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 치겠다?” “너 왜 연기해?”…여배우 향한 발언에 '무례 논란' 터진 남자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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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아슬아슬하고 불편하고 불쾌하고 속상했다”
한 공식 행사 무대에서 남자 배우가 후배 여배우에게 건넨 발언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웃음을 유도하려는 듯한 진행이었지만, 일부 참석자와 누리꾼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특히 선후배 관계를 강조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끊는 장면까지 알려지면서 적절한 무대 진행이었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배우 공형진(57)이다. 공형진은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창사 70주년 극동방송 홈커밍데이' 특별공연에서 뮤지컬 배우 차지연(44)과 함께 중간 진행을 맡았다.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오른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공형진의 말투와 행동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선배니까 다시 인사”…차지연 향한 발언에 갑론을박
뉴스1 등에 따르면, 논란이 된 장면은 두 사람이 무대에서 인사를 나누는 과정부터 시작됐다.
차지연은 공형진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안녕하십니까, 선배님”이라고 깍듯하게 인사했다. 그러자 공형진은 “선배니까 다시 한번 인사”라고 말했고, 차지연은 다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공형진은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물으며 “오늘처럼 너무 영광스러운 날”, “아멘, 할렐루야, 참석하게 돼 너무 기쁘지 않냐”고 질문했다. 차지연이 주먹을 쥐고 힘차게 “아멘”이라고 답하자 공형진은 “조금 있으면 치겠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유도했다.
공형진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무대 뒤 LED 화면에 차지연의 이름과 사진이 나오자 “내 사진은 왜 없냐, 내가 얘보다 훨씬 선배인데”라며 또다시 선후배 관계를 언급했다.
진행 도중 차지연이 다음 무대를 소개하면서 “이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고 말하자 공형진은 “너 왜 연기해?”, “그냥 평소처럼 해”라고 말했다.
특히 차지연의 말을 중간에 끊고 “이게 원래 제 대사인데 얘가 했다”며 “근데 오늘 차지연이 주인공이니까 봐주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차지연은 “아니다. 주인공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퍼진 이후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공형진이 특유의 유머로 무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려 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공식 행사에서 후배 배우를 향해 반복적으로 반말을 하거나 선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차지연의 한 팬은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는 내내 아슬아슬하고 불편하고 불쾌하고 속상했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공형진이 의도한 농담과 이를 받아들이는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 사이에 차이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다만 행사 당시 발언의 구체적인 의도나 차지연이 실제로 불쾌감을 느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상대 배우 차지연 누구?…'라이온 킹' 데뷔한 뮤지컬 스타

공형진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무대에 함께 올랐던 뮤지컬 배우 차지연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지연은 1982년 2월 22일 태어난 배우로, 올해 만 44세다. 지난 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데뷔했으며, 강렬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바탕으로 뮤지컬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대표 출연작으로는 '서편제', '몬테크리스토', '드림걸즈', '마타하리', '노트르담 드 파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더 데빌' 등이 있다.
특히 '서편제'에서는 송화 역을, '마타하리'에서는 마타하리 역을 맡는 등 다양한 인물을 연기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는 에스메랄다로 무대에 올랐으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는 프란체스카 역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차지연은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민규동 감독의 영화 '간신'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드라마 '모범택시' 등에도 출연했다.
이처럼 다양한 무대와 작품에서 경력을 쌓아온 차지연이 공식 행사에서 선배 배우 공형진과 함께 진행을 맡았다가 예상치 못한 논란의 당사자로 주목받게 됐다.
7년 만에 방송 복귀한 공형진…사업 실패·생활고 고백도 재조명

공형진은 지난 8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를 통해 7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그는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까지 악화했던 사연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공형진은 “사업을 하다가 명품 시계를 팔아서 직원들의 월급을 줬다”며 “1억 원짜리 시계를 거의 10개 팔았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급여를 마련하기 위해 고가의 시계들을 처분해야 했다는 것이다.
경제적 압박으로 건강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공형진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이가 빠지더라”며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23년 배우 신현준과 정준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을 때도 오랜 공백기의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중국 영화 제작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투자와 행정 문제로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이후 준비했던 홍삼 브랜드 사업마저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리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사기 피해까지 겪었다고 털어놨다.
연이은 사업 실패는 연예계 복귀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형진은 “성과를 내기 전에는 사람들 앞에 서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방송에서 활약하는 선후배들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그는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공백기 동안 느꼈던 상실감을 전했다.
공형진은 지난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파이란', 드라마 '연애시대', '추노', '애인있어요'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드라마 '추노'에서 맡았던 업복이 역은 그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꼽힌다.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DJ로도 활동하며 특유의 입담을 선보였지만, 이후 사업 실패와 건강 문제 등이 겹치면서 활동이 줄어들었다. 지난 2020년에는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랜 공백 끝에 방송 활동을 재개한 공형진이 이번에는 공식 행사에서의 발언으로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대를 유쾌하게 만들기 위한 농담이었다는 해석과 후배 배우를 향한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는 지적이 맞서는 가운데, 당시 진행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