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꿀팁] 택배 상자 '이것'부터 확인해 보세요…테이프 떼던 헛수고 끝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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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테이프는 굳이 다 떼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에어캡·끈·스티로폼·코팅 라벨을 빼는 순서를 정리했다.

택배 상자를 납작하게 접으려다 보면 모서리마다 붙은 테이프 앞에서 손이 멈춘다. 한 줄씩 다 떼야 하는지, 에어캡과 스티로폼은 어디로 내놓아야 하는지 헷갈려 일단 한 봉투에 몰아 넣게 되기도 한다.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해서, 테이프를 떼는 데 힘을 쏟기보다 재질이 다른 포장재를 골라내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다.
종이테이프는 한 줄 한 줄 떼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일반적인 종이 포장 테이프는 상자를 내놓기 전에 모든 줄을 뜯어낼 필요가 보통 없다. 종이 재질이라 상자와 같은 종이류 흐름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플라스틱 끈, 에어캡(기포 비닐), 스티로폼 완충재, 코팅된 라벨은 상자와 따로 분리해야 한다. 재질의 재활용 경로가 다르거나 지역에서 받아 주지 않을 수 있어서다.
여기서 기준선은 지자체다. 환경부와 자원순환정보시스템은 분리배출 품목과 세부 기준이 재질, 오염 여부, 지자체 수거체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한다. 같은 상자라도 단지마다 묶는 방식과 배출 요일이 다를 수 있으니,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붙은 안내문이 가장 우선이다. 안내문에 테이프 제거 문구가 있다면 종이테이프라도 그에 맞춰 뗀다.

테이프 재질은 손끝으로 구분하고 헷갈리면 가능한 만큼만 뗀다
재질을 확인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종이테이프는 대체로 표면이 까슬하고 손으로 찢으면 종이처럼 결이 일어난다. 비닐 계열 테이프는 매끈하고 반짝이며 당기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상자 한쪽 끝을 살짝 찢어 보면 어느 쪽인지 금방 감이 온다.
재질이 불분명하거나 비닐 계열로 판단되면 모서리에서 끝을 찾아 당겨 뗄 수 있는 만큼만 제거한다. 끝까지 떨어지지 않는 자투리를 남기지 않으려고 상자를 찢어 가며 씨름할 필요는 없다. 완벽하게 떼는 것보다 별도 재질을 상자 묶음에서 빼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
겉보기에 종이 같아도 코팅이 있으면 종이류가 아니다
종이처럼 생겼다고 모두 종이류로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광택이나 코팅이 있는 포장지가 재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안내한다. 택배에서 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대상은 반짝이는 코팅 라벨, 겉면이 매끈하게 처리된 완충지, 비닐이 덧대어진 봉투 같은 것들이다.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손톱으로 표면을 긁어 보거나 물을 한 방울 떨어뜨려 본다. 물을 흡수하지 않고 맺혀 있으면 코팅 처리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종이는 종이류로 단정하지 말고 지자체 안내를 확인한 뒤 내놓는다.

에어캡·끈·스티로폼은 상자 묶음 안에 끼워 넣지 않는다
가장 흔한 실수는 에어캡을 상자 사이에 끼워 함께 묶는 것이다. 낱장 에어캡이 종이 묶음 안에 섞이면 선별 설비를 오염시킬 수 있다. 에어캡과 비닐 포장은 상자 묶음에서 반드시 빼내어 비닐류로 따로 모은다. 미국에서는 비닐 봉투와 필름류가 가정용 재활용함에 들어가지 못하고 마트 수거함으로 가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비닐을 별도로 내놓는 체계가 따로 있으므로 단지 안내문을 따르면 된다.
스티로폼은 테이프와 송장 스티커를 떼고 이물질 없이 내놓는 것이 기본이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길가 수거에서 스티로폼을 받는 지역이 매우 드물다고 설명하지만, 이는 미국 사정이다. 국내에서는 지자체별로 스티로폼 배출 방식이 다르니, 거주지 안내문에서 따로 내놓는지 확인한다.
플라스틱 끈은 가위로 잘라 상자에서 분리한다. 상자에 감긴 끈을 풀지 않은 채 접어 내놓으면 종이와 플라스틱이 한 덩어리가 되어 판별이 어렵다. 끈을 자를 때는 날이 몸 반대 방향을 향하게 하고, 쓰고 난 칼과 가위는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올려 둔다.

음식물과 물기가 닿은 부분은 찢어 내고 마른 상태로 묶는다
신선식품 상자는 국물이나 양념이 번지기 쉽다. 많이 젖었거나 기름기가 밴 부분은 찢어 내고 나머지만 종이로 내놓는다. 찢어 낸 부분은 지자체 배출 기준에 따라 처리하며, 종이처럼 보인다고 무조건 재활용품으로 넣는 것은 곤란하다.
음식물이 묻은 포장재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미국 환경보호청의 플라스틱 용기 안내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있으면 재활용할 수 없고, 주걱으로 긁어낸 정도면 깨끗한 것으로 본다는 기준이 나온다. 에어캡이나 아이스팩 비닐에 국물이 묻었다면 가볍게 헹구거나 닦아 낸 뒤 내놓는다. 이 기준은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설명이지만, 오염이 재활용을 막는다는 원리는 택배 포장재에도 똑같이 통한다.
깨끗하고 마른 상자는 눅눅해지기 전에 정리한다. 베란다나 현관에 쌓아 두는 동안 습기를 먹으면 종이가 쓸모를 잃으므로 벽에 세워 두고 배출일에 맞춰 묶는다. 묶는 방식은 아파트 수거장 기준을 따른다.
송장 정보를 지우고 재사용 여부를 먼저 가른다
상자를 내놓기 전에 송장 스티커부터 처리한다. 이름과 주소, 연락처가 적힌 부분은 떼어 내거나 알아볼 수 없게 완전히 가린다. 송장은 코팅 라벨인 경우가 많아 상자와 재질이 달라 분리 대상이기도 하다. 한 번의 동작으로 개인정보 처리와 재질 분리가 함께 끝난다.
상자를 다시 쓸 생각이라면 기준이 있다. 깨끗하고, 형태가 튼튼하고,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을 때만 재사용한다. 송장은 떼거나 완전히 덮어야 한다. 찢어졌거나 눅눅하거나 기름이 밴 상자는 재사용하지 말고 배출 대상으로 정리한다.

깨끗한 상자와 완충재는 다시 쓸수록 내놓을 양이 준다
배출 이전에 줄이는 방법도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선물 가방, 상자, 얇은 포장지를 다시 쓰라고 권하며, 신문지를 포장지 대용으로 쓰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안내한다. 택배 상자와 완충재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
첫째, 튼튼한 상자는 계절 소품이나 작은 물건을 담는 수납함으로 쓸 수 있다. 둘째, 깨끗한 종이 완충재와 에어캡은 중고 거래나 선물을 보낼 때 다시 포장재로 활용한다. 셋째, 크기가 맞는 상자는 반품이나 재발송에 다시 쓴다. 다만 상자가 쌓이기 시작하면 오히려 공간만 차지하므로, 보관 개수를 정해 두고 넘치면 배출한다.
정리 순서는 간단하다. 상자를 열고 내용물을 꺼낸 뒤 송장의 개인정보를 가린다. 이어 에어캡·끈·스티로폼·코팅 라벨을 분리하고, 상자를 납작하게 펴서 마른 상태로 둔다. 마지막으로 단지에서 정한 배출 요일에 내놓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