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꿀팁] 니트는 '이것'부터 읽고 빨아 보세요…보풀 걱정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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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는 비틀어 짜거나 걸어 말리면 쉽게 상한다.
라벨 확인부터 수건 말기, 눕혀 말리기, 보풀 정리까지 순서를 짚었다.

흰 수건으로 니트를 감싸는 손과 옆에 놓인 세탁망, 분무기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흰 수건으로 니트를 감싸는 손과 옆에 놓인 세탁망, 분무기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아침저녁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옷장 깊숙이 넣어 둔 니트를 꺼내는 시기가 됐다. 지난겨울 마지막으로 입고 넣었던 스웨터를 펼쳐 보면 소매 안쪽과 옆구리에 보풀이 오글오글 맺혀 있거나 어깨선이 처져 있는 경우가 있다. 입는 동안의 마찰도 원인이지만 세탁과 건조 방식이 니트의 모양과 표면에 영향을 주는 만큼, 올가을 첫 세탁에 들어가기 전에 순서를 한 번 정리해 두면 같은 니트를 더 오래 입을 수 있다.

따뜻한 물에 오래 담가 박박 문지르면 니트는 오히려 상한다

니트는 뜨거운 물에 충분히 불려 문질러야 개운하게 빨린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뜨거운 물, 오래 담가 두기, 힘주어 문지르기는 모두 펠팅(felting, 섬유가 엉겨 붙어 뻣뻣하게 굳는 현상)과 모양 변형을 키우는 조건이다. 세 가지가 겹치면 보풀이 늘기 전에 옷의 크기와 질감이 먼저 달라진다.

그래서 기본 조건은 반대로 잡는다. 찬물에 울 전용 세제나 순한 세제를 소량만 풀고, 오래 불리지 않고, 비비지 않는다. 세제 양을 줄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니트가 받는 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창가 싱크대 옆 대야에서 니트를 두 손으로 눌러 빠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창가 싱크대 옆 대야에서 니트를 두 손으로 눌러 빠는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케어라벨을 먼저 읽고 울·아크릴·혼방을 따로 나눈다

물에 넣기 전에 옷 안쪽의 케어라벨(관리 표시)부터 확인한다. 울, 아크릴, 섬세한 혼방 소재는 물과 마찰에 반응하는 방식이 서로 달라서, 한 통에 섞어 같은 조건으로 돌리면 어느 한쪽이 무리를 하게 된다. 겉모양이 비슷한 니트라도 소재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이 한 단계가 이후의 모든 선택을 좌우한다.

기계 세탁이 가능한지, 손세탁만 해야 하는지도 라벨에서 갈린다. 기계 세탁이 허용될 때만 세탁기를 쓰고, 라벨이 닳았거나 잘려 나가 읽을 수 없다면 가장 조심스러운 조건인 찬물 손세탁을 기준으로 삼는다. 선물받은 니트처럼 정보가 없는 옷도 같은 방식으로 다루면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뒤집어서 세탁망에 넣고 울 코스로 돌리면 마찰이 줄어든다

기계 세탁이 가능한 니트는 안팎을 뒤집어 세탁망에 넣는다. 지퍼나 고리(후크)가 달린 옷은 세탁 전에 미리 잠가 두는데, 이 부품이 니트의 올을 걸어 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청바지나 후드집업처럼 표면이 거칠고 금속 부품이 달린 빨래와는 한 통에 섞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코스는 세탁기의 울 코스나 섬세 코스를 고르고 물은 찬물로 맞춘다. 세탁통을 가득 채우면 옷끼리 눌리고 비벼지므로 니트 한두 벌 정도만 여유 있게 넣는다. 세제는 울 전용이나 순한 세제를 소량만 쓴다.

손세탁을 한다면 큰 대야에 찬물을 받아 세제를 푼 뒤 니트를 담그고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러 가며 빤다. 오래 담가 두지 않고, 헹굴 때도 비비거나 쥐어짜지 않고 물만 갈아 가며 눌러 준다. 손으로 해도 기계로 해도 원칙은 마찰을 줄이는 것이다.

세탁기 옆 나무 작업대에서 크림색 니트를 펼치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세탁기 옆 나무 작업대에서 크림색 니트를 펼치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젖은 니트는 어깨를 잡아 올리지 말고 두 손으로 받쳐 든다

물을 먹은 니트는 평소보다 훨씬 무겁다. 이때 어깨 부분을 잡고 들어 올리면 무게가 한곳에 쏠려 늘어나므로, 양손으로 아래에서 받치듯 건져 올린다. 물기는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러 빼고, 비틀거나 짜는 동작은 하지 않는다. 비틀면 올이 틀어져 모양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눌러서 뺀 뒤에는 깨끗한 마른 수건을 펴고 그 위에 니트를 올려 김밥 말듯 돌돌 만다. 수건이 남은 수분을 빨아들여 주기 때문에 세게 짜지 않아도 물기가 상당히 빠진다. 수건을 두세 번 눌러 주고 바로 펴서 말릴 준비를 한다.

싱크대 위에서 회색 니트의 물기를 짜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싱크대 위에서 회색 니트의 물기를 짜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건조대에 걸치지 말고 마른 수건 위에 눕혀 말린다

물기를 뺀 니트는 마른 수건 위에 평평하게 펼쳐 놓는다. 어깨선과 소매 모양을 손으로 잡아 원래 형태로 되돌려 놓고, 윗면이 마르면 한 번 뒤집어 반대쪽도 말린다.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젖은 니트가 아래로 늘어나고 어깨에 뾰족한 자국이 남기 쉽다.

바닥에 펼칠 자리가 마땅치 않은 좁은 집이라면 접이식 건조대 위에 마른 수건을 넓게 깔고 그 위에 올려 두는 방법도 평평하게 말린다는 조건을 맞출 수 있다. 다만 건조대 봉에 니트를 반으로 접어 걸치면 접힌 부분에 무게가 몰려 자국이 남을 수 있으니 피한다. 직사광선이나 난방기 앞의 뜨거운 바람은 피해 통풍이 되는 실내에서 말린다.

완전히 마르기 전에는 서랍에 넣지 않는다. 두꺼운 니트는 겉이 말랐어도 속이 눅눅할 수 있어서, 만져 보고 안쪽까지 보송한지 확인한 뒤에 정리한다.

이미 생긴 보풀은 다 마른 뒤 한 방향으로 가볍게 정리한다

보풀 제거는 세탁 직후가 아니라 옷이 완전히 마른 뒤에 한다. 니트 전용 보풀 제거기는 힘을 빼고 한 방향으로 가볍게 움직이고, 니트용 빗을 쓸 때는 옷을 평평한 면에 펴 놓고 정리한다. 한곳에 오래 대거나 힘을 주어 문지르지 않는다.

처음 쓰는 도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안쪽 솔기에 먼저 시험해 본다. 올이 상하는지, 표면이 얇아지는지 살펴본 뒤에 앞면으로 넘어간다. 눈에 거슬려도 손으로 보풀을 뜯어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보풀을 잡아당기면 실이 함께 느슨해질 수 있다.

나무 테이블 위에서 한 손으로 회색 니트에 브러시를 대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나무 테이블 위에서 한 손으로 회색 니트에 브러시를 대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시즌이 끝나 넣어 둘 때는 걸지 말고 접어서 무거운 것을 아래에 둔다

보관도 세탁만큼 모양을 좌우한다. 니트는 옷걸이에 걸어 두지 말고 접어서 서랍이나 선반에 넣는다. 두꺼운 니트는 아래쪽에, 가벼운 니트는 위쪽에 쌓고, 칸마다 공기가 드나들 여유를 남겨 눌림을 막는다. 빽빽하게 쑤셔 넣으면 아래에 깔린 옷부터 납작하게 눌린다.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다. 케어라벨을 읽고 소재를 나눈 뒤, 뒤집어 세탁망에 넣어 찬물과 울 코스로 돌린다. 건져 낸 니트는 두 손으로 받쳐 눌러 물기를 빼고 수건에 말아 남은 수분을 걷어 낸 다음, 수건 위에 눕혀 말린다. 보풀은 다 마른 뒤에 처리하고, 보관은 접어서 한다. 올가을 첫 세탁에서부터 이 순서를 한 번씩 밟아 두면 한 벌 한 벌의 수명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