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시, CFTC 서류에 만기 후 수정 불반영…조작 논란 VoteHub 지표로 정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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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우드 여론조사 조작 인정에 VoteHub 기반 칼시 계약 정산 규정이 논란이다.
만기 후 수정 불인정 문구에 유타주 도박 소송까지 겹쳤다.

정장을 입은 인물 앞 저울에 비트코인과 여론조사 서류가 놓인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정장을 입은 인물 앞 저울에 비트코인과 여론조사 서류가 놓인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의 계약 정산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여론조사 업체 웨지우드(Wedgewood)가 10월 20일(현지시각) 자사 선거 여론조사 대부분을 조작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 조사 결과를 실은 집계 사이트 VoteHub는 칼시가 내놓은 정기 계약의 기준 데이터 출처이기도 하다.

칼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등록된 업체다. 같은 10월 20일 유타주 법무장관은 칼시가 불법 도박 사업을 운영한다며 소송을 냈다. 조작 여론조사 논란과 연방·주 간 규제 다툼이 동시에 칼시를 향하고 있다.

조작 인정과 VoteHub의 D등급 데이터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조작 의혹은 FiftyPlusOne 연구진이 먼저 파고들었다. 연구진은 웨지우드의 미시시피주 상원 선거 조사 원자료를 요청해 받아 응답자 식별자와 거래 기록에서 불일치를 발견했다. 같은 조사 대행업체 Pollfish를 통해 비교용 조사를 따로 의뢰했는데, 그 기록은 웨지우드 자료와 상당히 달랐다.

웨지우드는 조작을 인정하면서도 네브래스카주 조사 하나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VoteHub의 데이터 과학 책임자 Zachary Donnini는 웨지우드 측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눈 뒤 조사 결과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VoteHub는 웨지우드에 D등급을 매기고도 그 데이터를 집계에 포함했다.

가디언(The Guardian)은 VoteHub가 웨지우드 결과를 실은 여론조사 데이터베이스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조작된 조사가 칼시 정산에 실제로 영향을 줬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칼시가 조작이 확인된 뒤 지급금을 되돌릴 수 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정장을 입은 인물 앞 책상에 펼쳐진 서류와 펜, 물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정장을 입은 인물 앞 책상에 펼쳐진 서류와 펜, 물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칼시 서류가 정한 정산 규칙

문제의 핵심은 칼시가 2025년 9월 제출한 규제 서류에 있다. 이 서류는 VoteHub를 해당 계약의 출처 기관으로 지정했다. 서류에는 만기 이후 기초 지표에 이뤄진 수정은 만기값을 정할 때 반영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문구가 들어 있다.

9월 12일자 인증 서류에서 VOTEHUBAPPROVE 계약은 VoteHub의 시간 보정 여론조사 평균을 기초 지표로 삼는다. 정산값은 만기 시점에 고정된다. 거래자에게 명확한 기준 시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런 설계는 이벤트 계약에서 흔하다. 다만 정산이 그 시점 원자료의 신뢰도에 묶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10월 20일자 일반 의회 투표 계약(KXVHGCB-26OCT20)은 민주당과 공화당 격차를 시간 가중 방식으로 낸 VoteHub 수치가 정해진 비율과 맞으면 ‘예’로 정산된다. 선거 승자가 아니라 특정 시점에 VoteHub 지표가 어떤 값을 가리키느냐를 두고 거래하는 구조다. 거래자는 제3자의 산출 방식과 공표 일정, 정정 절차에 노출된다.

기준 시각 표기도 서로 다르다. 2025년 서류는 지정일 이후 처음 나오는 동부시간 오전 10시 값을 말하는 반면, 10월 20일 시장 페이지는 같은 날 오후 5시 5분을 기준으로 적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현행 시리즈에 적용되는 규정집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짚었다. 수정 불인정 조항이 10월 시리즈에도 적용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보가 양방향으로 흐르는 구조

VoteHub의 35쪽짜리 방법론 문서에 따르면 종합 예측 모델은 여론조사와 경제 여건 같은 기본 요인, 전문가 평가에 칼시 가격까지 함께 쓴다. 시장 가격의 비중은 선거구마다 다르다. 접전 지역이나 조사가 드문 지역에서 영향이 더 크고 상한도 있다. 별도의 구형 모델은 여론조사와 기본 요인만 사용한다.

문서는 거래자가 소비하는 예측에 시장 가격을 넣으면 되먹임 고리가 생길 수 있다고 스스로 인정한다. 정산 기준인 여론조사 평균과 예측 모델은 서로 다른 데이터 상품이다. 시장 가격은 예측에, 여론조사는 평균에 들어가므로 정산 평균은 자체 입력값만 쓴다는 설명이다.

가정 사례도 제시됐다. 계약이 8%를 요구하는데 관찰 시점 평균이 8%였다면 ‘예’로 정산된다. 이후 출처가 수치를 7.8%로 바로잡아도 규정이 문서대로 작동한다면 원래 정산이 유지된다. 정산 확실성이 장점이고 조작으로 드러난 수치에 지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비용이다.

다만 웨지우드가 조작한 것으로 확인된 조사는 주 단위 선거였고 예시 계약은 전국 평균을 추적한다. 웨지우드 자료가 평균이나 지급금에 영향을 줬는지는 입증되지 않았다.

8월에는 AP통신이 Median Strategies의 조작된 로스앤젤레스 시장 선거 여론조사 직후 특정 후보 관련 칼시 계약이 15분 안에 약 2센트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폴리마켓 계정 여러 개가 같은 방향으로 거래했지만 AP는 계정 소유자와 수익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선거 결과 계약 사례로, 여론조사 평균 기준 정산과는 구분된다.

팬텀 연동과 연방·주 갈등

칼시의 접점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솔라나 지갑 팬텀(Phantom)은 미국 이용자가 앱 안에서 칼시의 정치·스포츠·경제·가상자산 이벤트 계약을 거래하도록 연동했다. 이 연동은 2025년 12월 공식 발표됐고 팬텀 이용자는 약 2,000만 명이다. 앱에서는 실시간 확률과 정산 알림, 커뮤니티 채팅을 쓸 수 있다.

거래에는 칼시 계정 연결과 본인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 전화번호와 정부 발급 신분증을 내야 하고 Socure 확인을 거칠 수도 있다. 거래 자금은 팬텀 지갑에 있지 않고 칼시가 보관한다. 팬텀은 입구 역할을 하고 칼시가 거래용 돈을 맡는 구조다.

크립토브리핑은 쟁점이 주 도박법 적용 여부와 연방 CFTC 규정 우선 여부라고 정리했다. 유타주 법무장관은 칼시가 불법 도박 사업을 운영한다고 주장하며 유타 계정과 연관된 수수료 수백만 달러의 환수를 요구했다. 칼시가 주 도박법 적용 대상으로 분류되면 일부 지역에서 접근이 줄어들 수 있다.

칼시는 이 연동 시기 전후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 활동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연방·주 권한 문제를 정리하기 전까지 연동이 늘어날수록 이 다툼의 무게도 커진다. 거래자가 확인할 부분은 두 가지다. 칼시에 맡긴 돈은 팬텀 지갑 자산과 따로 보관되고, 정산 기준 데이터가 바로잡혀도 만기 이후 수정은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