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서울 지지율 '30% 미만'에 추미애 '빨대'까지…민주당에 섬뜩 경고 날린 거물급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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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수도권 정당 자리 잃어버릴 가능성 커”
2016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당을 원내 제1당에 올려놓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의 수도권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했다.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기류가 차기 총선에도 영향을 주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사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 지지율을 볼 것 같으면 30% 미만에 있지 않나. 그리고 지금 추미애 지사가 자꾸 어려운 상황을 전개시키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민주당이 수도권 정당이 된 지가 10년 됐다. 2016년에 수도권 정당이 돼서 지금까지도 계속 수도권 정당인데 이런 식으로 가면 수도권 정당의 자리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라고 내다봤다. 그가 출발점으로 짚은 2016년은 자신이 민주당 비대위 대표로 제20대 총선을 지휘한 해다.
김 전 위원장이 거론한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답변해 소방공무원들의 반발을 샀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17일 당을 대신해 사과했고, 추 지사도 같은 날 순직 소방관 빈소를 조문한 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두고는 민주당에 절제를 요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는 지금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좀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그냥 자기네들 조금 감정에 맞지 않는다고 그래서 탄핵을 해야 되겠다. 이래 가지고는 민주주의가 성립이 될 수가 없다"라고 했다. 당내 견제 목소리가 없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민주당 의원 중에서 누구 하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탄핵소추에 먼저 나선 조국혁신당에 대한 평가는 더 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내가 보기에 조국혁신당은 별로 특별하게 할 일이 없다"며 국민에게 어필할 요인이 없다 보니 탄핵 문제로 민주당보다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려 한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의 SNS 활용에 대해서는 개인 성향 자체는 탓할 수 없다고 전제했다. 다만 “SNS를 통해서 국민과 소통이 잘될 수 있다는 판단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가 제시한 소통의 기준은 정책 체감이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이 바라는 바를 제대로 인식을 하고 거기에 따른 정책을 해서 이것이 국민들의 피부에 닿았을 때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 일방적인 얘기를 아무리 많이 해봐야 소통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 원인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을 누구보다도 많이 하고 열심인데 왜 지지도가 오늘날 이렇게 됐느냐"고 물은 뒤 "국민의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SNS에 글을 쓰니까 결국 그것이 국민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경제 인식에 대해서도 경계를 주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나는 이 대통령께서 현재 이 상황을 너무나 낙관적으로 판단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한다"라고 했다. 최근의 성장 지표 개선은 AI 수요에 힘입은 반도체 수출 호황 덕분이며, 1980년대 3저 호황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그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착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산업 간 격차도 지적했다. 그는 "중저위 기술의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 숫자가 42%에 해당이 된다"라며 첨단 산업과의 임금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작년 10월 15일 날 소위 부동산에 대한 대책을 강구를 해서 1년이 지났는데 부동산 가격은 잡히기는 고사하고 집값, 전세값, 월세 다 오르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정부가 내세운 공급 확대 효과에 대해서도 "그건 그때 가서 두고 봐야 아는 것"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한동훈 의원을 향한 '검사 같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폄훼하기 위한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 거다"라며 감쌌다. 그러면서도 "한동훈 의원도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의 지도자로서 승격을 하려고 하는 것 같으면 지금 같은 자세에서 조금은 바꿔야 된다"라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2016년 민주당 비대위 대표, 2020~2021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지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을 오가며 선거를 지휘한 거물급 정치인으로 꼽히며, '킹메이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