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불화설, 당사자들 입장 공개하라” 소신 발언한 '이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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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불화, 선수들의 공식 입장 촉구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불화설과 관련해 논란에 거론된 선수들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최근 축구대표팀의 선수 간 갈등 의혹과 주장 손흥민(LAFC)을 '7번'으로 부른다는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먼저 선수단 내부의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다뤄진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위원은 "이게 국정감사에서 다뤄야 할 내용인가"라며 "국감을 뭐라 하는 게 아니라 어쨌든 이런 식으로 군불을 땐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국감에서 오르내리니 뭐가 됐나, 상황이 나아졌나"라며 "내부에서 멈춰야 할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게 하고, 다뤄지는 상황이 이상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대표팀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외부로 알려지면서 선수들 사이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만 커지고 있다는 취지다.
박 위원은 선수들의 사적인 대화가 공개되는 상황도 비판했다. 그는 "지난 카톡방에서 김민재 선수가 사과했다는 내용도 유출됐다, 이게 뭐하는 건가"라며 "관계 문제를 자꾸 드러내서 뭘 얻어낼 건가, 사이가 안 좋다는 사실은 궁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1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표팀 내부 갈등 문제가 거론되면서 확산했다.
당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회장 직무대행에게 일부 국가대표 선수가 주장 손흥민을 이름 대신 '7번'이나 '그분'으로 부른다는 이야기를 알고 있는지 물었다.
정 의원은 선수들이 손흥민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부 관계가 불편해진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실제로 선수들이 해당 표현을 사용했는지, 특정 선수 사이에 갈등이 존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축구협회 역시 해당 호칭의 사용 여부나 선수단 내부의 구체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정 의원은 지난 2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 직후 김민재와 황인범(FC포르투)이 진행한 인터뷰도 국정감사장에서 제시했다.
당시 김민재는 공격진의 수비 가담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황인범 역시 대표팀의 운영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드러나고 있지만 변화를 이끌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이 끝난 뒤 불거진 대표팀 은퇴설도 다시 언급됐다. 당시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샬케04) 등 1996년생 주축 선수들이 동반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세 선수가 경기 종료 후 함께 사진을 찍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늦은 시간까지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황인범은 언론 인터뷰에서 은퇴설을 부인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선수들의 동반 은퇴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정감사에서는 대한축구협회가 선수단 내부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놓고도 질의가 이어졌다.
정 의원은 이용수 직무대행에게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선수들이 협회 관계자들과 면담한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물었다.
이 직무대행은 "내용을 간략하게 보고받았다"면서 "다만 라커룸 내에서 일어난 일은 라커룸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에 따라 대표팀 안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답했다.
이 직무대행은 선수들 사이에서 실제로 오간 이야기와 외부에 알려진 내용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확대되는 상황도 경계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대표팀에서 갈등과 잡음이 반복되고 있다며 협회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선수단 운영과 리더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위원은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이 공개적으로 다뤄진 이상 과거처럼 선수단 내부에서만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감에 등장해서 기사화되고 있다"며 "이미 선은 넘었다고 생각한다, 내부에서 정리하는 방식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며 "지목됐던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등 마무리를 지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흘리지 않고 입장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관계를 둘러싼 추측성 정보가 계속 외부로 전해지는 방식이 아니라 당사자들이 직접 사실관계를 설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위원은 내년 1월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도 덮거나 은근슬쩍 넘어간다고 생각해 봐라, 1월에는 아시안컵이다"라며 "이 분위기에 아시안컵을 어떻게 치를 건가"라고 반문했다.
대표팀은 현재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오는 11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한 뒤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국제대회를 앞두고 선수단의 결속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박 위원의 설명이다.
박 위원은 "이번 기간 내에 확실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설명, 발표, 해명 등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모레노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 내부 문제를 논의하고 관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손흥민 관련 호칭 의혹이나 선수들 사이의 구체적인 갈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사실관계 확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