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서 규모 7.0 강진…최소 16명 사망·주택 300채 이상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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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진관리국 2급 비상 대응
중국 서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나취시 응급관리 당국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10시 33분(현지시간) 시짱자치구 나취시 바칭현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났다. 당국은 23일 오전 2시 25분 기준 사망자 16명, 부상자 3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11명은 중상, 21명은 경상으로 파악됐다. 지진으로 무너진 주택은 300채 이상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피해 규모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으며,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지진대망(CENC)은 진앙을 북위 32.40도, 동경 93.79도로, 진원 깊이를 10㎞로 관측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나취시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183㎞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이 발표한 진앙 위치는 거의 일치한다.
진앙은 시짱자치구 수도 라싸에서 약 400㎞ 떨어진 곳이다. 진앙 반경 5㎞ 이내 지역의 평균 해발고도는 4864m에 이르는 고지대로, 마을 사이 거리가 멀어 구조대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지진 직후 진앙 인근 마을에서는 부상자가 나왔고, 벽에 금이 간 주택도 다수 확인됐다. 주민들이 흔들림을 느끼고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모습도 현지 언론 영상으로 공개됐다.
중국 지진관리국은 2급 비상 대응을 발령했다. 중국 지진 대응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구조·소방 인력이 피해 지역으로 급파됐으며, 철도 당국은 사고 지역을 지나는 열차 운행을 멈췄다.
티베트고원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맞부딪치는 경계에 자리해 강한 지진이 잦은 곳이다. 중국에서 이번보다 강한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24년 1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일어난 규모 7.1 지진 이후 처음이다.
2024년 당시 지진은 1월 23일 오전 2시 9분 신장위구르자치구 아커쑤지구 우스현에서 발생했다. 키르기스스탄과 맞닿은 산악 접경지대로, 중국지진대망은 규모를 7.1, 진원 깊이를 22㎞로 관측했다. 이듬해인 2025년 1월에는 시짱자치구 르카쩌시 딩르현에서도 강진이 일어나 100명 넘게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