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광고 떼는 클로드 코드 열풍…조회 620만 속 벽돌 된 TV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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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코드로 스마트TV 광고·앱을 걷어내는 시도 확산, 개신 게시물 조회 620만 넘어
dumbtv는 별 420개 기록, 속도 개선 후기와 TV 벽돌 사례가 엇갈린다

꺼진 TV 화면 앞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로고 카드를 들어 보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꺼진 TV 화면 앞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로고 카드를 들어 보이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앤트로픽(Anthropic)의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로 스마트TV의 광고와 불필요한 앱을 걷어내는 시도가 일반 사용자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플랫패널HD(FlatpanelsHD)에 따르면 개발자 개신(Gathin)이 X에 올린 관련 게시물은 조회수가 620만 회를 넘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이런 흐름이 시청 데이터를 광고주에게 팔거나 맞춤 광고를 띄우는 스마트TV 광고 산업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반면 TV가 벽돌처럼 먹통이 됐다는 사례도 나와 주의가 필요하다.

조회 620만 넘긴 게시물, 사용자 불만에 불을 붙였다

플랫패널HD는 개신의 게시물이 입소문을 탄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개신이 부모님의 샤오미 안드로이드 TV를 클로드 코드로 한나절 만에 손봤고, 더 깔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바이브 코딩’(AI에 말로 지시해 코드를 짜는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매체는 맞춤형 런처(TV 홈 화면을 대체하는 앱)를 만드는 일 자체는 오래전부터 여러 사람이 해온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 프로젝트가 반향을 얻은 것은 스마트TV 홈 화면의 광고와 데이터 수집, 사전 설치 앱에 대한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플랫패널HD는 최근 불거진 LG 스마트TV 논란도 이런 불만을 부각한 사례로 언급했다.

개신은 10월 17일(현지시각) 게시물에서 넷플릭스에 들어가기도 전에 스폰서 광고가 먼저 떴다고 적었다. 이후 날짜는 모두 현지시각 기준이다. 테크크런치가 인용한 개신의 글에 따르면 그는 클로드 코드에 TV 모델 번호를 알려줬고, 에이전트가 와이파이로 TV를 찾아 샤오미 패키지 25개를 제거한 뒤 새 런처를 작성했다. 개신은 프롬프트를 깃허브에 올렸더니 이틀 사이 몇천 명이 같은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샤오미·TCL·소니·파이어TV·LG, 그리고 프로젝터 한두 대까지 대상이 다양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전자기기를 해킹해 제어권을 되찾으려는 시도가 새롭지는 않다. 다만 최근의 AI 발전이 이런 작업을 훨씬 많은 사람에게 열어줬다는 평가다. 스마트TV는 강제로 광고를 보게 하고 시청 습관을 감시한다는 불만이 쌓인 상태에서 이런 해킹이 나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

거실 소파에 앉아 리모컨으로 스마트TV 화면을 조작하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거실 소파에 앉아 리모컨으로 스마트TV 화면을 조작하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dumbtv는 별 420개, 유튜브 광고·쇼츠 차단까지

개신의 프로젝트와 나란히 주목받는 것이 ‘dumbtv’다. 톰스가이드(Tom's Guide)에 따르면 개발자는 10월 19일 업데이트를 알리면서 유튜브 광고와 쇼츠 차단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깃허브 별은 420개, X 조회수는 60만 회 이상이다. 병합된 풀 리퀘스트(외부 기여자의 코드 수정 제안)는 12건이고 이미 100명 넘는 사람이 이 저장소로 TV를 정리했다고 했다.

dumbtv의 소개 문구는 “TV는 당신이 돈 낸 일만 해야 한다. 앱과 HDMI 입력,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취지다. 광고와 시청 추적, 요청하지 않은 업데이트도 거부한다고 적혀 있다. 톰스가이드가 인용한 설명에 따르면 이 도구는 다른 컴퓨터에서 ADB(안드로이드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개발자 도구)로 작업을 적용한다. 루트(최고 관리자) 권한이 필요 없고 시스템 영역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 모든 단계는 스크립트 하나로 되돌릴 수 있다.

개발자 무잠밀 야신 사부왈라(Muzzammil Yasin Sabuwala)는 개발 동기를 밝혔다. 광고에 지쳤고 보고 싶은 콘텐츠로 곧장 들어가지 못하는 점이 불편했다는 것이다. 코드는 딥시크 V4.1 플래시, 클로드 오푸스 5.5, 클로드 소넷 5.5를 함께 써서 작성했다. 그는 깃허브를 계속 관리하며 지원 모델을 늘릴 계획이다. 사용법은 선호하는 AI 에이전트가 dumbtv 저장소를 보도록 안내하면 되는 방식이다.

이와 별개로 cleanyourtv는 와이파이로 안드로이드 TV와 구글 TV의 사전 설치 앱을 걷어내고 광고가 가득한 홈 화면을 애플TV 같은 런처로 바꾼다고 소개한다. 루트도 케이블도 필요 없고, 아무것도 삭제하지 않으며, 마음이 바뀌면 한 줄로 복원할 수 있다고 한다. 플랫패널HD는 이 밖에 tv-detox라는 프로젝트도 언급했다.

사용자 후기는 엇갈린다…벽돌 사례도

개인이 저장소 없이 직접 해낸 사례도 있다. 라이언 도일은 자신의 TV 제품 목록을 클로드 코드에 보내 “이거 해킹할 수 있어?”라고 물었다. 에이전트가 과정을 안내했고, 그는 광고와 사전 설치 앱을 지우고 느려진 인터페이스를 빠르게 만들었으며 화면보호기도 바꿨다고 주장했다. 도일은 “클로드가 TV에 딸려 온 느려터진 불필요한 앱을 지운 뒤 TV가 이렇게 빨라졌다”는 취지의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영상도 반응을 얻고 있다. 톰스가이드에 따르면 진행자 안수브 칸은 클로드 코드가 컴퓨터에서 TV에 접속해 앱을 하나씩 살핀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는 꺼도 안전한 앱, TV에 꼭 필요한 앱, 실제로 쓰는 앱으로 분류한다. 이어 불필요한 앱과 백그라운드 서비스를 끄고 TV가 라이브 TV로 부팅되지 않게 한 뒤 광고 없는 홈 화면을 만든다. 칸은 아무것도 삭제하지 않고 명령 하나로 모든 변경을 되돌릴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알려진 개발자 미히르 굽타의 사례에서 수치 표기에도 차이가 있다. 굽타의 글은 192MB 기본 런처를 83MB 맞춤 런처로 바꿨다고 적었지만, 앞서 확인된 저장소 설명서에서는 이 수치가 홈 화면의 메모리 사용량이다. 새 런처 파일 자체의 크기는 4.7MB라는 주장도 있으나, 취재에 활용한 자료만으로는 이 수치를 확인하지 못했다.

위험 신호도 있다. “TV를 해킹해줘”라는 단순한 요청에는 클로드가 응하지 않아 더 복잡한 프롬프트가 필요했다는 사용자가 있다. AI 에이전트가 실수로 중요한 패키지를 끄거나 기기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경고도 있었다. 한 사용자는 클로드로 안드로이드 TV를 벽돌로 만들었고, 다른 사용자는 파이어TV 작업 도중 막혔다고 했다. X 이용자 @jihadsinwar는 클로드가 재부팅을 시도하다 운영체제를 지워 복구 화면을 봤다고 적었다.

TV가 ‘똑똑해진’ 이유와 선택지

기즈모도는 TV가 스마트해진 배경으로 비지오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들었다. 기즈모도는 이 경영자가 몇 년 전 더 버지와의 솔직한 인터뷰에서 TV가 스마트한 이유는 데이터와 광고 수익이 하드웨어 가격을 보조하기 때문이라고 사실상 인정했다고 소개했다. 이 표현은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최신 스마트TV에는 화면 캡처나 오디오 클립 같은 디지털 지문으로 재생 중인 콘텐츠를 식별하는 자동 콘텐츠 인식 기술이 들어 있다. 포켓린트는 소비자가 스마트TV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강제로 끼워 넣는 광고 같은 군더더기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런 수정은 응답 속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플랫폼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다. 플랫패널HD는 안드로이드 TV·구글 TV는 커스텀 런처를 설치하기 쉽고 루트가 필요 없으며 원래 홈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OS는 샤오미·TCL·소니·필립스·하이센스·스카이워스 TV와 크롬캐스트·엔비디아 쉴드·구글 TV 스트리머·구형 파이어TV 스틱에 쓰인다. LG의 웹OS와 삼성의 타이젠 기반 TV는 기본적으로 커스텀 런처를 허용하지 않아 우회 시도가 별도로 이어지고 있다.

AI 없이 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ATV 런처, 프로젝티비티 런처, 플런처가 기존 대안으로 꼽힌다. 플랫패널HD는 AI 활용이 솔깃해도 위험이 따르며, 코딩 경험이 어느 정도 필요한 단계별 안내서가 낫다고 했다. 대부분의 대체 런처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일부는 유료 프리미엄 기능을 제공한다. 포켓린트는 코드에 들어가는 명령을 이해하고 복구 계획을 세운 뒤 시도하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