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좌석 바꿔 달라더니… 거절당하자 무려 '3시간' 울었다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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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어깨에 기대고 싶어 좌석 교환 요청… 거절하자 눈물
장거리 국제선 여객기에서 남편과 나란히 앉고 싶다며 좌석 교환을 요청한 여성이 거절당하자 3시간 동안 울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통로석 양보 거절하자… 3시간 동안 울음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여행 블로거 토미코 하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비행기에서 겪은 좌석 교환 갈등을 공개했다.

하비는 해외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약 10시간짜리 항공편에 탑승했다. 당시 하비는 통로 쪽 좌석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옆자리의 여성 승객이 남편과 나란히 앉고 싶다며 자리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여성의 남편은 하비가 앉은 곳에서 두 줄 앞쪽의 가운데 좌석에 앉아 있었다.
요청을 받아들이면 하비는 자신의 통로석을 내주고 남편이 앉아 있던 가운데 좌석으로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하비는 이를 거절했다. 10시간 넘는 비행 동안 가운데 좌석에 앉아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그러자 여성은 울기 시작했다. 하비에 따르면 여성은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고, 울음은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
하비가 SNS에 공개한 영상에도 옆자리 여성이 눈물을 닦으며 우는 모습이 담겼다.
"남편이 보고 싶어서"… 정작 남편은 헤드폰 끼고 숙면
여성의 울음이 장시간 이어지자 하비는 무슨 일이 있는지 직접 물었다.
하비는 "3시간 동안이나 울기에 누가 세상을 떠나기라도 했느냐고 물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여성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여성은 "아무도 죽지 않았다. 그저 남편이 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남편과 떨어져 앉으면 누구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야 하느냐고 말했다.
남편 옆에 앉아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싶다는 이유로 좌석 교환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시 하비는 아버지의 부고를 접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하비는 여성의 남편이 어떤 상황인지도 전했다.
그에 따르면 남편은 두 줄 앞 가운데 좌석에서 헤드폰을 착용한 채 잠들어 있었다. 아내가 장시간 눈물을 흘리는 동안에도 남편은 주변 상황을 모른 채 편안하게 잠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하비는 여성이 남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기 위해 자신에게 10시간 동안 가운데 좌석에 앉아 달라고 요구한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착륙 후 건넨 한마디… 누리꾼 반응 이어져
결국 좌석 교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여성은 남편과 떨어진 자리에서 비행을 마쳤다.
하비는 항공기가 목적지에 착륙한 뒤 해당 여성에게 "잘하셨네요. 남편 없이도 10시간을 잘 버텨내셨네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남편과 떨어져 앉았다는 이유로 장시간 울었던 여성을 비꼬는 발언이었다.
하비는 SNS를 통해 낯선 사람에게 장거리 비행 좌석을 바꿔 달라고 요청하는 행동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도대체 사람들은 왜 낯선 사람에게, 그것도 장거리 비행에서 좌석을 바꿔 달라고 요구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고 적었다.
이어 "비행기에서 좌석 교환을 거절하는 것이 무례한 행동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함께 앉고 싶다면 좌석을 같이 예약하거나 비용을 내고 좌석을 지정하면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비는 이번 일을 겪은 뒤 자신의 결혼 생활을 다시 돌아봐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은 남편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농담도 덧붙였다.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남편과 함께 앉는 것이 그렇게 중요했다면 항공권을 예약할 때부터 나란히 앉을 좌석을 확보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여성이 3시간 동안 울었는데도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점이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는 여성이 남편과 떨어져 앉아 울고 있는 동안 정작 남편은 헤드폰을 끼고 잠을 잤다는 점을 언급했다. 남편은 오히려 아내와 떨어져 조용하게 비행할 수 있어 다행이었을 것이라는 댓글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