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 시청률 찍더니...넷플릭스 2주 연속 1위 질주 중인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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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화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방송 4회 만에 순간 최고 시청률 20%를 넘어섰다. 국내 시청률 상승과 함께 넷플릭스 한국 순위 정상을 2주째 지키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4회 만에 전국 18.5%…넷플릭스 한국 2주 연속 1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닥터X' 4회는 전국 18.5%, 수도권 18.4%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0.8%까지 올랐다. 광고 업계가 주목하는 2049 시청률도 평균 5.9%, 최고 6.56%를 기록했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지난 9일 첫 회는 전국 11.4%, 순간 최고 12.9%를 기록해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첫 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냈다. 이어 2회 14.9%, 3회 15.1%로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고, 4회에서 18%대에 진입했다. 방송 2주 만에 7%포인트 넘게 오른 것이다. 이제 관심은 전국 평균 시청률 20% 돌파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OTT 성적도 눈에 띈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9일 기준 '닥터X'는 넷플릭스 한국 TOP10 TV쇼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61개국에서 TOP10에 들었고, 한국을 포함한 18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공식 순위 사이트 투둠 집계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닥터X'는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주간 순위에서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공개 3일 만에 460만 시청수를 기록했고, 필리핀·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36개국에서 10위권에 들었다.
화제성 지표에서도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10월 2주 차 TV-OTT 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했고, 김지원은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올랐다.
김지원 2년 만의 복귀작

'닥터X'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김지원)이 병원을 장악한 의료 권력과 부조리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메디컬 누아르다. 일본 TV아사히 드라마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원작으로 하며, 한국판은 부제처럼 병원 내부의 권력 구조에 무게를 실었다. '모범택시', '열혈사제', '지옥에서 온 판사' 등으로 이어져 온 SBS 금토드라마 계열의 첫 의학 소재 작품이기도 하다.
연출은 'VIP', '악귀', '당신이 죽였다'를 만든 이정림 감독이, 극본은 편성근 작가가 맡았다.
주인공 계수정은 의사 용역 소개소를 통해 구서대학교병원에 파견된 '용병 의사'다. 원장 회진, 회식, 교수 논문 대리 작성 같은 수술과 무관한 업무는 계약 조건에서 모두 뺐고, 퇴근 시간이 되면 자리를 뜬다. 병원 내 위계에는 따르지 않지만 수술 실력만큼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인물이다. 김지원은 2024년 tvN '눈물의 여왕' 이후 약 2년 만에 이 작품으로 돌아왔다. 데뷔 후 처음 도전하는 메디컬 장르다.
이정은은 계수정이 소속된 의사 용역 소개소 소장 장희숙을 연기한다. 겉으로는 말 많고 속물처럼 보이지만 처세에 능한 인물이다. 손현주는 전임 병원장의 비리를 쥐고 새 병원장에 오른 부승권 역을, 김우석은 계수정을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가 점차 그의 실력에 끌리는 인턴 박태경 역을 맡았다.
3회부터는 장승조가 특별출연해 긴장감을 더했다. 장승조는 장기 복무 군의관 출신으로 구서대병원에 새로 부임한 외과 교수 나대일로 등장했다. 4회에서는 계수정이 나대일의 과거 수술 환자에게서 의문의 이니셜 'D.N'을 발견하면서 두 사람의 대립이 본격화됐다.

'김부장' 기록 넘어설까

'닥터X'의 흥행은 같은 시간대 전작 '김부장'과 자연스럽게 비교되고 있다. 소지섭 주연의 '김부장'은 올해 SBS 방영작 중 최고 흥행작이다. 북한 공작원 출신 김부장(소지섭)이 친구 성한수(최대훈), 박진철(윤경호)과 함께 납치된 딸을 구하는 이야기로, 부성애와 액션을 앞세워 폭넓은 연령대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김부장'은 지난 6월 26일 첫 회 9.5%로 출발해 2회 15.7%, 4회 21.6%로 빠르게 20%를 넘었다. 8회에서는 전국 23.1%로 최고 기록을 세웠고, 7월 25일 최종회는 전국 23.0%, 순간 최고 27.1%로 막을 내렸다. 10회 연속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지켰고, SBS 금토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에 올랐다. 1위는 2021년 '펜트하우스 2'(29.2%)다. '김부장'은 현재 시즌2 제작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작품의 초반 흐름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닥터X'는 첫 회 11.4%로 '김부장'의 첫 회 9.5%를 넘어섰다. 다만 4회 기준으로는 '김부장'이 21.6%로 '닥터X'의 18.5%보다 앞섰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이 가미된 '김부장'과 미스터리를 바탕으로 한 메디컬 소재의 '닥터X'의 소재 차이도 주목된다.
아직 방송 초반인 만큼 '닥터X'가 '김부장'의 최고 기록을 넘어서며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닥터X' 5회는 23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