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 간다길래…저점 매수 터지고도 매입해 수익률 떨어진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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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추격 매수의 함정, 연예인들이 겪은 실제 손실 사례
장기 보유 vs 단기 매매, 7000% 수익률 차이의 비결

방송인 조혜련의 실제 주식 투자 사례가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혜련 / 유튜브 '머니인더트랩'
조혜련 / 유튜브 '머니인더트랩'

방송인 조혜련은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 출연해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그는 SK하이닉스 주가가 87만 원 선이던 시기에 처음 진입했으나, 이후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추가 매수에 나섰다. 주가가 250만 원, 260만 원, 270만 원선까지 오르자 더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며 자금을 더 넣은 것이다. 하지만 고점에서 단행된 추가 매수는 전체 평균 매수 단가를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주가 흐름이 꺾이면서 초기 매수 분에서 발생했던 수익 구간이 상당 부분 상쇄됐다. 원금 손실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상승장에서의 과도한 추격 매수가 전체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조혜련은 주가 상승만을 예상하고 대출을 받아 우량주를 사들이는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대출 이자 부담과 손실 폭이 동시에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서도 주가 변동성 확대로 인해 투자 위험이 부각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0조 5139억 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944억 원 감소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는 주가 하락 시 담보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보유 주식이 강제로 처분되는 반대매매 위험에 노출된다. 조혜련은 당분간 추가 매수를 자제하고 주가 흐름을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함께 출연한 서동주 역시 가격이 내려갈 때 사들이는 물타기와 달리 상승 시 추가 진입하는 불타기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혜련 / 유튜브 '머니인더트랩'
조혜련 / 유튜브 '머니인더트랩'

고점 추격 매수로 고전한 조혜련의 사례와 달리, 배우 전원주는 수십 년간 이어온 원칙 매매와 극단적인 장기 보유로 대형 성과를 거둔 인물로 꼽힌다. 전원주는 주식 약 30억 원과 금 10억 원을 포함해 서울 신촌 건물, 청담동 아파트 등을 보유한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하기 전인 2011년 무렵, 주당 2만 원대에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뒤 단 한 주도 팔지 않고 현재까지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종목의 추정 수익률만 7000%에서 9000%에 달한다. 단기 시세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장기 가치를 바라본 투자가 막대한 자산 형성으로 이어진 셈이다.

방송인 김수용의 거래 내역을 통해서는 잦은 단기 매매가 가져오는 실질 수익률 착시 현상이 드러났다. 김수용이 넷플릭스 예능 '개미 김원훈 - 주식의 세계'에서 공개한 2020년 7월 1일부터 2026년 7월 14일까지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거래 내역에 따르면, 6년간 누적 매수액은 211억 1536만 원, 매도액은 238억 7904만 원으로 총 거래 규모가 약 45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대규모 거래 금액과 달리 최종 계좌에 기록된 실현손익은 1억 1215만 원으로 전체 매도 금액의 0.47% 수준에 그쳤다.

유튜브, 머니인더트랩

10월 22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만 6000원(-3.55%) 하락한 124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2주 최고가인 300만 2000원과 비교하면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조정받은 상태지만, 52주 최저가인 46만 8000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912조 197억 원을 기록 중인 SK하이닉스의 추정 PER은 3.53배, PBR은 3.38배 수준이다. 고점에서 추격 매수해 평단가가 높아진 투자자들에게는 현재의 주가 조정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반면, 초저점에서 매수해 십수 년간 장기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압도적인 수익 구간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큰 시주일수록 과도한 대출이나 상승장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여윳돈을 활용한 장기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