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길 왜 와...?” 29세 가수 일하는데 갑자기 등장한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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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단하고 정치인 의전…영상 퍼지며 논란
전북 순창에서 열린 지역 축제에서 29세 가수 흰(HYNN·박혜원)의 축하공연이 도중에 중단되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사말이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관객과 출연진을 위한 문화 행사에서 공연 흐름을 끊으면서까지 정치인의 발언 순서를 마련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비판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노래 도중 사회자 등장…“엄청난 팬 한 분 계신다”
18일 관련 영상과 보도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 15일 열린 제21회 순창장류축제 개막식 축하공연에서 발생했다.
당시 가수 흰은 무대에서 ‘주인공 연습’ 등 두 곡을 부른 뒤 다음 순서를 준비하고 있었다. 공연이 이어지던 중 사회자가 갑자기 무대에 올라와 진행을 중단하면서 현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사회자는 관객을 향해 “사회자가 중간에 들어오는 게 아닌데 엄청난 팬 한 분이 계신다”며 한 인물을 소개했다. 이어 그가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한 뒤 흰의 노래를 다시 듣는 순서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소개한 인물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사회자는 김 대표를 무대로 불렀고, 공연 중이던 흰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무대 한쪽으로 물러섰다.
사회자가 흰에게 김 대표 옆에서 함께 인사하자는 취지로 권했지만, 흰은 무대를 양보하는 듯한 손짓을 한 뒤 서둘러 퇴장했다.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 앞에서 가수의 무대가 중단되고 정치인의 인사 순서가 진행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전광판에 김민석 사진·이름…“순창은 장맛과 사람이 좋다”
김 대표가 무대에 오르는 과정에서 대형 전광판에는 김 대표의 사진과 이름이 표시됐다. 김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축제 분위기를 언급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분위기 좋으시죠?”라며 순창장류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밝혔다. 이어 “순창은 장맛이 좋고 사람이 좋고 우리 정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정동영 장관 고향이어서 좋고 박희승 의원 지역이어서 좋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축제의 발전 가능성과 지역의 특성을 언급하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다만 공연 도중 무대가 중단된 상황에서 정치인의 인사말이 진행됐다는 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대표가 발언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간 뒤 사회자는 흰을 다시 불렀다. 그러나 공연 재개 과정에서도 잠시 혼선이 이어졌고, 이후 흰이 다시 무대에 올라 중단됐던 공연을 이어갔다. 현장 영상에는 가수가 무대에서 물러나는 모습과 김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장면, 공연이 다시 시작되는 과정이 담겼다.

영상 확산 뒤 비판 이어져…축제 진행 방식 도마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 채널 ‘신호등TV’ 등을 통해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영상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공연을 중단한 진행 방식과 정치인 의전 관행을 비판하는 반응이 나왔다.
지역 축제는 주민과 관광객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지역 문화를 접하는 행사다. 축하공연 역시 관객과 출연진이 예정된 순서에 따라 무대를 이어가는 것이 기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연을 갑자기 중단하고 별도의 인사말을 진행하면 출연진의 무대와 관객의 관람 경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추장으로 알려진 순창…발효식품과 자연 관광지 갖춘 지역
한편 순창은 전북특별자치도 남부에 위치한 군으로, 전통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 생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역의 대표 산업과 관광 자원에도 발효식품 문화가 반영돼 있다. 순창군은 전통 장류를 지역의 주요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과 발효테마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