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사실 안 지 '30분' 만에 출산..."종양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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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9개월 몰랐다…30분 만에 출산한 부부의 충격
예상 밖 출산 후 입양까지 생각한 아내, 무슨 일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지 불과 30분 만에 출산한 부부의 사연이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 임신 사실을 출산 직전까지 몰랐던 아내는 갑작스럽게 아이를 낳은 뒤 입양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놓는다.

오는 26일 오후 9시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89회에는 “저희 아이를 살려주세요”라며 도움을 요청한 ‘SOS 부부’가 출연한다. 아내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병원에서 출산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0분이었다. 출산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부모가 된 부부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공개될 예정이다.

임신 9개월까지 몰랐던 임신 사실

방송에서 아내는 출산 직전까지 약 9개월 동안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힌다. 평소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생리 주기가 불규칙했던 데다 입덧이나 태동 등 임신을 의심할 만한 증상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남편 역시 아내의 체중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정도로만 생각해 임신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아내와 남편 모두 임신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일상을 보내다가 출산을 앞두고서야 상황을 파악하게 된 것이다.

이야기를 들은 MC들과 오은영 박사는 놀라움을 드러낸다. 임신을 확인한 뒤 출산 준비를 하는 일반적인 과정과 달리, 이 부부는 출산이 임박한 시점에 임신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유튜브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유튜브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배에서 만져진 덩어리…임신 35주 2일 차 진단

아내가 병원을 찾게 된 계기는 배에서 만져진 단단한 덩어리였다. 처음에는 자궁암이나 난소암일 가능성을 의심했다고 한다. 이후 극심한 허리 통증까지 나타나면서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의료진이 확인한 것은 종양이 아니라 아기였다. 아내는 당시 이미 임신 35주 2일 차에 접어든 상태였다. 배에서 만져졌던 덩어리의 정체가 아기의 머리와 배, 다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출산이 현실이 됐다.

임신 35주 2일은 임신 후기에 해당하는 시기다. 아내는 임신 사실을 확인한 시점에 이미 출산이 가까워진 상태였지만, 그전까지 임신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역아 상태로 응급 제왕절개…병원 도착 30분 만에 출산

상황은 빠르게 진행됐다. 아기는 머리가 아래로 향하지 않은 역아 상태였고, 다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아내는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게 됐다. 병원에 도착한 지 약 30분 만에 출산이 이뤄졌다.

갑작스러운 출산 소식에 MC 장동민은 “이게 말이 돼?”라며 놀라움을 드러낸다.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출산을 준비할 여유조차 없었던 상황이 방송에서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아내에게 출산은 기쁨만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다. 임신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태명은 물론 아이의 이름조차 준비하지 못했다. 출산 직후에는 아이를 입양 보내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한다.

유튜브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유튜브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출산 이후에도 이어진 혼란…부부에게 무슨 일이

아내는 엄마가 될 준비를 할 시간 없이 갑작스럽게 아이를 품에 안게 됐다. 임신을 인지하고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이 생략된 채 하루아침에 부모가 된 만큼, 출산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졌다는 것이 방송에서 공개될 사연의 핵심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출산 이후 아내와 가족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부부가 아이를 두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다룰 예정이다. ‘SOS 부부’가 “저희 아이를 살려주세요”라고 도움을 요청한 이유와 오은영 박사가 이들의 상황을 어떻게 살펴볼지도 관심을 모은다.

의학적으로 임신 사실을 상당 기간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은 ‘인지하지 못한 임신(cryptic pregnancy)’이라고 불린다. 임신을 숨기기로 선택한 경우와는 구별되는 개념으로, 임신한 사람이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임신 후반이나 진통이 시작된 뒤에야 알게 되는 사례를 가리킨다. 임신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기존의 신체 변화로 오인하면 임신을 의심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이번 방송에서 아내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생리 주기가 불규칙했고 입덧이나 태동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배란 장애와 생리 불순을 일으킬 수 있는 호르몬 질환이다. 생리가 늦어지거나 건너뛰는 일이 평소에도 반복되면 임신으로 인한 생리 중단을 별다른 변화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다고 해서 임신 증상이 반드시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이 질환을 가진 여성도 자연 임신할 수 있다.

임신 중에는 모든 사람이 같은 증상을 경험하지 않는다.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고, 체중 증가나 복부 변화가 임신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태동을 느끼는 시기와 강도에도 개인차가 있으며, 태아의 위치나 임신한 사람의 신체 조건 등에 따라 움직임을 뚜렷하게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임신 중 출혈을 생리로 오인하는 경우도 임신 인지를 늦추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임신 중 출혈은 정상적인 생리와 같지 않으며, 출혈이 발생하면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하다.

유튜브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유튜브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임신을 늦게 알면 어떤 위험이 생길까

임신 사실을 늦게 알았다는 사실 자체가 태아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뜻은 아니다. 위험은 임신 기간에 필요한 검사와 건강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을 때 커질 수 있다. 산전 진찰은 임신 주수와 태아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고, 임신부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기 위한 과정이다.

첫 번째 위험은 임신성 당뇨병이나 임신중독증으로 불리는 자간전증 등 임신 합병증을 제때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다. 임신성 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태아가 지나치게 커지거나 출산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신생아 저혈당이나 호흡 문제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자간전증은 임신 중 고혈압과 장기 기능 이상이 동반될 수 있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한다. 정기적인 산전 진찰에서는 혈압과 혈당 등을 확인해 이러한 문제를 발견하고 관리한다.

두 번째는 태아의 성장과 발달 상태를 확인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초음파 검사는 임신 주수와 태아의 크기, 성장 양상 등을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임신 중 필요한 검사와 관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태아 성장 제한이나 일부 선천성 이상을 발견하고 출산 전 상담을 진행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산전 검사를 받지 못했다고 해서 태아에게 이상이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이상을 산전 검사로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유튜브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유튜브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세 번째는 임신 중 복용한 약이나 생활 습관의 영향을 검토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임신 사실을 모르면 평소 복용하던 약을 계속 먹거나 음주를 할 수 있고, 임신에 필요한 영양 관리도 시작하지 못할 수 있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영양소로, 임신 전부터 임신 초기까지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신경관은 임신 초기 뇌와 척수로 발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임신 사실을 늦게 알게 되면 예방을 위한 권장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다만 엽산을 복용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태아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네 번째는 출산에 대비할 시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임신 주수와 태아의 위치, 태반 상태, 임신부의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하지 못하면 분만 방법과 출산 장소, 신생아 치료 필요성 등을 계획할 기회가 줄어든다. 이번 방송 속 아내는 임신 35주 2일 차에 임신 사실을 알았고, 아기가 역아 상태에서 다리가 나오기 시작해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이는 임신 인지가 늦어진 상황에서 출산이 급박하게 진행된 사례다. 다만 역아 자체가 임신을 늦게 알아차렸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볼 근거는 없다.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 발견한 시점에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 임신 주수와 태아 상태, 임신부의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심한 복통이나 출혈, 심한 두통과 시야 이상, 태동 감소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평가받아야 한다. 임신을 일찍 확인하는 것은 모든 합병증을 막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기회를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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