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 3년 만에...파경 위기 딛고 드디어 결혼식 올린 '돌싱글즈'♥’나는 솔로'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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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3', '나는 솔로' 10기 출연자 커플, 웨딩마치

'돌싱글즈3' 출신 유현철과 '나는 SOLO' 10기 옥순 김슬기 부부가 마침내 하객들 앞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법적 부부가 된 뒤에도 미뤄왔던 예식이다. 그사이 두 사람은 이혼 소송이 거론될 만큼 깊은 갈등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백년가약을 맺었다.

유현철-김슬기 결혼식 사진 / 유현철 인스타그램
유현철-김슬기 결혼식 사진 / 유현철 인스타그램

두 사람은 지난 24일 서울의 한 장소에서 가족과 지인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은 야외에서 진행됐다. SNS에 공개된 현장 사진에는 보랏빛 노을을 배경으로 팔짱을 끼고 걷거나 입을 맞추는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오전 유현철이 흐린 날씨 예보를 공유하며 야외 예식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우려와 달리 해 질 녘 하늘 아래에서 식이 치러졌다.

신랑은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유현철은 오정세의 '니가 좋아'를 축가로 부른 뒤 신부를 향해 "결혼해줘서 고마워. 잘 살자.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김슬기는 하객들이 찍어준 사진을 자신의 계정에 다시 올리며 "두 번째라 쉬웠어요"라는 재치 있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 "저희 드디어 결혼합니다"…부부가 직접 올린 글

두 사람은 예식 닷새 전인 지난 19일 각자의 SNS에 "유현철 김슬기, 저희 드디어 결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결혼식 소식을 공식화했다.

부부는 "저희 부부가 오는 10월 24일, 혼인신고를 한 지 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미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지만, 마음 한편에는 소중한 분들께 저희의 결혼을 알리고 함께 축복받는 자리를 갖고 싶다는 바람이 늘 있었습니다"라고 예식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렇게 저희가 함께 걸어온 시간을 기념하고, 소중한 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결혼식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유현철 김슬기 커플 / 유현철 인스타그램
유현철 김슬기 커플 / 유현철 인스타그램

미처 소식을 전하지 못한 지인들에게는 양해를 구했다. 부부는 "아이들을 키우며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다 보니 직접 찾아뵙고 소식을 전하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라며 "미리 인사드리지 못한 점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저희의 소식을 함께 나누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 감사한 마음으로 모바일 청첩장을 전해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글 말미에는 "늘 저희를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앞으로도 네 식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라는 다짐을 남겼다. 게시물에는 턱시도 차림의 유현철과 웨딩드레스를 입은 김슬기가 손을 맞잡은 사진, 두 자녀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도 함께 실렸다.

부부가 언급한 '3년'은 햇수 기준이다. 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한 시점은 2024년 4월로, 실제로는 약 2년 6개월 만에 예식을 올린 셈이다.

◆ 방송이 맺어준 인연…파혼설 넘어 혼인신고까지

유현철은 2022년 MBN '돌싱글즈3'에, 김슬기는 같은 해 ENA·SBS Plus '나는 SOLO' 10기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SNS였다. 김슬기는 훗날 방송에서 "남편이 제 방송을 보고 SNS를 통해 먼저 연락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아이를 키우는 처지가 같았던 두 사람은 빠르게 가까워졌고, 그해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유현철은 "처음부터 재혼을 전제로 연애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혼인신고를 앞두고 두 사람은 SNS에서 서로를 언팔로우하고 함께 찍은 사진 일부를 지워 파혼설에 휩싸였다. 이 과정은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다. 심리 상담 도중 유현철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결국 두 사람은 긴 대화 끝에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였다. 2024년 4월 22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함께 시청을 찾아 혼인신고서를 작성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김슬기는 "우리가 결심이 섰을 때 혼인신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라며 결혼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혼인신고를 마친 김슬기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이 소식을 직접 알렸다. 이로써 유현철의 딸, 김슬기의 아들까지 네 식구가 한 가족이 됐다.

김슬기-유현철 커플 / 유현철 인스타그램
김슬기-유현철 커플 / 유현철 인스타그램

◆ "10개월간 대화 단절"…이혼 소송까지 언급된 위기

하지만 복합가족으로 살아가는 일상은 녹록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19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 출연해 결혼 이후 쌓인 갈등을 털어놨다. 방송 당시 기준 유현철은 12살 딸을, 김슬기는 11살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

갈등의 출발점은 양육 방식이었다. 식사 습관부터 훈육 기준까지 생각이 달랐고, 아이들 사이의 호칭 문제도 숙제로 남아 있었다. 김슬기는 "지금도 딸은 저를 이모라고 부르고, 아들은 남편을 삼촌이라고 부른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데 남편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져 맥이 많이 풀렸다"고 덧붙였다. 재혼 과정에서 대기업을 그만두고 청주에서 파주로 터전을 옮긴 김슬기는 자신의 희생에 비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느꼈다고 했다.

유현철 역시 남모를 속앓이를 했다. 그는 '조선의 사랑꾼' 방송 이후 자신과 딸에게만 악성 댓글이 몰렸다며 아내에게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가족을 A팀과 B팀으로 나누는 듯한 표현을 썼다는 사실도 방송에서 공개됐다. 일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면 딸부터 챙기게 됐고, 과일을 나눠 먹을 때 아들이 더 많이 먹는 사소한 장면에도 마음이 쓰였다고 했다. 유현철은 "집에 들어왔을 때 화목하고 깨끗한 집을 기대했는데 현실은 달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슬기의 서운함도 쌓여갔다. 딸이 면접교섭으로 친엄마를 만나러 가는 날이면 남편에게 아들과 시간을 보내달라고 부탁했지만, 유현철은 딸이 없는 날 셋이서만 시간을 보내는 게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김슬기는 "그 말이 너무 서운했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김슬기의 이성 친구 문제까지 겹치며 골은 더 깊어졌다. 유현철은 "남사친이 볼을 꼬집거나 손깍지를 끼는 모습을 보고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고, 김슬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이 커졌다.

결정적 계기는 이른바 '메신저 사건'이었다. 유현철이 김슬기의 휴대전화를 몰래 확인하다 지인들과 나눈 하소연 내용을 보게 됐고, 이후 부부는 10개월 가까이 사실상 대화를 끊고 지냈다. 김슬기는 방송에서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낫겠다"며 눈물을 보였고, 유현철은 "이혼 소송하려고 했다"고 털어놔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당시 김슬기 역시 맞소송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현철-김슬기 부부 / 유현철 인스타그램
유현철-김슬기 부부 / 유현철 인스타그램

◆ 상담가가 권한 '결혼식'…"많이 사랑하며 살자" 약속 지켰다

이호선 상담가는 두 사람의 기질 차이에 주목했다. 김슬기는 자극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고 문제를 곧바로 풀려는 반면, 유현철은 안정을 중시하는 유형이라 갈등을 대하는 속도부터 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었다. 그는 "남편은 이혼을 생각하고 아내는 도망가지 않는다"며 두 사람이 위기 앞에서 보이는 반응의 차이도 짚었다.

해법으로 내놓은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결혼식이었다. 그는 호칭 정리와 결혼반지 맞추기, 결혼식 진행 등을 관계 회복 방안으로 제시했다. 가족이라는 공식적인 울타리가 주는 안정감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아울러 "휴대폰 확인은 더 큰 불안을 만든다"며 유현철에게는 아내의 메시지를 확인하는 행동을 멈출 것을, 김슬기에게는 이성 친구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상담을 마친 김슬기는 남편에게 "배신하지 않을 거다. 많이 사랑하며 살자"고 말했고, 유현철은 "고맙다"고 화답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추석 무렵을 계기로 관계를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방송 약 5개월 만에, 두 사람은 상담가의 조언대로 결혼식장에 섰다.

혼인 신고 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 유현철-김슬기 부부 / 유현철 인스타그램
혼인 신고 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 유현철-김슬기 부부 / 유현철 인스타그램

예식 준비 과정도 꾸준히 공유됐다. 지난 8월 유현철은 웨딩 촬영 현장에서 직접 찍은 김슬기의 드레스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말에는 김슬기가 눈가에 멍이 든 얼굴을 공개해 걱정을 샀고, 일각에서 근거 없는 가정폭력설까지 돌았다. 김슬기는 술을 마신 뒤 혼자 다친 것이라며 "내 눈이 저 모양인 이유는 나 때문"이라고 직접 해명했다. 이달 초에는 유현철이 "나도 잘 찍지?"라는 글과 함께 웨딩드레스 차림의 김슬기 영상을 올리며 "여신 슬기"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공개 연애 4년, 혼인신고 약 3년 만에 치른 결혼식이었다. 한 차례 파혼설과 이혼 위기를 차례로 지나온 두 사람은 이제 하객들 앞에서 나눈 서약과 함께 네 식구의 새 출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