 대 13.21마일
레이스를 기록하는 워치라면 GPS가 정확해야 한다. 기자는 두 기기를 나란히 착용하고 달린 뒤 기록을 실제 코스 지도와 대조했다. 두 제품 모두 GPS는 거의 정확했다고 평가했다.
기자는 두 워치에 자동 랩(auto-lap) 기능을 켜 두었다. 구간 알림이 울리는 지점도 코스의 거리 표지와 대체로 맞았다. 두 워치 모두 실제 대회 거리보다 조금 길게 기록했는데, 기자는 앞서가는 주자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달리느라 코스 선을 정확히 따라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숫자로 보면 애플워치 울트라 4는 13.23마일(약 21.3km), 갤럭시 워치 울트라 2는 13.21마일(약 21.3km)을 기록했다. 둘의 차이는 0.02마일에 불과하다. 하프 마라톤 공식 거리와의 오차도 두 제품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심박수와 고도: 기준값과 얼마나 달랐나
심박수는 가슴 스트랩 없이 측정했다. 기자는 대신 오우라 링 5(Oura Ring 5)를 기준값으로 삼았다. 이 링이 기록한 평균 심박수는 분당 163회였고, 대부분 시간을 심박 구간 4와 5에서 보냈다. 달리는 내내 강하게 밀어붙였다는 의미다.
같은 구간에서 애플워치 울트라 4는 평균 159bpm, 갤럭시 워치 울트라 2는 160bpm을 기록했다. 기준값과의 차이는 각각 4bpm과 3bpm이고, 두 워치끼리는 1bpm 차이다. 심박 그래프의 모양도 비슷했다. 기자는 이 항목 역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too close to call)’고 적었다. 다만 가슴 스트랩을 쓰지 않았다는 점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고도 상승은 테스터마다 경험이 엇갈린 항목이었다. 동료 댄 브라카글리아(Dan Bracaglia)는 갤럭시 워치 울트라 2를 테스트하면서 달리기와 자전거 주행 중 고도 상승 수치에서 차이를 느꼈다고 했다. 기자는 이번 하프 마라톤에서 같은 현상을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회 공식 코스의 총 고도 상승은 311피트(약 95m)인데, 기자의 워치는 342피트(약 104m)로 기록했다. 31피트 차이다. 기자는 GPS와 마찬가지로 작은 차이는 고도계 민감도, GPS 오차 누적, 코스에서 주자들을 피해 달린 영향 때문에 흔히 생긴다고 설명했다.
착용감과 선택 기준: 결국은 스마트폰에 달렸다
착용감에서는 작은 차이가 있었다. 기자는 체구가 작은 편이라 두 워치 모두 손목에서 다소 묵직하게 느껴졌다고 적었다. 디자인 면에서는 갤럭시 워치 울트라 2가 조금 더 넓게 느껴졌지만 큰 차이는 아니라고 했다.
땀 흘리며 달릴 때는 물리 버튼이 쓸모 있다. 두 제품 모두 이 버튼을 갖춰 젖은 손가락으로도 조작하기 쉬웠다. 화면도 두 제품 모두 밝고 선명해서 직사광선 아래에서 보기 편했다. 화면이 더 큰 애플워치 울트라 4는 한 번에 보이는 정보가 약간 더 많았지만, 이 역시 큰 차이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무엇을 살까. 기자는 답이 ‘iOS 팀이냐 안드로이드 팀이냐’에 달렸다고 정리했다. 두 워치 모두 손목 위의 스마트폰 확장판처럼 쓸 수 있고 앱도 풍부하다. 하프 마라톤 기록 면에서는 둘 다 훌륭하게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기자는 스포츠 워치급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를 원한다면 두 제품이 유력한 후보라고 결론 내렸다. 배터리 수명은 스포츠 워치 전용 제품과 비교해 별도로 확인할 항목이라고 덧붙였다. 799달러와 699달러라는 가격 차이는 있지만, 이번 하프 마라톤 실측에서는 기록 정확도로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