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금시세(금값) 전망... 월가 분석가들이 진단한 이번 주 금가격 예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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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현물 금값 4165.50달러에 마감

미국 물가 지표와 국채 금리, 달러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국제 금값이 주간 거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온스당 4200달러 선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안착에는 실패했다.
다음 주 전망을 놓고 월가 전문가 절반은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과 물가 흐름이 향후 금값의 주요 변수로 남았다.
국제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도에도 주간 약세
지난주 국제 금시장은 미국의 물가 발표와 국채 수익률, 달러화 강세에 따라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
현물 금값은 지난 11일(이하 미국 시각) 저녁 온스당 4193.59달러로 한 주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관계와 높은 에너지 가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값은 4200달러 선을 넘어섰다. 12일에는 주간 고점인 4216.91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화요일부터 매도 압력이 커졌다.
14일에는 하락세가 한층 뚜렷해졌다. 미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은 에너지 가격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준의 긴축 기조를 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이에 시장에서는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늘었고, 달러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금값을 압박했다.
현물 금값은 14일 장중 온스당 4100달러 아래로 내려갔으며, 주간 저점인 4073.35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에 주 후반 반등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5일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금시장의 흐름이 반전됐다. 앞서 고점까지 올랐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금값의 회복을 뒷받침했다.
반등세는 16일에도 이어졌다. 15일 저녁 연설에 나선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이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관해 명확한 신호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발언은 연준이 조만간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의 검토 대상이다.
현물 금값은 다시 온스당 4200달러에 근접했으나 해당 가격대를 지속적으로 웃돌지는 못했다.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면서 전주 종가 대비 0.69% 하락한 416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 전문가 절반, 다음 주 방향 판단 유보
귀금속 전문 웹사이트가 실시한 주간 금값 전망 조사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뚜렷하게 갈리지 않았다.
가격 변동성이 커진 뒤에도 상승이나 하락 중 어느 한쪽으로 전망이 집중되지 않은 모습이다.
조사에 참여한 월가 전문가 12명 가운데 다음 주 금값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4명으로 전체의 33%였다. 하락을 전망한 전문가는 2명으로 17%를 차지했다.
나머지 6명은 전체의 50%로, 금값의 방향을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거나 가격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집단에서는 상승과 하락 전망보다 방향성 불확실성을 선택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개인 투자자는 하락 전망 우세
개인 투자자들의 전망은 전문가 조사보다 하락 쪽으로 기울었다.
온라인 설문에는 모두 139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60명인 43%는 다음 주 금값 상승을 예상했다. 반면 63명인 45%는 금값 하락을 전망했다. 하락 예상 비율이 상승 예상 비율보다 2%포인트 높았으며, 세 가지 응답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나머지 16명인 12%는 금값이 뚜렷한 방향 없이 횡보할 것으로 답했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개인 투자자의 상승 전망 비율은 45%에서 43%로 2%포인트 낮아졌다. 하락 전망은 37%에서 45%로 8%포인트 상승했다. 횡보 전망 역시 18%에서 12%로 6%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