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프라임 24시간 스왑, Virtu도 거래…주말 가격은 코인 선물이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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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프라임, 100개 넘는 시장 연동 24시간 RWA 무기한 스왑 개시, Virtu 거래 참여
Hyperliquid 선물 기준에 RLUSD 담보·교차 증거금 지원, 주말 가격 위

리플의 기관 대상 프라임 브로커리지(대형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중개·청산·금융 서비스) 부문 리플 프라임이 실물자산(RWA) 연계 무기한 스왑을 내놓았다.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리플은 15일(현지시각) 이 상품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주식·주가지수·상장지수펀드(ETF)·금속·에너지·외환 등 100개가 넘는 시장이 연동 대상이다.
거래와 결제는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이뤄진다. 미국 마켓메이커(시장 조성자) Virtu가 이미 이 스왑을 거래하는 기관 가운데 하나라고 리플은 밝혔다. 가격 기준은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Hyperliquid에 상장된 Trade.xyz의 무기한 선물이다.
주말에도 가격이 움직인다…Hyperliquid 선물에 연동된 스왑 구조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이 전한 리플 발표문에 따르면 리플 프라임은 모든 거래에서 거래 당사자(principal) 역할을 맡는다. 스왑의 가치는 Trade.xyz가 Hyperliquid에 올린 무기한 선물에서 나온다. 기관은 Hyperliquid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 리플 프라임 계정을 통해 유동성에 접근한다.
무기한이란 만기가 없다는 뜻이다. 금요일에 주식 거래소가 문을 닫고 월요일에 다시 열어도 그 주식과 연계된 스왑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거래된다. 크립토폴리탄은 기초 거래소가 닫혀 있는 동안에도 거래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스왑은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만 주고받는 계약이다. 투자 매체 에이인베스트(ainvest)는 이 상품을 두고 소유권 없는 노출을 파는 구조라고 짚었다. 고객이 리플 프라임과 스왑을 체결하면 손익은 현금으로 정산되고 주식은 오가지 않는다. 미국 주식에 대한 노출로 시작한 포지션이 결국 온체인에서 24시간 거래되는 코인 무기한 선물에 맞춰 평가되는 셈이라고 에이인베스트는 해설했다.
리플 프라임은 지난 2월 Hyperliquid 지원을 추가했다. 기관 고객이 이 탈중앙화 거래소의 포지션을 다른 보유 자산과 함께 증거금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크립토폴리탄은 Hyperliquid가 허가가 필요 없는 구조이며 본인확인 절차가 없다고 덧붙였다.

Virtu “신흥 유동성 풀 확대”…RLUSD 담보와 교차 증거금
Virtu의 디지털자산 사업개발 총괄 스콧 모에글링은 발표문에서 “Virtu는 신흥 유동성 풀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며 리플 프라임의 자산군 간 24시간 교차 증거금 기능은 시장이 24시간 접근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우리가 더 효율적으로 입지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크립토폴리탄은 Virtu가 이 스왑을 이미 거래하는 고객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리플 프라임의 국제 부문 최고경영자 마이클 히긴스는 기관이 디지털 인프라의 24시간 접근성과 효율성을 갖춘 채 주식·원자재·통화에 노출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에이인베스트가 인용한 발언이다. 리플은 실물자산에 연동된 무기한 선물의 거래량이 올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내놓지 않았다.
담보 구조도 눈에 띈다. 고객은 리플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담보로 걸 수 있다. 다만 관할 지역에 따라 이용 가능 여부가 다르다. 교차 증거금을 적용하면 서로 위험을 상쇄하는 포지션끼리 묶여 기관이 예치해야 할 담보가 줄어들 수 있다.
리플은 고객이 단일 거래 상대방을 두고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과 증거금 요건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상품은 디지털자산·외환·채권·파생상품·스왑을 지원하는 리플 프라임의 기존 기관 계정 체계에 편입된다.
현재 접근은 리플 프라임의 CIV BVI 라이선스로 제한돼 있다. 리플은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시점이나 대상 지역은 밝히지 않았다.
주말 가격은 누가 정하나…에이인베스트가 짚은 위험
에이인베스트는 이 서비스의 약점으로 주말 가격 형성 문제를 꼽았다. 기초 시장이 닫혀 있을 때 유일한 가격은 24시간 거래되는 기준 상품의 가격이다. 그 시장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얕고 호가 차이(스프레드)가 넓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에이인베스트는 크립토슬레이트가 던진 의문도 소개했다. 기초 시장이 닫힌 동안 리플 프라임이 자기 위험을 어떻게 헤지(위험 회피)하느냐는 것이다. 리플 프라임이 거래 상대방인 만큼 고객이 수익을 내면 리플 프라임이 지급해야 한다. 이를 상쇄하려면 반대편 포지션을 쥐어야 하는데 주말에 쓸 수 있는 헤지 수단은 실제 거래소가 아닌 코인 무기한 선물뿐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레버리지를 쓰는 고객에게는 부담이 더 커진다. 기준 가격이 주말에 갑자기 벌어지면 실제 거래소가 닫혀 있는 사이 추가 증거금 요구(마진콜)가 날아온다. 에이인베스트는 얕은 유동성에서 물량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차 증거금도 양날의 검이다. 모든 포지션이 한 계정·한 상대방에 묶여 있으면 얕은 시장에서의 한 번의 가격 급변이 장부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이 매체는 개인 투자자에게 소식이 무언가를 사라는 신호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4시간 가격은 깨어 있는 시장이 만들어내는 만큼의 가치만 갖는다는 이야기다. 주식의 가장 믿을 만한 가격은 여전히 실제 거래소가 열려 있을 때 정해진다는 것이 에이인베스트의 결론이다.
힐든 로드 인수에서 OKX 투자까지…리플 프라임의 몸집 불리기
리플 프라임은 리플이 비은행 프라임 브로커 힐든 로드를 12억 5,000만 달러(약 1,669억 원, 1달러 1,335원 기준)에 인수하면서 만들어졌다.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 인수는 2025년 10월 마무리됐다. 리플 프라임은 통화·채권·파생상품·디지털자산의 청산·금융·거래를 하나의 기관 계정으로 제공한다.
자금 측면의 지원도 이어졌다. 크립토폴리탄은 뉴버거 스페셜티 파이낸스가 지난 5월 증거금 대출용으로 리플 프라임에 2억 달러 규모 부채 한도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는 미국 출시 이후 이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3배로 늘었다는 보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리플은 최근 서클·SC Ventures와 함께 기업가치 250억 달러로 평가된 OKX 투자 라운드에도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같은 주에 Brevan Howard가 리플 프라임 고객으로 합류했다. Brevan Howard는 2025년 11월 리플의 5억 달러 조달을 뒷받침한 곳이다.
Virtu 주가 흐름도 함께 거론된다. 심플리월스트리트에 따르면 Virtu 주가는 올해 들어 74.36% 올랐고 최근 1년 총주주수익률은 74.67%다. 최근 한 주와 한 달에는 한 자릿수 조정을 받았다. 이 매체는 직전 종가 56.84달러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따르는 시나리오의 적정가치를 69.57달러로 제시했다. 18.3% 저평가라는 계산이다. 다만 매출 감소와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은 변수라고 짚었다. 이 분석은 일반 정보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니라고 매체가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