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넘기려던 호신용 가스총 오발…인천서 6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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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남성이 70대 지인에게 가스총 건네다 오발…여성 6명 병원 이송
경찰 "폭발 아닌 조작 실수로 격발"…가스총 소지 허가 여부 조사

인천의 한 복합문화센터에서 80대 남성이 지인에게 호신용 가스총을 건네다가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여성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22일 인천 서해구 청라동 청라복합문화센터에서 호신용 가스총 오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응급처치하고 있다. / 인천소방본부 제공, 뉴스1
22일 인천 서해구 청라동 청라복합문화센터에서 호신용 가스총 오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응급처치하고 있다. / 인천소방본부 제공, 뉴스1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쯤 인천 서해구 청라동 청라복합문화센터에서 호신용 가스총이 발사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신고자는 가스총이 폭발해 가스를 마셨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40~60대 여성 6명이 눈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자는 40대 2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모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고는 문화센터 수영장을 이용하는 80대 남성 A 씨가 지인인 70대 남성 B 씨에게 가스총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던 가스총을 "나이가 많아 더는 필요 없다"며 B 씨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된 가스총은 권총 형태의 호신용 제품이다. 경찰은 두 사람이 가스총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조작 실수로 격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특정인을 겨냥해 발사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초기에는 가스총이 폭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은 기기 자체가 폭발한 사고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가스총이 잘못 작동하면서 내부의 가스가 분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스가 퍼지자 소방당국은 현장에 인력 79명과 장비 24대를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오전 9시 26분쯤 임시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현장에 남아 있는 가스를 제거하기 위한 중화 작업도 진행했다. 중화 작업은 오전 10시 26분쯤 마무리됐다.

경찰은 가스총의 소유 및 사용 과정에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해당 가스총이 적법하게 소지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살펴본 뒤,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A 씨나 B씨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스총이 폭발한 것은 아니고 오조작으로 격발된 것으로 파악했다"며 "누군가를 겨냥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해 가스총이 발사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