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 집었지만…” 빅뱅 출신 승리 측이 특수폭행 부인하며 꺼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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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경찰 조사 임박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특수폭행 혐의와 관련해 소주병을 집어 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상대방을 폭행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2019년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2019년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승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수림의 윤재빈 변호사는 지난 23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8월 8일 승리가 지인 두 명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일면식 없는 남성(이하 고소인)이 합석을 요청했고 거듭 거절했지만 허락 없이 빈자리에 앉았다"고 설명했다.

윤 변호사는 이어 “승리가 고소인에게 술을 한 잔 따라주고 연락처도 알려줬다. 이후로도 계속되는 퇴거 요청에 고소인이 응하지 않자 언성이 높아졌고 승리가 소주병을 집은 사실은 있다”면서 “고소인의 도발에 대한 감정적 마찰일뿐 물리적인 마찰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수폭행 혐의와 관련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부분은 당시 소주병을 집어 든 행위의 구체적인 경위와 실제 신체적 충돌이 있었는지 여부다. 이에 대한 판단은 향후 경찰 조사와 관련 진술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사건 이후 양측의 관계에 대해서도 승리 측은 고소인의 주장과 다른 설명을 내놨다. 승리 측에 따르면 당시 식당에서 소란이 발생한 뒤에도 승리 일행과 고소인은 별다른 문제 없이 헤어졌다. 이후 문자 메시지도 주고받았지만, 며칠 뒤 고소인이 태도를 바꿔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고소 이후 합의와 관련한 연락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 변호사는 “고소 이후 고소인 측에서 합의를 요청하는 연락이 왔었지만, 승리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수사기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고소인은 당시 승리 일행으로부터 폭행과 협박,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소인은 지난 8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관련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제출했다.

2019년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2019년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승리 측이 물리적인 충돌 자체를 부인하는 것과 달리 고소인은 여러 피해를 주장하고 있어,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과정에서는 식당에서 합석을 둘러싸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양측 사이에 언쟁이 벌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등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고소인이 주장한 폭행과 협박, 감금 혐의에 대해서도 관련 진술과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살펴볼 전망이다.

특수폭행죄는 형법 제261조에 규정돼 있으며,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폭행했을 때 성립할 수 있다. 특수폭행죄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일반 폭행죄와 달리 위험한 물건을 이용했는지 등이 주요 판단 기준이 된다. 다만 물건을 들었다는 사실만으로 특수폭행죄가 자동으로 성립하는 것은 아니며, 물건의 성질과 사용 방식, 당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소주병처럼 일상적인 물건도 상대방을 위협하거나 폭행하는 데 사용된 방식에 따라 법률상 ‘위험한 물건’으로 판단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사건에서 특수폭행죄가 성립하는지는 구체적인 행위와 증거를 토대로 판단한다.

승리는 2019년 이른바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뒤 연예계를 떠났다. 버닝썬 사태는 2018년 말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 유착 의혹과 마약 유통, 성범죄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사회적 파장으로 번진 사건이다.

당시 버닝썬의 사내이사였던 승리도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2019년 3월 빅뱅에서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승리는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과 상습도박 등 여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복역한 뒤 2023년 2월 출소했다.

빅뱅은 승리의 탈퇴 이후 지드래곤, 태양, 대성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승리는 팀을 떠난 뒤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으며, 과거 형사 사건과 관련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