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결혼’ 최정현 “모든 게 좋았다” 정민현 “울고 싶었다”…부부 일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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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결혼’ 4회에서 최정현은 “모든 게 좋았다”, 정민현은 “울고 싶었다”고 적었다.
코골이·흡연 갈등과 수입·출산 대화가 두 사람의 온도 차를 드러냈다.

KBS Joy·MBC에브리원 ‘계약결혼’ 4회에서 두 번째 계약부부 최정현과 정민현이 같은 하루를 서로 다르게 기록했다. 19일 방송에서 최정현은 부부 일기에 “오늘 하루 모든 게 좋았다”고 적었고, 정민현은 “울고 싶었다”고 썼다. 코골이와 흡연 등 생활 습관 차이가 두 사람 사이의 온도 차를 만들었다.
MBC every1이 공개한 영상에는 정현이 이상형으로 비비, 한소희, 현아를 꼽고 웨딩 촬영에서 신부를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첫날 밤 마주 보고 자겠다는 남편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됐다.
부부 일기에 갈린 하루, “모든 게 좋았다” vs “울고 싶었다”
4회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 장면은 두 사람이 각자 작성한 ‘부부 일기’다. 최정현은 “내가 살면서 원했던 게 이런 게 아닐까. 오늘 하루 모든 게 좋았다”고 적으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아내의 모습을 지켜본 것이 하루의 중심에 있었다.
반면 정민현의 일기에는 피로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정민현은 “잠을 못 잤다. 울고 싶었다. 담배 냄새도 많이 맡고…”라고 기록했다. 같은 집에서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두 사람이 남긴 문장의 결은 완전히 달랐다.

코골이에 뜬눈, 그래도 미역국을 끓인 아침
파주 신혼집에서 정민현은 최정현의 코골이 때문에 밤새 잠을 설쳤다. “한 시간만 자도 될까요?”라며 안대를 착용했지만, 옆에 와서 다시 잠든 최정현의 코골이가 이어지자 귀마개까지 끼다가 결국 낮잠을 포기했다.
그럼에도 정민현은 결혼을 새로운 탄생에 빗대며 미역국을 준비했다. 식탁 앞에서 최정현은 “다 맛있어 보여. 죽겠어 아주 그냥. 되게 떨려 이 미역국”이라며 “음식 솜씨가 있네”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최정현은 누군가 자신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상황이 익숙하지 않다며 “뒤에서 감싸 안고 싶은 마음”이라고 속마음을 밝혔고, 요리하는 정민현을 보며 “사랑스럽고 섹시해 보인다”고 표현했다. 정작 정민현은 식사를 준비하며 “아 힘들어”라고 말했다.

수입·아이·남편감 질문, 식탁 위에서 오간 결혼 조건
저녁 식사 자리에서 두 사람은 결혼 이후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정민현은 38~39세에는 아이를 낳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고, 최정현은 “정신이 혼미해진다”며 감정을 드러낸 뒤 “나 같은 사람은 남편감으로 어때요?”라고 직접 물었다.
배우자의 수입과 경제적 기준을 놓고도 의견이 갈렸다. 저녁 반주 중 최정현은 “얼마 버는지 그런 게 얼마나 중요하냐”며 상대의 빚을 갚아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주어진 환경에서 살면 된다는 주의라고 말했다. 단계별로 정해진 수익 계급 같은 것은 혐오한다는 소신도 덧붙였다.
이에 정민현은 “아기를 키운다는 전제하에 안 중요하다고 말하는 건 가식 같다. 어느 정도 중요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인터뷰에서는 회계사라는 직업이 있고 수입이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왜 그런 걱정을 하는지 디테일하게 물어보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수십 개의 볼펜과 ‘자기애’ 걱정
최정현은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며 사용했던 수십 개의 볼펜을 정민현에게 보여줬다. 정민현은 “노력의 시간을 보낸 것은 인정해 줘야겠다. 멋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정민현은 최정현의 생활 습관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보디 프로필 촬영을 위해 태닝을 여러 차례 한 점과 흡연 문제를 언급하며 “너무 과한 자기애가 많지 않을까?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은 있다”고 털어놨다.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최정현과 달리 정민현은 상대의 성향을 신중하게 살피는 모습이다.
“첫 장인도 아니면서”…스튜디오를 흔든 한마디
대화 도중 최정현이 “아빠랑은, 아니 장인어른이랑은 친해?”라고 묻고는 “장인어른이라 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하자, 정민현은 “뭐 첫 장인도 아니면서”라고 응수했다.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스튜디오 MC 안정환은 생활 습관 문제로 갈등을 겪은 뒤에도 아내가 남편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장면을 보며 “이런 생각하면 안 되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지막으로 만찬을 챙겨놓고 반지 빼놓고 가는 거 아냐?”라며 관계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채영은 최정현이 펜을 보여주며 자신을 어필하는 장면에서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가, 정민현이 예상과 다른 태도를 보이자 “제가 너무 틀어진 시선으로 본 것 같아요”라며 발언을 수습했다. 이채영이 두 차례 “편집해주세요!”라고 요청하자 효연은 “정정 안 됨!”이라고 답했고, 안정환은 “생방송입니다”라고 농담을 덧붙였다.
시청자 반응과 첫 번째 계약부부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정민현의 입장에 공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연애랑 결혼은 다르지” “호감만으로 살 수 없다는 정민현 말에 극공감” “조건이나 생활 습관 따지는 게 속물적인 게 아니라 오히려 영리하고 현실적임” 등의 반응을 남겼다. “단순 연애 매칭보다 이렇게 미리 살아보고 삐걱거리는 현실 갈등 보여주는 게 훨씬 유익함”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같은 회차에서 첫 번째 계약부부 강정환·정유진은 전날 강정환의 만취 이후 함께 아침을 맞았다. 두 사람은 커플룩 차림으로 동네를 구경했고, 강정환은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언급하며 “내 아내는 아이를 안 낳아도 좋겠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5회 예고에는 최정현이 정민현과 함께 살 집을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강정환은 차에서 잠든 정유진을 보며 불편함을 토로하고 따로 잠을 자겠다는 의사까지 드러낸다. ‘계약결혼’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