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아이폰 핸드오프 월 10달러…T모바일 5달러의 두 배로 가장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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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아이폰 핸드오프 월 10달러로 T모바일 5달러의 2배
한 번호를 아이폰 두 대에서 쓰는 기능, AT&T는 지원 계획 없어

통신 매장 카운터에서 전시된 스마트폰을 살펴보는 남성의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통신 매장 카운터에서 전시된 스마트폰을 살펴보는 남성의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이 애플의 새 기능 ‘아이폰 핸드오프(iPhone Handoff)’ 이용료를 월 10달러로 정했다. 한 개의 전화번호를 아이폰 두 대에서 나눠 쓰게 해주는 iOS 27 기능이다. 먼저 요금을 공개한 T모바일의 월 5달러보다 두 배 높은 금액이다.

버라이즌은 아이폰 듀오 판매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가격을 함께 밝혔다. 서비스는 ‘곧 제공(coming soon)’될 예정이다. 애플이 앞서 올해 안에 버라이즌이 이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월 10달러, 통신사별로 얼마나 다른가

버라이즌은 보도자료에서 고객이 하나의 버라이즌 번호를 호환되는 아이폰 두 대에서 끊김 없이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성이 좋은 아이폰 듀오를 들고 다니다가 업무용으로 아이폰 18 프로로 바꿔 쓰는 식이다. 활성 기기는 언제든 전환할 수 있고 5G 네트워크도 그대로 이용한다. 요금은 iOS 27이 설치된 호환 아이폰 기준 월 10달러다.

이 기능을 먼저 도입한 사업자들의 요금은 제각각이다. T모바일(T-Mobile)은 월 5달러를 받는다. 독일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은 기존 멀티심(MultiSIM) 서비스로 기능을 제공한다. 요금은 월 6.95유로이고 고객 요금제에 이미 포함돼 있으면 따로 내지 않는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도이치텔레콤은 마젠타모빌 L·XL 요금제에는 무료로 넣어준다.

영국 이동통신사 EE도 이번 주 곧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EE의 ‘풀 웍스 플러스’ 요금제 가입자는 무료로 쓰고 나머지 이용자는 월 5파운드를 낸다. 월 10달러를 1년 쓰면 120달러가 드는데 T모바일의 연 60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다. 버라이즌은 업계에서 가장 비싼 초기 도입 사업자가 됐다.

카페 테이블에서 무선 연결 표시가 뜬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카페 테이블에서 무선 연결 표시가 뜬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번호 하나, 아이폰 두 대…작동 방식은

엔가젯에 따르면 아이폰 핸드오프는 하나의 eSIM(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 번호를 두 기기에서 쓰게 해준다. 두 기기 모두 iOS 27을 쓰고 같은 애플 계정을 공유해야 한다. 미국 판매 아이폰은 eSIM 전용이어서 두 기기 사이에 물리 SIM 카드를 옮길 필요가 없다.

두 기기가 같은 번호를 동시에 쓰는 것은 아니다. 번호는 한 번에 한 대의 아이폰에서만 활성화된다. 사용자가 주력 아이폰과 보조 아이폰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엔가젯은 통화·메시지·나의 찾기가 지금 쓰는 아이폰으로 자동 이동하고 아이클라우드 백업도 기기 간에 동기화된다고 설명했다.

설정 경로도 공개됐다. 새 아이폰에서 설정 > 셀룰러 > 셀룰러 설정 또는 eSIM 추가로 들어간 뒤 ‘아이폰 > 계속 > 전송’을 고른다. 기기를 바꿀 때는 쓰려는 아이폰의 잠금만 풀면 된다. 화면 상단에 ‘Switched to this iPhone’ 메시지가 뜬다. 애플은 어느 기기가 번호를 쓸지 통제하려면 두 아이폰 모두에 암호를 설정하라고 권고한다.

듀오 예약 폭주 속 버라이즌의 프로모션

가격 발표는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인 듀오 예약 시기와 맞물렸다. 예약은 10월 16일(현지시각)에 시작됐고 출시일은 23일(금)이다. 수요가 몰리면서 배송 예상 시점이 10월 말에서 11월, 12월을 거쳐 1월로 밀렸다. 브라질 등 일부 국가는 2월 초까지 늦춰졌다. 애플은 CNBC에 보낸 성명에서 예약 수요가 “nothing short of extraordinary(그야말로 대단한 수준)”라고 밝혔다. “이 혁신적인 신제품을 가능한 한 빨리 고객 손에 전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버라이즌은 듀오를 ‘심플리시티’ 요금제와 48개월 할부로 팔면서 월 72달러를 제시했다. 256GB 모델 기기값이 월 42달러이고 통신 서비스가 월 30달러다. 할부 이자는 0%다. 버라이즌 로열티에 가입하면 기기당 40달러에 이르는 개통·기기변경 수수료가 면제된다.

신규 고객이 듀오를 사면서 자격이 되는 회선을 추가하면 애플워치 시리즈 12나 아이패드를 월 할인으로 받을 수 있다. 할인 총액은 최대 600달러다. 애플 원도 3개월 포함되며 이후에는 월 17달러를 낸다.

아이폰 18 프로 조건과 남은 의문

아이폰 18 프로는 ‘심플리시티 프로’ 36개월 요금제로 사면 보상판매 없이도 36개월에 걸쳐 1,200달러의 청구서 할인을 받는다. 기기값의 33%를 갚고 기기를 양호한 상태로 반납하면 매년 새 기기로 바꿀 수 있다. 다른 요금제에서는 보상판매가 더 중요하다. ‘마이플랜’은 회선을 추가하고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 같은 대상 기종을 반납하면 새 아이폰을 최대 1,000달러 할인해 준다. 기업 고객은 보상판매와 월 20달러 요금을 조건으로 듀오를 최대 1,200달러 할인받는다.

모든 할인은 36개월에 걸쳐 같은 금액으로 나눠 지급된다. 중간에 해지하면 남은 할인을 받지 못한다. 노트북체크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아이폰 핸드오프에서 두 번째 아이폰에 월 10달러 외 다른 비용이 드는지 밝히지 않았다. 빅고 파이낸스는 특정 요금제로 기능이 제한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3대 통신사 가운데 AT&T는 입장이 다르다. AT&T는 당장 지원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비쳤다.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AT&T는 지난달 CNET에 이 기능의 잠재적 이점을 인정하면서도 기존 eSIM 개통·이전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