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또…'대마 투약 혐의'로 체포된 유명 래퍼, '이 사람'이었다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쇼미더머니3 출연 래퍼, 대마 구입·흡입 혐의로 재판행
대마를 구입해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유명 래퍼의 정체가 빌스택스(46·본명 신동열)로 확인됐다. 과거 '바스코'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엠넷 '쇼미더머니3'에 출연했던 인물이다.

21일 수원지방공소청은 지난 16일 빌스택스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빌스택스는 지난해 11월 30대 마약 판매상 B씨에게 대마와 대마 성분이 들어간 젤리를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당국은 판매책의 추가 범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빌스택스의 대마 구매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대마를 직접 재배하고 가공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한 수사에서 시작됐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B씨는 2024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자신의 주거지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대마 젤리를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당국은 B씨가 대마 약 105g과 대마 젤리 50개를 판매해 약 8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했다. B씨는 지난 7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B씨의 여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빌스택스를 포함한 구매자 2명이 대마류를 구매하고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
수사 결과 빌스택스는 지난해 11월 서울 홍대 인근 클럽에서 B씨로부터 대마와 대마 젤리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빌스택스가 지난해 11월뿐 아니라 올해 8월에도 대마를 흡연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8월에는 기존 판매책과 다른 인물에게 대마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8월 빌스택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자택에서 대마와 액상 대마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으며, 간이 검사에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같은 달 빌스택스를 체포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 내용을 토대로 지난 16일 불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혐의 인정 여부는 향후 재판에서 판단될 예정이다.

빌스택스는 2004년 정규 1집 'The Genesis'(더 제네시스)를 발표하며 힙합 음악계에 데뷔했다. 당시 활동명은 바스코였다. 언더그라운드 힙합 무대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고, 2014년 엠넷에서 방송한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쇼미더머니3'는 래퍼들이 경연을 통해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당시 바스코는 기존 힙합 팬들에게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쟁에 참여했다.
그는 2016년 활동명을 바스코에서 빌스택스(BILL STAX)로 변경해 이후 음반 발매와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4월에는 앨범 'LIVE FAST DIE SKRT'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배우 박환희의 전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박환희와 빌스택스는 지난 2011년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지만, 2013년 협의 이혼해 아들은 빌스택스가 키우고 있다.
빌스택스는 이후 인플루언서이자 모델인 일반인과 재혼했으나 지난 2월 또 이혼으로 마무리됐다.
빌스택스가 마약류 관련 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5년 대마초를 흡연하고 엑스터시와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2018년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당시에도 마약류 투약 문제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과거 대마초 합법화 주장…'디톡스' 발매 당시 발언 재조명
빌스택스는 과거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인물이기도 하다. 2020년 4월 정규 5집 'DETOX'(디톡스)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앨범 제목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며 대마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대마초는 마약이 아닌데 아무런 고민 없이 마약이라고 단정 짓는 사회 모습이 마치 마약에 중독돼 망가지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밝혔다.
또 "(대마초가) 마약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과정이 저에게는 해독의 과정으로 느껴졌다"며 앨범 제목을 '디톡스'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의료용 대마에 대한 규제 완화도 요구했다. 그는 "의료용 대마의 규제가 더 풀려서 모두 의료 대마의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기호용 대마초의 합법화도 이루고 싶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해 7월에는 경찰이 마약 검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한 사실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대마 합법화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검사를 요구받는 데 불만을 나타내면서 당시 불법 약물을 투약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현행 국내 마약류 관리법은 대마를 규제 대상으로 분류한다. 의료나 연구 등 법률에서 정한 제한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대마를 무단으로 구입하거나 흡연·섭취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