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GTA 6 출시 앞두고 9월 미국 판매 22% 반등…스위치 2는 14%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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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카나 집계, 9월 PS5 미국 판매량 22%↑·하드웨어 매출 43%↑
GTA 6 출시 앞두고 PS5 프로 품절, 스위치 2는 14% 감소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미국 판매량이 9월 전년 동기보다 22%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 집계로, 락스타게임즈의 신작 ‘그랜드 테프트 오토 6(GTA 6)’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콘솔 구매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콘솔 판매가 줄곧 부진했던 터라 반등 폭이 더 도드라진다.
더구루는 23일 서카나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뉴스핌은 원문이 10월 22일(현지시각) 나온 블룸버그통신 기사라고 밝혔다.
서카나 집계: 판매량 22%, 하드웨어 매출 43% 증가
더구루에 따르면 서카나가 집계한 9월 PS5의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PS5 하드웨어 매출액은 43% 늘어, 글로벌 콘솔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뉴스핌도 서카나 자료를 근거로 소니가 콘솔 제조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출 증가율이 판매량 증가율보다 크게 나온 배경으로는 가격 인상이 거론된다. 뉴스핌은 지난 1년간 이뤄진 가격 인상과 성능을 강화한 ‘PS5 프로’의 인기가 매출 증가를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더 비싼 기기를 선택하는 흐름이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경쟁 기기와의 대비도 뚜렷하다. 서카나에 따르면 닌텐도의 최신 기종 ‘스위치 2’는 9월 미국 내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보다 14% 감소했다. 뉴스핌은 스위치 2 역시 가격을 인상한 뒤 이 같은 성적을 냈다고 전했다.
PS5 프로는 전 세계 품절 행진
더구루는 이번 반등을 PS5 프로의 인기가 견인했다고 전했다. 현재 PS5 프로는 아마존·베스트바이·유럽 미디어마크트·일본 요도바시 카메라 등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망에서 완판되거나 극히 제한된 물량만 풀리고 있다. 뉴스핌에 따르면 PS5 프로의 판매가는 900달러(약 119만 원, 1달러 1,325원 기준)다.
GTA 6는 11월 19일 정식 출시된다. 더구루는 이 게임이 출시 초기 PC 버전 없이 PS5 시리즈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콘솔 전용으로만 나온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콘솔 수요를 자극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여기에 PS5 프로가 PC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 GTA 6의 고화질 그래픽을 온전히 구현하면서 초당 60프레임(fps) 모드까지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기기라는 분석이 나오며 구매 수요에 불을 지폈다고 더구루는 전했다. 뉴스핌 역시 PS5 프로를 추후 PC 출시 전에 신작의 고품질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꼽았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만든 콘솔 한파
더구루는 글로벌 콘솔 업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기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40년 만에 최악의 판매 한파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AI 인프라 확장에 따라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약 4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은 80% 이상 뛰었다. 이 원가 부담이 기기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서카나 집계를 인용한 더구루 보도에 따르면 올해 1~8월 미국 내 엑스박스 시리즈 X·S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26% 오른 529달러(약 70만 원)였다. PS5 평균 판매 가격은 20% 상승한 597달러(약 79만 원)까지 올랐다.
가격이 오르자 판매량은 급감했다. 같은 기간 엑스박스 판매량은 33%, PS5 판매량은 25% 줄어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핌은 소니도 업계 경쟁사들처럼 메모리 가격 고공행진에 직면해 있고, 이 때문에 새로 생산하는 기기마다 이익률이 깎인다고 전했다.
GTA 6 앞둔 시장 분위기와 남은 변수
뉴스핌은 GTA 6가 다음 달 19일 출시와 함께 수백만 장이 팔리며 게임 업계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고 전했다. 9월에는 GTA 6 독점 미니 영화가 넷플릭스 차트 1위에 올라 기대감을 키웠다. 댄 클랜시 트위치 대표는 게임 스튜디오들에 연말 시즌 모든 관심이 GTA 6에 쏠릴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뉴스핌은 보도했다.
소니로서는 출시된 지 6년 가까이 돼 후속 기종 출시 시점이 다가오는 플랫폼의 판매를 GTA 6가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뉴스핌은 소니가 엑스박스보다 훨씬 더 인기 있는 콘솔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반등이 오래갈지는 미지수다. 더구루에 따르면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은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스토리지 장비 비용도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GTA 6 출시 효과가 일시적 특수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콘솔 시장 부활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카나가 공개한 수치는 9월 한 달 기준이다. 11월 19일 GTA 6 출시 이후 판매 추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