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의 노골적 취향’ 한 달이던 계약이 석 달로…성훈·오세영 로맨스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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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1개월 계약이 드라마에서 3개월로 늘어난 ‘보스의 노골적 취향’.
가족·밴드 서사를 더해 11월 11일 오후 10시 20분 MBN 첫 방송.

MBN 새 수목드라마 ‘보스의 노골적 취향’이 원작 웹소설의 주요 설정을 바꿔 시청자를 찾는다. 성훈이 연기하는 권도혁과 오세영이 연기하는 이은채의 계약 기간을 원작의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려, 두 사람의 감정이 변해 가는 과정을 더 길게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드라마는 오는 11월 11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총 12부작이며, 제작진은 원작의 핵심 인물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가족과 인디밴드 이야기를 새로 더했다고 밝혔다.
한 달이던 계약, 석 달로 늘어난 이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권도혁과 이은채의 ‘계약 기간’이다. 원작 웹소설에서 한 달이었던 두 사람의 계약 관계는 드라마에서 석 달로 늘어난다. 제작진은 서로 다른 성격과 취향을 지닌 두 사람이 부딪히고 상대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그리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으로 시작된 만남이 어떤 계기로 달라지는지가 이야기의 주요 축을 이룬다. 제작진은 원작의 거침없고 섬세한 감정선을 살리면서 새로운 장면을 추가해, 두 사람이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담는다고 전했다.
드라마는 네이버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원작은 시크크 작가가 집필했다. 제작은 가딘미디어와 아티스트스튜디오가 맡았다.

1차 티저에 담긴 ‘기간은 지금부터 3개월’
3개월 계약은 지난 8일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에도 담겼다. 영상은 권도혁이 아버지 권태웅(박정학 분)에게 “아직도 그 AI 타령이냐”는 말을 듣고 오예스엔터테인먼트부터 살리라는 지시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회사 앞에 늘어선 근조화환이 위기를 암시하는 가운데, 권도혁은 “내가 만들어야겠어. 사고 안 치는 연예인”이라고 선언한다.
이은채의 일상은 텔레마케터로 일하며 고객 항의에 시달리는 모습으로 소개된다. 팀장에게 “이렇게 계속 사고 칠 거면 딴 직장 알아봐요”라는 말을 듣던 그는 레드 드레스와 빨간 가발을 갖춰 입고 인디밴드 ‘인디아레드’의 보컬 ‘수’로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친구 서진우(이충주 분)의 이름이 적힌 의사 가운을 입은 이은채를 권도혁이 알아보면서 시작된다. 권도혁은 그가 가짜 의사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채고 짓궂은 장난을 건네며, 이은채 역시 태연하게 맞서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이후 ‘인디아레드’ 앨범 표지에서 ‘수’를 발견한 권도혁은 “내가 창조한 게 실존한다고?”라며 놀라고 직접 공연장을 찾는다. 공연장을 급히 떠나는 ‘수’를 뒤쫓던 그는 평소 모습의 이은채와 마주치고, 가방 밖으로 삐져나온 레드 드레스를 발견해 “이은채 도대체 너 정체가 뭐야”라며 의심을 품는다.
영상 후반부에서 권도혁은 이은채에게 “기간은 지금부터 3개월”이라며 계약서를 내민다. 권도혁의 방 문에 귀를 대고 있던 이은채가 갑자기 열린 문 앞에서 그의 품에 안기는 장면도 이어지고, 권도혁은 “왜 두근거리는 건데”라며 혼란스러워한다. 제작진은 “모든 것을 논리와 데이터로 판단해온 권도혁과 자유분방한 이은채가 만나 색다른 로맨스를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도혁·이은채·문태경, 캐릭터에 더한 해석
성훈이 맡은 권도혁은 완벽주의 성향의 재벌가 출신 AI 전문가다. 업무와 일상에서 자신의 기준을 중시하는 인물로, 이은채를 만나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겪는다. 제작진은 성훈이 차가운 카리스마에 특유의 퇴폐적인 분위기를 더했다고 소개했다.
오세영은 이은채와 인디밴드 보컬 ‘수’를 함께 연기한다. 평소의 이은채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붉은 의상과 자유로운 공연 스타일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정신이 연기하는 문태경은 다정한 성격의 인물로, 부드러운 베이비펌 스타일로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제작진은 세 배우가 원작 캐릭터의 기본적인 특징을 유지하면서 각자의 해석을 더했다고 전했다.
두 가족의 대비와 ‘인디아레드’의 청춘 서사
주인공들의 연애 외에 가족과 밴드 구성원들의 이야기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권도혁의 가족은 구성원 사이에 긴장과 갈등이 감도는 반면, 이은채의 가족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정이 넘치는 관계로 그려진다. 서로 다른 두 가족의 분위기는 주인공들의 성격과 선택을 이해하는 배경이 된다.
이은채가 속한 인디밴드 ‘인디아레드’의 이야기도 또 하나의 축이다. 밴드 멤버들이 가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과 공연 장면을 통해 연애 이외의 청춘 서사를 담는다. 강솔 감독은 실제 콘서트장 수준의 라이브 무대 미장센을 구현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지연 작가가 꼽은 세 가지 키워드
극본을 쓴 남지연 작가는 2년 전 원작을 처음 읽었을 때 오랜만에 설렘을 느껴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각색 과정에서는 권도혁과 이은채의 세심하면서도 거침없는 감정을 영상 속 새로운 상황과 구체적인 장면으로 어떻게 보여줄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로는 ‘취향’, ‘설렘’,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꼽았다. 남 작가는 “사랑도 취향일까?”, “설레면 사랑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취향이 달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과정이 작품의 핵심 메시지라고 말했다.
세 주인공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지만 각자 외로움을 안고 있다”며 사랑의 방식이 저마다 다르다고 소개했다. 진지한 사랑이 싫은 권도혁, 진정한 사랑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이은채, 진실한 사랑을 꿈꾸는 문태경이 만드는 삼각관계가 극을 이끈다. 여기에 ‘인디아레드’의 막내 박호야와 권도혁의 이복동생 권도연이 선보일 풋풋한 로맨스도 예고됐다.
오피스물과 음악을 섞은 연출 방향
연출을 맡은 강솔 감독은 남지연 작가의 대본에서 유쾌한 코미디와 설레는 로맨스의 조화에 끌렸다고 연출 배경을 밝혔다.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나조차 몰랐던 진짜 나의 취향, 그리고 나 자신을 알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차갑고 절제된 권도혁의 작업 공간과 자유로운 에너지의 이은채 음악 공간을 비주얼과 사운드로 대비시켰다. 두 인물이 서로의 세계에 적응하는 과정은 화면의 템포와 톤 변화로 표현했다. 강 감독은 캐릭터들의 이중생활이 만드는 입체적인 오해와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볼거리로 제시하며, 작품을 “지친 일상에 찾아온 100% 취향 저격 도파민”이라고 정의했다.
‘보스의 노골적 취향’은 강솔 감독이 연출하고 남지연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11월 11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MBN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