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꼰대 냄새 쫙 뺐다"… 담양군, MZ 신입들과 아찔한 첫 '밀착 스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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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군수 주도 '이음 톡 라운지' 전격 출격… 계급장 떼고 낡은 관행 수술대 올린다

지자체장이 저 멀리 단상 위에 군림하던 시대는 끝났다. 갓 공직에 발을 들인 MZ세대 새내기 공무원들의 당돌한 목소리를 군수가 직접 대면해 청취하는 파격적인 소통 실험이 담양군 청사 안팎에 신선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형식적인 간담회를 넘어, 서로의 속내를 투명하게 꺼내놓고 조직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섹시한 혁신의 무대가 막을 올렸다.
◆ 베일 벗은 '이음 톡 라운지'… 숨 막히는 계급장을 던지다
25일 담양군 당국에 따르면, 박종원 군수는 지난 22일 관내에서 가장 파격적이고 유연한 소통 플랫폼인 ‘이음 톡(talk) 라운지’의 첫 번째 테이프를 끊었다.
이름부터 남다른 이 프로그램은 군수와 실무 직원 사이에 견고하게 쳐져 있던 권위의 장벽을 완전히 박살 내고, 끈끈한 유대감으로 서로를 잇겠다는 도발적인 기획 의도를 품고 있다. 단순히 상부의 지시를 하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매월 각기 다른 직급과 직군의 직원들을 초대해 현장의 날것 그대로의 고충을 듣고 낡은 조직 문화를 과감하게 뜯어고치겠다는 담양군의 매력적인 행정 쇄신 프로젝트다.
◆ 첫 타자는 10월의 신규 임용자들… "신선한 눈으로 관행을 쏴라"
이 기념비적인 첫 라운지의 주인공으로 초청된 이들은 다름 아닌 지난 10월 초 갓 발령받은 '초보 공무원'들이었다. 이제 막 출근 도장을 찍기 시작한 신규 직원들을 첫 번째 대화 파트너로 낙점한 데는 고도의 전략이 숨어 있다.
수십 년간 공직사회에 몸담은 기성 공무원들의 눈에는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해서 보이지 않는 불합리한 관행들이, 외부에서 갓 진입한 신규 직원들의 신선하고 예리한 시선에는 단번에 포착되기 마련이다. 담양군은 이들의 필터 없는 날카로운 직언을 통해 조직 내부의 곪은 상처를 조기에 발견하고, 새내기들이 낯선 환경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
◆ MZ 새내기들의 거침없는 도발, 박종원 군수가 화답하다
이날 라운지에 참석한 신규 직원들은 군수 앞이라는 긴장감도 잠시, 커피 한 잔의 여유 속에서 곧바로 자신들의 솔직한 감정을 쏟아냈다. 임용 직후 폭풍처럼 쏟아지는 낯선 업무를 익히며 느꼈던 현실적인 좌절감부터, 첫 출근 날 마주했던 보수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당돌한 첫인상, 그리고 선배 공무원들에게 바라는 개선점까지 그야말로 거침없는 토크 릴레이가 이어졌다.
직원들의 눈을 일일이 맞추며 경청하던 박종원 담양군수는 이들의 용기 있는 발언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박 군수는 “이제 막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여러분의 눈에 비친 불편하고 부조리한 모든 것들이야말로, 우리 담양군이 더 완벽한 조직으로 진화하기 위한 가장 소중한 시그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사소하고 작은 의견 하나라도 절대 허투루 넘기지 않고 행정에 반영해,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마음껏 폭발시킬 수 있는 트렌디한 근무 환경을 기필코 조성하겠다”고 든든한 뒷배를 자처했다.
◆ 워킹맘부터 루키 팀장까지… 담양의 '릴레이 소통'은 멈추지 않는다
이음 톡 라운지는 이번 신규 직원들과의 아찔하고도 유쾌한 첫 만남을 시작으로 더욱 공격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담양군은 당장 다음 달부터 어린 자녀를 키우며 일과 육아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육아기 직원’들을 초청해 저출산 시대에 걸맞은 맞춤형 복지 환경을 논의할 계획이다. 나아가 중간관리자로서 위아래로 끼여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내하고 있는 임용 2년 차 이내의 ‘루키 팀장’들까지 순차적으로 릴레이 면담을 진행한다. 직급별, 상황별로 겪고 있는 뼈저린 애환들을 군수가 직접 보듬으며, 꽉 막힌 공직사회에 숨통을 틔우는 담양군의 치명적인 소통 방정식이 지방자치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