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선수 6명과 전격 결별…우승 멤버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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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홍건희·고종욱·이창진 등 베테랑 포함 6명과 재계약 포기
친정 복귀 1년 만에 홍건희 방출…육성선수 10명도 등록 말소 요청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투수 홍건희를 비롯한 선수 6명과 결별한다. 지난해 친정팀으로 복귀했던 홍건희는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했던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한 시즌 만에 다시 팀을 떠나게 됐다.

KIA는 투수 홍건희, 김대유, 김사윤, 윤중현과 외야수 고종욱, 이창진 등 6명과 2027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방출 명단에는 1군에서 주축 선수로 활동했던 베테랑들이 다수 포함됐다. 구단은 이들이 다른 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시즌 종료 후 재계약 여부를 결정했다.
15억 원 계약 포기하고 복귀한 홍건희…부상에 발목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홍건희다. 2011년 KIA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두산에서는 필승조와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으며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2022년 18세이브, 2023년 22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뒷문을 책임졌다. 이후 두산과 다년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옵트아웃(계약 중도 해지 선택권)을 행사했다. 남아 있던 2년 총액 15억 원 규모의 계약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다.
홍건희가 선택한 곳은 친정팀 KIA였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홍건희와 최대 7억 원 규모의 1년 계약을 체결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오른손 불펜 투수가 가세하면서 마운드 운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부상이 발생했다. 홍건희는 4월 초 오른쪽 어깨에 이상을 느꼈고 검진 결과 극상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장기간 재활에 들어가면서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홍건희는 지난달 1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지만 정상적인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같은달 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1이닝 동안 1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같은 달 14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후 추가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 최종 성적은 4경기 4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이다. 홍건희는 KIA 복귀 첫해를 사실상 재활과 컨디션 회복에 보내면서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필요성도 제기된 상태다.
홍건희는 지금까지 1군 통산 492경기에 등판해 27승 48패, 58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대타 요원 고종욱·외야수 이창진도 재계약 불발

외야수 고종욱과 이창진도 KIA 유니폼을 벗는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 여러 시즌을 보내며 타선에 힘을 보탰지만 최근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다.
고종욱은 2011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SK 와이번스와 SSG 랜더스를 거쳤다. 2021시즌 종료 후 SSG에서 방출된 뒤 KIA에 합류했고 정확한 타격을 앞세워 대타 요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3년에는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3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 종료 후 KIA와 2년 총액 5억 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출전 비중이 줄면서 성적도 떨어졌다. 올 시즌에는 27경기에서 타율 0.094(32타수 3안타)에 그쳤다. 시즌 막판 대타로 기용됐지만 반등하지 못했고, 결국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고종욱의 1군 통산 기록은 1133경기, 타율 0.300, 50홈런, 417타점이다.

이창진도 최근 1군 출전이 크게 줄어든 선수다. 201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KT 위즈를 거쳐 2018년 6월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했다.
이후 주전 외야수와 백업을 오가며 팀에 기여했다. 2022년에는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을 기록했고, 2024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부상과 타격 부진이 겹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올해는 1군에서 단 3경기에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박재현, 박정우 등 젊은 외야수들의 출전 기회가 늘어난 것도 이창진의 입지에 영향을 미쳤다. 이창진은 1군 통산 6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22홈런, 192타점, 29도루를 남겼다.
김대유·김사윤·윤중현도 떠난다…육성선수 10명 말소 요청

불펜 투수 김대유, 김사윤, 윤중현도 재계약 대상에서 빠졌다. 김대유는 2022시즌 종료 후 포수 박동원이 FA 계약으로 LG 트윈스에 이적하면서 보상선수로 KIA에 합류했다. LG 시절인 2022년에는 59경기에서 2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하며 왼손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다.
KIA에서도 2024년 우승에 기여했지만 이후 출전 기회가 줄었다. 지난해 15경기에 등판한 것을 마지막으로 올해는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김사윤은 2022년 5월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한 왼손 투수다. 좌완 불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1군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사이드암 투수 윤중현 역시 과거 1군 마운드에서 활약했으나 재계약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들 6명 가운데 현재까지 은퇴 의사를 밝힌 선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른 구단과의 계약 등을 통해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은 남아 있다.
KIA는 이날 육성선수 10명에 대해서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 대상은 투수 장민기, 강이준, 정다훈과 포수 김선우, 이도훈, 내야수 오정환, 장시현, 외야수 이준범, 천정민, 김민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