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체험·공연 더하니 13만 발길" 제물포구 화도진축제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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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화도진공원 들썩였다
조선시대 군영의 위용을 재현한 행렬부터 전통연희와 공연,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까지 인천 제물포의 역사와 문화가 축제의 장에서 되살아났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화도진축제에 13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지역 대표 역사문화축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화도진공원을 공연과 체험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활성화하면서 역사적 장소의 활용도를 높이고 축제 콘텐츠를 다채롭게 구성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제물포구(구청장 김찬진)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37회 화도진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축제 기간 총 13만 명이 행사장을 찾아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 일대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어영대장 축성행렬’은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출발해 수문통을 거쳐 화도진공원까지 이어졌다. 주민과 학생들이 행렬에 참여해 조선시대 군영의 모습을 도심 속에 재현하며 축제의 역사적 의미를 살렸다.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콘텐츠로 풀어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올해 축제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화도진공원의 활용도를 높인 점이다. 제물포구는 공원 일원에 줄타기와 전통연희, 음악회, 마술 등 다양한 공연 무대를 마련하고 조선무과시험과 명랑운동회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관람객들이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다.
역사적 공간에서 펼쳐진 체험과 공연은 축제의 성격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역사퀴즈와 역사토크콘서트는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람객들이 관련 주제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를 통해 화도진공원은 공연과 놀이뿐 아니라 역사교육과 문화적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으로도 활용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도 이러한 프로그램 구성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동인천역 북광장에서는 주민 참여형 무대가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역예술인 공연을 비롯해 어린이댄스 경연대회와 구민 노래자랑 등이 펼쳐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관람객인 동시에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했다. 역사 재현 행사와 전통문화 공연에 주민들의 일상적인 문화 활동을 결합해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 축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볼거리뿐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 주민 참여, 공간 활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화도진축제는 어영대장 축성행렬을 중심으로 한 역사 재현에 공연과 체험,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더해 축제의 폭을 넓혔다. 특히 화도진공원을 축제의 주요 무대로 활용한 시도는 지역 역사자산을 시민과 방문객이 체험하는 문화공간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제37회 화도진축제가 많은 구민과 관광객들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는 화도진공원을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의 공간으로 활성화해 관람객들이 축제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37년 역사를 이어온 화도진축제가 수도권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