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폭락... 이중 하방 압력 현실화로 추락한 금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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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국내 금시세가 20일(이하 한국 시각) 하락세(전 거래일 종가 대비)를 보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국제 금가격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여파로 하락한 데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과 달러인덱스가 동반 하락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통상적으로 국내 금값은 온스당 달러화로 표기되는 국제 금가격을 1돈(3.75g)이나 1g 등 국내 중량 단위로 환산한 뒤 당일의 원·달러 환율을 곱해 산정된다.

따라서 국제 시장에서 금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마저 떨어지면 국내 금시세는 이중으로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평균적인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의 하락은 통상적으로 달러 이외의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금가격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들어 매수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이번 시장 흐름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6% 상승하는 등 채권 시장의 수익률 오름세가 달러 약세에 따른 금 매수 심리를 강하게 억눌렀다.

아울러 국내 시장의 경우 달러인덱스 하락에 연동해 원·달러 환율도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환차손이 발생해 국내 금가격의 낙폭을 키우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국제 시장에서 금가격이 약세를 보인 주된 요인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을 직접적으로 감소시켰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심화와 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안전 자산이자 가치 보존의 헤지 수단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 등 시중 무위험 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이자나 배당 수익을 전혀 창출하지 못하는 금시세 특성상 안전하면서도 확정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 시장으로 자본이 유출되기 때문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국제 금가격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된다.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정책을 추가로 긴축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수익률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으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금 투자자들은 현재 채권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더 타당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과 관련해 "연준이 다음 주에 금리를 인상할지, 아니면 12월까지 기다릴지의 문제만이 아니라 향후 지침의 어조가 중요할 것이며 매파적인 메시지는 금에 단기적인 약세를 추가로 가져올 수 있다"고 짚었다.

연준은 앞서 지난 9월 올해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0.25%p 올린 바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강력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치 이후 시장 내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으나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일부 경계감을 완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관세를 유예해 러시아산 연료 수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유가는 5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미끄러졌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 운송 및 생산 비용 감소로 이어져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일정 부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통화정책의 장기 목표치인 2% 인플레이션 달성 여부를 평가할 때 변동성이 큰 근원 물가 지표 중에서도 개인소비지출 지표의 흐름을 최우선으로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소비지출은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의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보다 품목의 비중 변화를 더 빠르게 반영해 실질적인 물가 압력을 보여준다.

해당 지표의 결과에 따라 향후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속도와 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귀금속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삭소뱅크의 상품 전략 책임자 올레 한센은 "핵심 저항선은 4235달러에 머물러 있는 반면 4100달러 아래에서 지지선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이번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2.8%로 반영하고 있으며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90% 수준에 머물러 있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한국거래소 금시세 / 네이버 증권
한국거래소 금시세 / 네이버 증권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77만 8000원 / 매도가 66만 7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9만 3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38만 200원

백금 : 매입가 30만 7000원 / 매도가 24만 9000원

은 : 매입가 1만 310원 / 매도가 858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77만 7000원 / 매도가 66만 8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9만 10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38만 700원

백금 : 매입가 30만 7000원 / 매도가 23만 9000원

은 : 매입가 1만 210원 / 매도가 809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