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손질 별거 없어요... 살아 있는 전복에 딱 '10초'만 부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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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에 10초, 전복 손질의 모든 것을 바꾼다

전복은 손질이 까다로운 수산물이다. 전복살 표면에 낀 시커먼 때는 칫솔로 박박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이 번거로움을 단번에 줄이는 방법이 공개됐다. 살아 있는 전복에 끓는 물을 10초만 부으면 된다. 수산물 전문가 김지민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에서 전복 손질 요령과 할인 정보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김씨는 "전복 손질의 핵심은 살아 있는 전복에 끓는 물을 10초간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복에 끓는 물을 붓는 모습.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영상 캡처
전복에 끓는 물을 붓는 모습.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은 시청자 댓글에서 출발했다. 김씨가 10월 추천 수산물로 전복을 꼽으며 값이 여전히 저렴하다고 소개하자 "저렴하긴 쥐뿔, 지금 전복 가격 올랐구먼"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김씨는 댓글 지적이 맞는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전복값이 추석을 앞두고 크게 뛰었다. 수협 노량진수산의 주간수산물동향에 따르면 노량진시장 양식 전복 평균 경락가는 8월 넷째 주 1kg당 1만5300원에서 9월 첫째 주 1만9800원으로 한 주 만에 29.4% 올랐다. 지난달 11일 활전복 평균 경락가는 1kg당 2만4026원까지 치솟았다.

그전까지 전복값이 낮았던 데는 올여름 바다를 덮친 고수온 탓이 컸다. 김씨는 "올해 여름 고수온 현상은 예년 대비 7~8도 가까이 높았다고 한다"며 "바다 생물은 1도만 올라가도 그 지역을 피해 도망갈 정도다. 시원한 곳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애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가두리 안에 갇혀 양식되는 애들은 숨을 곳도 없다"고 말했다.

폐사 피해를 우려한 양식 어가들은 전복을 앞당겨 출하했다.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여름철 전복값은 크게 떨어졌다. 김씨는 "소비자한테는 좋은 일이겠지만 애지중지 키운 어민들한테는 참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전복 손질 모습.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영상 캡처
전복 손질 모습.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영상 캡처

김씨가 오른 전복값에도 이달 추천 수산물로 전복을 고른 데는 이유가 있었다. 김씨는 "그럼에도 전복 가격이 여전히 저렴하다고 말한 이유는 이 영상으로 내가 전복 가격을 떨어뜨릴 것이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김씨가 소개한 행사는 수협중앙회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함께 마련한 '전남광주 수산물 기획전'이다. 고수온 피해를 본 어민을 돕고 수산물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취지다. 수협 온라인몰 수협쇼핑에서 전복과 우럭, 민물장어를 살 때 쿠폰을 내려받으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한도는 상품당 최대 1만원이다. 예산이 소진되면 행사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기획전 페이지에는 21일 오전 기준 139개 상품이 올라 있다. 김씨가 주력 할인 품목으로 꼽은 7~8미 전복은 1kg에 7~8마리가 들어가는 크기다. 해신완도 활전복 특특대 1kg(7~8미)은 정가 6만원에서 34% 내린 3만9520원에 판매된다. 마리당 무게는 120~140g이다. 황제수산 활전복 특특대 1kg(7~8미)은 정가 5만3000원에서 25% 내린 3만9520원이다. 산소 포장한 특특대 완도활전복 1kg(7~8마리)은 정가 5만원짜리가 3만8320원에 나왔지만 현재 일시 품절 상태다. 한 단계 작은 해신완도 활전복 1kg(8~9미)은 정가 5만8000원에서 35% 내린 3만7520원이다.

전복.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영상 캡처
전복.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영상 캡처

큰 전복도 할인 폭이 크다. 마리당 160~170g인 해신전복 프리미엄 1kg(5~6미)은 정가 6만5000원에서 32% 내린 4만3900원이다. 왕특대급인 전복 프리미엄 1kg(4~5미)은 정가 8만원에서 39% 내린 4만8900원에 판매된다. 완도활전복 1kg(5~6미)은 정가 6만5900원에서 46% 내린 3만5600원이지만 일시 품절됐다. 표시 가격은 쿠폰 할인이 반영된 금액이다.

민물장어도 할인 대상이다. 전남 지역은 민물장어 양식이 활발한 곳이다. 민물장어양식수협의 국내산 민물장어 1kg(2~3마리, 손질 후 700g 이상)은 정가 5만원에서 53% 내린 2만3600원에 판매된다. 배송비 3000원은 별도다. 김씨는 영상에서 손질된 장어를 꺼내 보이며 "생각보다 두께가 조금 두툼하다"고 평가했다.

손질법은 간단했다. 살아 있는 전복에 끓는 물을 10초 동안 부은 뒤 곧바로 얼음물에 담그면 된다. 김씨는 "얼음물에 담가 두면 살이 더 쫀득해지고 때가 잘 벗겨진다"고 설명했다. 칫솔로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던 살 표면의 검은 때가 손으로 몇 번 훑자 하얗게 벗겨졌다.

전복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영상 캡처
전복 /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영상 캡처

껍데기에서 살을 떼어 낼 때는 숟가락을 넣는 방향이 중요하다. 전복은 한쪽에 관자, 반대쪽에 내장이 붙어 있다. 뾰족한 쪽을 아래로 두고 정면에서 보면 구멍이 줄지어 난 오른쪽이 내장 자리다. 김씨는 "숟가락을 내장 쪽으로 넣으면 내장이 터지니까 관자 쪽으로 넣어서 한 번만 해주면 힘도 안 들어간다"고 말했다.

끓는 물을 부어도 회로 먹을 수 있다. 김씨는 6미 전복을 회로 떠서 맛을 본 뒤 "겉만 살짝 익었을 뿐 속은 익지 않았다"며 "아삭하게 씹히면서도 중심은 살짝 부드러운 두 가지 식감이 있다"고 말했다. 입 주변의 치설과 주둥이는 잘라내는 게 좋다.

김씨는 손질한 전복 2kg으로 내장 소스 덮밥도 만들었다. 녹인 버터 100g에 전복 내장과 간장, 미림, 청주를 넣고 볶았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마늘 두 큰술을 볶아 향을 낸 뒤 물을 붓고 걸쭉해질 때까지 끓였다. 김씨는 "간장은 진간장에 까나리액젓이나 멸치액젓을 살짝 섞어 써도 된다"고 말했다. 얇게 썬 전복살과 소스를 솥밥 위에 얹고 통깨를 뿌리면 완성할 수 있다.

김씨는 "바글바글 끓였는데도 전복살이 질기지 않다"며 "버터가 들어가 고소한 서양식 전복죽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늘이 많이 들어가서 하나도 느끼하지 않다"며 "식으면 짜지니까 약간 삼삼하게 간을 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만들어 둔 소스는 나눠 얼려 두면 전복 파스타나 전복죽에 쓸 수 있다.

김씨는 "보통 1kg 단위로 주문할 것"이라며 “7미, 8미짜리가 주력 할인 품목이니 장어와 전복이 저렴해졌을 때 사 먹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요즘 난리난 전복 활용법, 최대 할인받고 왕창 사서 먹어보기'란 제목으로 '입질의추억TV'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