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유연석, 표정으로 답 안 준다…민준호 연기 핵심은 ‘균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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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이 ‘라이어’ 민준호 연기 포인트로 균형과 절제된 스타일링을 꼽았다.
서현진과 10년 만에 만난 심리 스릴러는 10월 30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배우 유연석이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에서 맡은 민준호 역의 연기 포인트로 ‘균형’을 꼽았다. 제작진은 20일 유연석의 캐릭터 스틸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유연석은 인물의 진실을 표정이나 행동으로 미리 알려주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라이어’는 10월 30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가 공개한 ‘라이어’ 1차 티저 예고편에는 완벽했던 하루 데이트가 하루 만에 거짓말처럼 뒤집히는 설정이 담겼다. 엇갈린 두 사람의 기억 속 진실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영상이다.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 라이어 | 1차 티저 예고편

유연석이 꼽은 연기 포인트 ‘균형’

유연석은 민준호를 연기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 시청자에게 답을 먼저 쥐여주지 않는 것을 들었다. 그는 “민준호의 특정한 표정이나 행동으로 시청자에게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매 순간 민준호가 처한 상황과 그가 가진 논리 안에서 행동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인물이 거짓을 말하는지 사실을 말하는지를 연기로 미리 암시하지 않겠다는 접근이다.

같은 대사라도 어느 인물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릴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유연석은 “감정을 과도하게 드러내거나 의도적으로 감추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도, 일부러 숨기는 것처럼 보이게 하지도 않는 지점이 민준호 연기의 기준이 됐다는 설명이다.

심장외과 전문의 민준호, ‘사실을 말하는 남자’

유연석이 연기하는 민준호는 극 중 ‘사실을 말하는 남자’로 소개된다. 직업은 심장외과 전문의로,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 메스를 잡을 때는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완벽주의자이지만, 상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유머를 갖췄고 웃을 때면 아이 같은 천진함이 엿보이는 인물이다.

다정함과 냉정함을 동시에 지닌 민준호의 평온했던 일상은 우연히 만난 강지선(서현진 분)으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며 치열하게 충돌한다.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와 복합적인 내면을 지닌 캐릭터가 겹치는 만큼, 배우에게는 난도 높은 도전으로 이야기된다.

병원과 가정에서 신뢰받는 인물, 절제된 스타일링

외적인 표현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됐다. 유연석은 “스타일링 역시 병원과 가정에서 신뢰를 얻는 인물이라는 설정에 맞춰 깔끔하고 절제된 인상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민준호가 의사로서, 아버지로서 주변의 믿음을 받는 사람이라는 설정이 외형에 그대로 반영됐다.

유연석은 단정한 외형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다르게 읽힐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 단정한 외형이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다르게 읽히는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모습이 어떤 시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신뢰의 근거도, 의심의 대상도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서현진과 10년 만의 재회, 두 개의 기억이 맞선다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향해 치열하게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시청자에게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는 고밀도 심리 스릴러다. 민준호와 강지선의 말이 엇갈리는 구조 자체가 작품의 뼈대다.

강지선은 서현진이 연기하는 인물로, 따뜻한 듯 예민한 면을 지녔다. 유연석과 서현진은 2016년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함께 출연한 뒤 10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앞서 공개된 1차 티저 예고편은 ‘완벽했던 그날의 데이트’가 하루 만에 거짓말처럼 뒤집히는 상황을 담아 ‘엇갈린 두 사람의 기억 속 진실은?’이라는 물음을 던졌다.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드라마 '라이어' 공식 스틸 (사진=MBC)

유연석이 당부한 시청법과 방송 정보

유연석은 ‘라이어’의 매력을 “한 사건 이후 서로 다른 이야기가 충돌하면서, 진실뿐 아니라 우리가 누군가의 말을 믿게 되는 방식까지 돌아보게 만드는 심리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인물들이 무엇을 말하는지만큼 무엇을 말하지 않는지, 주변 사람들이 각자의 경험과 선입견에 따라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앞서 본 장면과 대사가 새롭게 해석되는 지점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들었다.

그는 “매회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인물과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작품”이라며 처음부터 어느 한쪽을 쉽게 단정하지 말고 각 인물의 말과 행동을 함께 따라가 달라고 했다. “무엇이 진실인지뿐만 아니라, 우리는 왜 어떤 말을 더 쉽게 믿게 되는지도 함께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는 말도 보탰다.

‘라이어’는 총 12부작으로, 기획 이대용, 연출 조영민, 극본 백재영이 맡았고 영화사 집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다. 10월 30일 금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첫 방송되며, 같은 날 디즈니+에서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