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2차 피해 막아야"… 김수현, '가세연' 채널 폐쇄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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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유튜브에 '가세연' 채널 폐쇄 및 영상 30개 삭제 요청

배우 김수현이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성 내용이 담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폐쇄 및 관련 영상 삭제를 유튜브 측에 공식 요청했다.

배우 김수현이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 참석을 위해 2024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김수현이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 참석을 위해 2024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2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수현 측은 지난 6일 유튜브를 상대로 '가세연' 채널 폐쇄 및 김수현과 관련된 영상 30개의 삭제를 요구하는 조치를 취했다.

김수현 측이 제시한 요청 사유는 유튜브의 '괴롭힘 및 사이버 폭력에 대한 정책' 위반이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필의 고상록 변호사는 "가세연이 AI(인공지능)로 조작한 음성 등 허위 증거를 근거로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하고 협박한 혐의가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라며 "추가적인 2차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해당 채널을 조속히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번 논란은 2024년 3월 고 김새론이 김수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열애설이 제기된 데서 출발했다. 이후 고인이 사망한 지 약 한 달 뒤인 지난해 3월 10일, 유가족은 가세연 방송을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15세·중학교 3학년)였을 때부터 당시 20대 후반이던 김수현과 약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파장이 확산됐다.

그러나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가세연 측이 제시한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월 검찰은 가세연이 제시한 핵심 증거들이 AI 기술로 조작된 허위 자료라고 판단해 운영자인 김세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 역시 이를 인용했다. 김세의는 작년 3~12월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월 23일 구속 기소됐다.

이어 지난 7월 29일, 경찰은 김수현이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이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고 공식 발표하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차기작 '넉오프' 공개 보류… 수백억 대 위약금 및 손해배상 리스크 직면

사법 당국의 불송치 결정과 가세연 운영자의 구속에도 당시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김수현의 이미지에는 이미 상당한 타격이 누적된 상태였다. 이에 당초 공개를 앞두고 있던 차기작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의 공개 일정마저 차질을 빚게 됐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가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및 명예훼손 등 혐의와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가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및 명예훼손 등 혐의와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당시 디즈니+ 측은 "신중한 검토 끝에 '넉오프'의 공개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넉오프'는 지난해 4월 시즌 1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김수현이 고인의 유족 및 이모를 자칭한 성명불상자, 가세연 운영자 등을 상대로 총 1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돌입하자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작품 공개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당시 발생할 손해액과 위약금 규모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총제작비 약 600억 원이 투입된 '넉오프'에서 김수현의 출연료는 회당 5억 원, 총 90억 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이는 전체 제작비의 약 15%에 달하는 비중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통상적인 출연 계약서에는 '법령 위반이나 사회 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출연료의 2~3배를 배상해야 한다'는 위약금 조항이 포함된다. 이를 근거로 당시 일각에서는 김수현의 위약금 규모가 최소 출연료의 2배인 180억 원에서 최대 총제작비의 3배인 18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실제 적용될 위약금 액수는 대중의 예상과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왔다.

글로벌 OTT 플랫폼 특성상 배우의 리스크에 따른 페널티 조항이 엄격한 만큼 향후 제작사와 플랫폼 측이 김수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당시 한 제작사 관계자는 "글로벌 OTT의 경우 이런 리스크에 대한 페널티가 매우 강력해 위약금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