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 언리미티드, 킨들+로 개명…월 11.99달러 그대로, AI 낭독 오디오북 늘린다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아마존 킨들 언리미티드, 킨들+로 개명…월 11.99달러 요금은 유지
버추얼 보이스 AI 낭독 오디오북이 추가되며 낭독가 일자리 우려도 제기

아마존이 전자책 구독 서비스 킨들 언리미티드(Kindle Unlimited)의 이름을 킨들+(Kindle+)로 바꿨다. 슬래시기어(SlashGear)에 따르면 발표 시점은 2026년 10월 하순이다. 구독료는 월 11.99달러(약 1만 5,900원, 1달러 1,325원 기준)로 소개됐고, 지디넷(ZDNet)은 같은 요금을 월 12달러로 적었다.
새 구독 상품이 나온 것은 아니다. 지디넷은 킨들+가 리브랜딩이지 새로운 구독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다만 오디오북 비중이 커지고, 사람이 아니라 AI가 읽어주는 책이 목록에 들어온다는 점이 개편의 핵심이다.
이름은 바뀌어도 요금과 대여 방식은 그대로
지디넷에 따르면 아마존은 킨들+ 요금을 올리지 않는다. 이용자는 킨들 언리미티드에서 하던 것과 똑같이 킨들+에서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다. 자격을 갖춘 킨들 카탈로그에서 무제한으로 읽는다는 기본 구조도 유지된다.
슬래시기어는 킨들+의 현재 규모를 전자책 500만 권 이상으로 소개했다. 여기에 오디오북, 만화, 망가(일본 만화), 잡지까지 폭넓은 카탈로그가 포함된다. 킨들 언리미티드는 2014년 9.99달러(약 1만 3,200원)에 출시됐고, 당시 초기 구성은 60만 개 이상의 타이틀이었다.
뭐든 이름 끝에 플러스 기호를 붙이는 흐름을 아마존이 따라간 것 말고는 달라지는 것이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겉으로 보면 오디오북에 더 힘을 싣기 위한 개편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독자들이 오디오북 형식으로 옮겨 가는 흐름이 수년째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핵심 변화는 오디오북 확대와 AI 낭독
지디넷이 꼽은 가장 큰 변화는 킨들+에 포함되는 오디오북이 이전보다 늘어난다는 점이다. 이미 구독에서 제공하던 오디오북 카테고리를 넓히고, 저자가 킨들+에 넣을 수 있는 오디오북의 선택지도 확대한다. 여기에는 AI가 낭독한 타이틀이 포함된다.
AI 낭독은 버추얼 보이스(Virtual Voice)라는 서비스가 맡는다. 이 서비스는 현재 베타 단계이고, 저자용 출판 플랫폼인 킨들 다이렉트 퍼블리싱(KDP)의 일부다. 지디넷은 아마존이 KDP에 참여한 저자에게 버추얼 보이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저자는 비용 없이 책을 AI로 낭독시켜 더 넓은 독자층에 닿을 수 있다.
아마존의 의도는 독서 경험을 이어 주는 데 있다는 것이 지디넷의 설명이다. 킨들을 내려놓은 뒤에도 가상 낭독으로 전자책을 계속 이어서 들을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용자는 전통적인 낭독가부터 버추얼 보이스로 만든 책까지 훨씬 많은 오디오북 중에서 고를 수 있다.
‘AI는 금기어’…낭독가 일자리 우려도
요즘 AI는 일종의 금기어처럼 여겨진다. 발표 직후 적지 않은 부정적 반응이 나왔고 그 점이 예상 밖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한편으로는 AI가 오디오북 접근성을 넓히고, 접근성 옵션을 강화하며, 저자가 오디오북을 더 쉽게 낼 길을 열어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지디넷 기사의 필자는 더 비판적이다. 스스로를 오디오북 애청자라고 밝힌 그는 AI 낭독이 오디오북의 인간적인 측면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이 서비스가 전문 낭독가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고, 그중에는 고유한 팬층을 가진 사람도 많다는 지적이다.
저자의 선택도 변수다. 지디넷은 KDP 저자가 무료 가상 낭독 서비스를 쓸 수 있다면 사람 낭독가를 건너뛰는 쪽을 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람이 읽고 연기까지 한 오디오북만 찾는 독자에게는 오디블이나 지역 도서관을 통한 리비 같은 다른 플랫폼을 쓰라는 안내도 붙었다.
듣는 독서는 이미 있었다…달라지는 것은 물량
킨들에서 책을 듣는 일 자체는 새롭지 않다. 지디넷에 따르면 킨들 기기와 앱에서 책 듣기는 수년 전부터 가능했다. 일부 킨들 언리미티드 전자책에는 전문 낭독가가 읽은 오디오북을 무료로 이용할 권리가 이미 붙어 있었지만 모든 책이 그랬던 것은 아니다.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어 주는 접근성 기능인 어시스티브 리더와 보이스뷰도 오래전부터 쓸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킨들+에서 달라지는 것은 기능보다 물량에 가깝다. 구독자가 고를 수 있는 오디오북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얼마나 늘지는 저자들이 책을 킨들+용 오디오북으로 얼마나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
저자 입장에서는 오디오북 제작 문턱이 낮아진다. KDP로 전자책을 자가 출판한 저자는 킨들+에 등록할 수 있고, 수익은 다운로드 횟수가 아니라 독자가 읽은 페이지 수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지디넷에 따르면 그달의 지급률과 총 읽힌 페이지 수가 저자 수익을 좌우한다. 독자가 체감하는 읽기 경험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지디넷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