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이 정도까지 상승한다” 파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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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메모리 부족 2028년까지”... 21일 삼전닉스 4%대 반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전날 급락을 딛고 4%대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오후 2시1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000원(4.26%) 오른 2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5만3000원(4.33%) 오른 127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두 종목은 오전 한때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오전 11시39분 기준 삼성전자는 7% 넘게, SK하이닉스는 8% 가까이 올랐다. 이후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3%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전날 4.2%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6% 강세로 출발한 뒤 고점을 높였다. 오전 11시39분 기준 지수는 3.74% 오른 5760.42를 나타냈다. 오전 10시52분쯤에는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누적 낙폭은 21%에 이르렀다. 폭락장이 일단락된 뒤에도 지수는 하루하루 크게 출렁이고 있다. 16일과 19일 2거래일은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날 3.7% 급락하며 이틀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신용위험이 부각된 뒤 시장이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한 탓이다.
이날 반등은 미국에서 날아든 호재가 이끌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의 3분기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스페이스X의 AI 수익 낙관 전망도 힘을 보탰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컴퓨팅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 실적에서도 관련 매출이 급증한 모습이 확인됐다.
소요 사태를 겪고 있는 프랑스의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소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설이 돌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유독 크다는 점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올해 극심한 상승과 하락을 거치면서 수급 여건이 크게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주 일평균 23조원대에서 이번 주 17조원대로 줄었다. 매수 기반이 그만큼 얇아졌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을 나스닥에 상장하려는 기류가 포착되면서 기존 주주의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이를 중복상장 규제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당국이 해외상장을 제한할 법적 근거가 있는지 불분명해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
시장은 한국시각으로 22일 발표되는 메타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견고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AI 투자를 집행하는 빅테크의 실적이 탄탄하게 나오면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될 수 있어서다.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업황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노무라는 AI 기업의 매출 둔화와 자금조달 우려에도 메모리 수요가 적어도 2028년까지 공급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글로벌 메모리 보고서를 전날 내놨다. 노무라는 이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두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노무라는 개별 AI 기업의 실적만으로 전체 수요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노무라 추정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의 합산 매출은 올해 3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약 507% 늘었다.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금난이 AI 투자 전반의 중단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구축한 데이터센터와 장비는 다른 사업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전환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도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노무라가 추적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신규 설비 규모는 올해 22.3기가와트(GW), 내년 31.5GW다. 노무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 9곳의 합산 순현금이 올해 2분기 2820억달러(약 374조7000억원)에서 2028년 말 약 2조달러(약 2657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노무라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삼성전자 67만원, SK하이닉스 470만원이다. 이날 오후 2시13분 주가와 비교하면 각각 약 204%, 26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노무라는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거나 자금이 확보된 사업마저 크게 지연되면 메모리 수요 전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