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김유정, 결국 밀정 포기 선언…총 숨긴 유필립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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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거짓말’ 5회에서 김유정이 감우성의 고문을 목격하고 밀정 포기를 선언했다.
전국 최고 8.8%로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공식 스틸 (사진=tvN)

김유정이 밀정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다. 24일 방송된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5회에서 이가경(김유정 분)은 종로경찰서 취조실에서 금석중(감우성 분)의 심문을 통역하며 일제의 잔혹한 고문을 눈앞에서 목격한다. 충격에 휩싸인 이가경은 “당신들은 다 미쳤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집을 뛰쳐나가고, 그 뒤를 총을 숨긴 유필립(이무생 분)이 따라나서며 엔딩을 맞는다.

5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수도권 가구 평균 7.0%, 최고 9.1%, 전국 가구 평균 6.5%, 최고 8.8%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DRAMA이 공개한 6화 예고 영상에는 진선규가 가장 감추고 싶어 했던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은 티빙에서 스트리밍된다는 점도 함께 알린다.

tvN DRAMA — 진선규가 가장 감추고 싶어 했던 사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진실

취조실로 끌려간 이가경, 고문 앞에서 숨이 조여온다

이가경은 구국단의 정무총감 암살 시도가 있었다는 소식을 사토 히데오(박진영 분)를 통해 접한 뒤 유소란(김현주 분), 유필립이 집을 비운 사실에 두 사람의 안위를 걱정한다. 그러던 중 후쿠다(김중희 분)의 부름으로 외근에 나선 이가경은 종로경찰서 취조실로 향하고, 그곳에서 붙잡혀 온 금석중과 마주한다.

심문 통역을 맡은 이가경은 잔인한 고문과 폭력을 가까이에서 지켜봐야 한다. 후쿠다는 “홀로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 그게 조선인들의 독립운동”이라며 위협과 압박을 이어가고, 이가경은 숨통이 조여오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금서희’라는 이름에 몸부림친 금석중

모진 고문에도 입을 열지 않던 금석중이 처음 반응하는 순간은 후쿠다가 이가경을 ‘금서희’라고 부를 때다. 이름을 듣자마자 격앙된 감정으로 몸부림치는 금석중의 모습에 이가경은 더욱 겁에 질린다. 이가경은 그 이름에 얽힌 사연을 아직 알지 못한다.

바로 그때 사토 히데오가 취조실에 나타난다. 이가경의 상태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사토 히데오는 냉담한 표정과 말투로 후쿠다를 몰아세운다. “제대로 일하고 있는 거냐”는 호통에 분노한 후쿠다는 사토 히데오의 뺨을 세차게 때리며 내면에 자리한 무시와 반감을 드러낸다.

그 순간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가 현장에 등장하고, 취조실의 공기는 차갑게 얼어붙는다. 사토 신이치는 후쿠다가 사토 히데오의 뺨을 때리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다.

사토 히데오의 사과, 이가경의 뼈 있는 한마디

건물 밖으로 나온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 사이에는 어색하고 불편한 기류가 흐른다. 사토 히데오는 “미안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겁니다”라고 사과한 뒤, 유필립이 오늘 일을 모르게 해달라고 어렵게 입을 연다. 외신 보도를 막기 위해 자신도 어쩔 수 없이 꺼낸 말이라는 설명이 따른다.

이가경은 이에 “제가 어떻게 총독부의 통역생이 될 수 있었는지 상기시켜 주신 친절함에 감사드려요”라고 응수한다. 뼈 있는 한마디를 남긴 이가경은 쏟아지는 빗속으로 멀어진다.

앞서 사토 히데오는 총독부 증명사진 제출을 위해 이가경을 데리고 사진관을 찾았다가 이노마(홍사빈 분), 꽃님이(김라희 분)와 마주쳐 질투 어린 오해를 사는 등 소소한 갈등을 빚는다. 취조실 장면은 그 직후의 하루에 벌어지는 일이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당신들은 다 미쳤어요!”…‘금서희’의 옷을 벗다

희원으로 돌아온 이가경은 ‘금서희’로 지내며 입던 옷을 모두 벗어 던진다. 원래 자신의 무명 한복으로 갈아입고 몇 안 되는 단출한 짐을 싸서 방을 나선다. 이를 막아서는 유소란을 향해 이가경은 이날 자신이 보고 듣고 말한 모든 것을 쏟아낸다.

이가경은 정체가 발각되면 후쿠다의 말대로 자신도 ‘개죽음’을 당할 것이라고 두려움을 드러낸다. 유소란과 유필립이 발끈하자 오늘 심문받은 사람과 자신이 다르지 않다며, 그가 과거 배달부로 위장해 이 집을 찾았던 금석중이라는 사실을 전한다.

유소란의 흔들리는 눈빛을 본 이가경은 비로소 깨닫는다. 유소란이 죽은 딸의 이름이라던 ‘금서희’라는 세 글자에 금석중이 왜 그토록 격하게 반응했는지다. 그러나 13년 전 딸까지 잃고도 조국의 독립에 목숨을 건 이들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이가경은 “당신들은 다 미쳤어요!”라고 외치며 두 사람을 뒤로하고 문을 박차고 나간다.

빗속에 선 유필립, 2층 창가의 유소란

거센 빗속에서 울분을 삼키며 걷던 이가경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 젖은 흙바닥에 나뒹구는 물건을 주워 담던 이가경은 참았던 감정을 끝내 터뜨린다.

그 뒤에는 총을 숨긴 유필립이 서 있다. 카메라는 2층 창가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는 유소란의 모습도 함께 비추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유소란은 금석중의 소식에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는 중이다.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영상 화면 (영상=tvN DRAMA)

구국단 두 번째 암살 작전의 대가

이가경의 결심 뒤에는 구국단이 치른 희생이 놓여 있다. 사토 신이치의 함정에 걸려든 구국단의 두 번째 암살 작전은 일본 경찰에 큰 피해를 입혔지만, 작전의 선봉에 섰던 한철룡(김인권 분)과 장정엽(이도군 분)이 끝내 목숨을 잃는다. 유소란은 후쿠다에게 들키지 않고 가까스로 살아남는다.

한철룡이 남긴 유서에는 ‘내가 죽어 조국의 독립이 일분일초라도 일찍 찾아올 수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하외다’라는 마지막 글귀가 담긴다. 서명은 ‘조선사람 한철룡’이다. 유소란이 상처를 입고 가게로 숨어들고 후쿠다가 뒤를 쫓는 위기는 김명남(박정연 분)과 이영복(이선 분)의 기지로 넘어간다.

‘100일의 거짓말’의 김유정 (사진=뉴스1)
‘100일의 거짓말’의 김유정 (사진=뉴스1)

동시간대 1위…‘100일의 거짓말’ 5회 시청률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회는 수도권 가구 평균 7.0%, 최고 9.1%를 나타낸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6.5%, 최고 8.8%다.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100일의 거짓말’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숨겨진 진실과 거짓말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유인식·김윤진, 극본은 류보리가 맡았고 스튜디오드래곤과 낭만크루가 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