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꿀팁] 냉동실 성에 6mm 넘으면 칼 대신 먼저 뽑을 것…이 가전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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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가 6mm를 넘었다면 칼 대신 플러그를 먼저 뽑는다.
수건과 쟁반으로 녹은 물을 받고 코일 먼지까지 점검한다.

겨울 식재료와 김장 양념을 채워 넣기 전, 냉동실 서랍을 열었다가 내벽에 하얗게 두껍게 앉은 성에를 보고 한숨이 나온 적이 있을 것이다. 성에가 두꺼워질수록 식품을 넣을 공간은 줄어들고, 급한 마음에 칼이나 드라이버로 긁어내다 내벽이나 냉각 부품을 상하게 하기 쉽다. 안전하게 녹이고 닦는 순서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전원을 뽑고, 얼음을 깨지 않고, 녹은 물을 받아내면 된다.
성에 두께가 6mm를 넘었다면 직접 녹일 때다
냉동실 성에가 약 6mm(4분의 1인치)를 넘게 쌓였다면 수동 해동을 시작할 신호로 삼을 만하다. 내벽에 자를 대 보면 두께를 가늠할 수 있고, 그보다 얇다면 서둘러 전원을 끌 필요는 없다. 다만 제품마다 해동 방식이 다르고 자동으로 성에를 녹이는 기능이 있는 모델도 있으므로, 설명서에서 수동 해동이 필요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한다.
급할 때 손이 먼저 가는 도구는 칼, 드라이버, 송곳이다. 하지만 얼음을 쪼개듯 긁어내면 내벽과 증발기(냉동실 안에서 열을 빼앗아 냉기를 만드는 부품)가 손상될 수 있다. 한 번 긁힌 내벽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고, 부품이 상하면 수리를 받아야 한다. 얼음은 깨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느슨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원칙이다.

식품은 보냉백에 종류별로 묶어 한 번에 옮긴다
해동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스박스나 보냉백부터 준비한다. 냉동식품을 종류별로 묶어 한꺼번에 옮기면 문을 여러 번 여닫지 않아도 되고, 식품이 바깥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도 줄어든다. 얼음팩이 있다면 함께 넣어 두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냉동 보관 온도를 영하 18도 이하로 안내하고,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위험온도대는 약 4~60도로 본다. 해동 작업이 길어져 식품 표면이 말랑하게 녹았다면 다시 얼려 오래 두기보다 먼저 먹을 것으로 분류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걸릴 시간을 대략 가늠하고 식품을 옮겨야 중간에 허둥대지 않는다.
플러그를 뽑고 헌 수건과 쟁반을 깔면 물바다를 피한다
식품을 다 옮겼으면 닦기 전에 반드시 플러그를 뽑는다. 젖은 손과 물이 오가는 작업이므로 전원이 연결된 상태로 두면 감전 위험이 있다. 그다음 냉동실 아래와 문 앞 바닥에 못 쓰는 수건을 겹쳐 깔고, 배수구나 문 앞 가장자리 아래에는 얕은 쟁반을 받친다. 마루나 장판 바닥인 아파트에서는 물이 틈으로 스며들기 쉬워서 수건을 넉넉히 두르는 편이 낫다.
더 빨리 녹이고 싶다면 설명서가 허용하는 경우에 한해 뜨거운 물을 담은 냄비를 냉동실 안에 넣어 둘 수 있다. 이때도 전원은 뽑아 둔 상태여야 하고, 끓는 물을 플라스틱 면에 직접 붓는 것은 피한다. 얼음이 느슨해지면 손으로 떼어 내고, 떼어 낸 덩어리는 대야나 싱크대로 옮겨 녹이면 수건이 젖는 양이 줄어든다. 수건이 흠뻑 젖으면 바로 갈아 준다.

향 강한 세제 대신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 한 큰술을 푼다
얼음을 다 걷어 냈다면 내벽을 닦을 차례다. 미지근한 물 약 1리터(950ml)에 베이킹소다 한 큰술을 푼 물이면 충분하다. 냉동실 내벽은 음식이 직접 닿는 면이라 향이 강한 세정제를 쓰면 냄새가 남아 식품에 배기 쉽다. 냄새를 없애겠다고 락스를 쓸 때는 식초나 구연산 같은 산성 제품과 섞으면 염소가스가 나오므로 절대 함께 쓰지 말고, 쓰더라도 충분히 헹구고 환기한다.
서랍과 선반은 따로 꺼내 씻는다. 안쪽 구석은 젖은 천으로 먼저 닦고 마른 수건으로 한 번 더 닦아 물기를 최대한 없앤다. 내부를 완전히 말린 뒤에 플러그를 다시 꽂아야 한다. 물기가 남은 채 전원을 켜면 그 물이 냉동실 안에서 다시 얼어붙어 성에의 씨앗이 된다.

플러그를 뽑은 김에 응축기 코일의 먼지도 걷어낸다
전원을 꺼 둔 이 시간이 냉장고 응축기 코일(냉매의 열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관)을 살펴보기에도 좋다. 코일은 제품에 따라 냉장고 아래쪽이나 뒤쪽에 있고, 밀폐된 케이스 안이 아니라 노출되어 있어 먼지가 쌓이기 쉽다. 코일이 먼지로 덮이면 냉장고가 식품을 차갑게 유지하려고 더 힘들게 일해 전기 요금이 오르고 수명도 줄어든다. 연 1회 이상, 털이 많이 빠지는 반려동물이 있는 집은 연 2회 정도 청소하라고 안내된다.
국내 가정집은 냉장고 옆이 가구나 벽에 바짝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위치 확인부터 만만치 않다. 냉장고를 끌어낼 때는 바닥이 긁히지 않도록 수건을 깔고, 혼자 옮기기 무겁다면 무리하지 않는다. 먼지는 청소기의 솔 흡입구로 가볍게 빨아들이는 정도로 걷어 낸다. 다만 코일에 달린 얇은 핀이 휘지 않도록 힘을 빼야 하고, 걸리는 느낌이 들면 즉시 멈춘다. 하단 커버를 분리해야 하거나 위치를 찾기 어려운 모델은 설명서를 확인하거나 서비스센터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다시 채울 때는 종류별로 나누고 날짜를 적고 틈을 남긴다
전원을 다시 연결했다면 보냉백에 둔 식품을 바로 넣기보다 냉동실이 다시 차가워질 때까지 잠시 기다린다. 식품은 종류별로 묶어 넣고 포장지마다 얼린 날짜를 적어 둔다. 오래된 것이 앞에 오도록 배치해야 먼저 먹게 된다.
식품을 눌러 담듯 꽉 채우지 말고 포장 사이에 공기가 지나갈 틈을 조금 남긴다. 냉동실 문 안쪽이나 냉장고 옆면에 재고 메모를 붙여 두면 문을 오래 열고 찾는 일이 줄어든다. 문을 오래 열어 두는 것은 성에가 빨리 다시 생기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청소 후에도 성에가 금방 다시 낀다면 문 패킹부터 확인한다
깨끗이 닦았는데 성에가 빠르게 되돌아온다면 문 고무 패킹(문틈을 막는 고무)이 전체에 고르게 붙는지 살펴본다. 종이 한 장을 끼운 채 문을 닫고 당겨 보면 밀착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어느 구간에서 종이가 쉽게 빠진다면 그 부분으로 바깥 공기가 들어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달력에도 루틴을 표시해 두자. 성에 두께는 6mm를 기준으로 가끔 확인하고, 코일 청소는 연 1회 이상 날짜를 정해 둔다. 설명서가 허용하지 않는 도구와 방법을 쓰지 않는 것만 지켜도 냉동실은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