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출전 첫해에 폴 포지션 달성한 제네시스… 결승 11·16위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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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 7라운드서 예선 1·3위… 조베르 1분 30초 166 기록
21세 조베르, WEC 최연소·실버 등급 첫 종합 폴 포지션 달성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하이퍼카 클래스 진출 첫해에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출전 차량 두 대가 각각 1위와 3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우천 속에 진행된 결승에서는 11위와 16위로 경기를 마쳤다.
◆ 데뷔 첫해 폴 포지션… GMR-001 예선 1·3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현지시간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린 2026 FIA WEC 7라운드 바르셀로나 6시간 레이스 예선에서 창단 첫 폴 포지션을 기록했다.
폴 포지션은 예선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 차량에 주어지는 첫 번째 출발 위치다. 출발선에서 가장 앞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로, 결승에서 다른 차량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출발할 수 있다.
WEC 하이퍼카 클래스는 일반 예선을 통과한 상위 10대가 최종 예선인 하이퍼폴(Hyperpole)에 진출해 출발 순서를 결정한다.
이번 일반 예선에서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19번 GMR-001을 운전한 마튜 자미네가 1분 30초 479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같은 팀의 17번 차량을 운전한 마티스 조베르도 3위에 올라 두 차량 모두 하이퍼폴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진 하이퍼폴에서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조베르가 17번 차량으로 1분 30초 166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인 토요타 레이싱 8번 차량의 히라카와 료보다 0.170초 빨랐다.
자미네가 운전한 19번 차량도 1분 30초 490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결승에서 17번 차량을 1번 그리드, 19번 차량을 3번 그리드에 배치하며 출전 첫해에 두 차량을 모두 최상위권에서 출발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기록은 올해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 도전한 제네시스가 시즌 7번째 대회 만에 거둔 첫 폴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페라리와 토요타, BMW, 캐딜락 등 오랜 모터스포츠 경험을 갖춘 제조사들이 경쟁하는 무대에서 GMR-001의 단일 랩 성능을 확인한 것이다.
◆ 빗길에서 엇갈린 희비… 결승은 11위와 16위

예선 성적이 결승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18일 열린 결승은 앞선 연습주행 및 예선과 달리 비에 젖은 노면에서 시작됐다.
출발 직후에는 제네시스의 우승 가능성도 엿보였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19번 차량의 다니엘 훈카데야가 첫 번째 코너에서 팀 동료인 17번 차량과 토요타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5번 코너에서 19번 차량이 미끄러지며 자갈 구역으로 이탈했고, 순위가 하이퍼카 클래스 최하위권까지 떨어졌다. 이후 순위를 회복했지만 최종 11위에 머물며 챔피언십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17번 차량도 젖은 노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도중 풀코스 옐로와 세이프티카 관련 규정 위반으로 두 차례 드라이브스루 페널티를 받으면서 순위가 밀려났고, 결국 16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우승은 토요타 레이싱의 8번 차량이 차지했다. 7번 차량도 2위에 올라 토요타는 1·2위를 석권했으며, 2026년 하이퍼카 제조사 챔피언십 우승도 확정했다.
제네시스로서는 기대했던 결승 성적을 얻지 못했지만, 예선에서 경쟁 차량을 제치고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있는 성과다. WEC에 처음 참가한 신생 팀이 최상위 클래스에서 정상급 제조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속도를 확보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다만 장시간 진행되는 내구레이스는 한 바퀴를 가장 빠르게 주행하는 능력 외에도 기상 변화에 대한 대응과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제네시스가 예선 경쟁력을 실제 포디움 입상으로 연결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도 드러냈다.
◆ 21세 조베르, WEC 새 역사… 최종전은 11월 몬자

폴 포지션을 차지한 마티스 조베르도 WEC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005년생으로 올해 21세인 조베르는 WEC 역사상 최연소 종합 폴 포지션 기록을 세웠다.
특히 조베르는 올해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유일한 FIA 실버 등급 드라이버다. 이번 기록으로 WEC에서 실버 등급 선수가 종합 폴 포지션을 차지한 첫 사례까지 만들어냈다.
FIA 드라이버 등급은 선수의 경력과 성적 등을 바탕으로 브론즈·실버·골드·플래티넘으로 구분된다. 조베르는 2027년 드라이버 등급 잠정 평가에서 골드 승급 대상에 올라 있다. 실버 등급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시즌에 역사적인 성과를 거둔 셈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마지막 도전 무대는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 열리는 2026 WEC 최종 8라운드다. 몬자 6시간 레이스 결승은 8일 진행된다.
제네시스는 올해 첫 WEC 출전을 통해 포인트 획득과 첫 폴 포지션 등 성과를 쌓았다. 마지막 남은 몬자 경기에서 바르셀로나 예선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실제 결승 성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