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숨결 품은 '월출산 일원' 국가 지정 명승 전격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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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강진 걸친 남도 명산… 웅장한 암봉·산악신앙·불교문화 가치 인정

자연의 빼어난 아름다움과 조상들의 숨결이 서린 문화적 가치가 어우러진 명산으로서의 가치를 국가적으로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시장 민형배)는 영암군과 강진군 등 2개 시·군에 넓게 걸쳐 있는 ‘월출산 일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 지정 자연유산인 명승으로 최종 지정 고시됐다고 공식 밝혔다.
◆ 기암괴석의 웅장함과 지질·생태학적 우수성 입증
월출산은 호남 평야 한가운데에서 기적처럼 급격히 솟아오른 독특한 지형의 독립 산괴다. 최고봉인 천황봉(809m)을 비롯해 구정봉, 사자봉 등 거대한 화강암 바위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어 '남도 소금강'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국가 제의터… 역사의 숨결 간직
자연적 아름다움 외에도 월출산이 지닌 역사·문화적 깊이 역시 명승 지정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월출산은 ‘삼국사기’ 등 고문헌에 국가 제사를 지내던 주요 거점인 ‘월내악(月奈嶽)’으로 기록되어 있다.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나라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국가적 제의가 지속해서 봉행되어 온 산악신앙의 성지다.
또한, 서남부 불교문화의 꽃을 피운 유서 깊은 사찰들도 월출산 품에 안겨 있다. 국보인 극락보전과 미타삼존벽화를 보유한 강진 무위사를 비롯해, 신라 시대 도선국사 창건 설화와 수많은 보물을 간직한 영암 도갑사, 그리고 산악 신앙과 불교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천황사 등 사찰 유적들이 월출산의 문화적 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 구정봉 설화와 선현들의 문학적 자산 품은 명산
아울러 구정봉 정상 바위에 뚫린 아홉 개의 구멍(우물)에 얽힌 다채로운 설화와 기이한 전설들은 민속학적 가치를 더한다.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 선생을 비롯해 월출산을 다녀간 옛 시인 묵객들이 남긴 수많은 시문(詩文)과 유산기(遊山記) 등 고전 문학 자산 역시 월출산이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에 깊이 뿌리내려 왔음을 증명하는 소중한 사료로 인정받았다.
이번 국가 명승 지정을 계기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월출산의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고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행정적 발걸음을 대폭 가속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할 지자체인 영암군·강진군과 촘촘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월출산 일원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존·관리 종합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 체계적 보존 및 역사·문화관광 거점 육성 총력
더불어 월출산 주변의 유서 깊은 사찰, 역사 유적지, 인근 관광 자원들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중심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월출산을 전남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생태·역사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강하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종무실장은 “월출산은 눈부신 자연 경관과 천년 넘게 이어져 온 역사 불교 문화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호남의 으뜸 명산”이라며 “이번 국가 명승 지정을 계기로 월출산의 귀중한 유산 가치를 철저히 보존하는 한편, 수려한 가치를 전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문화관광 자원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