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 떨어진 지금이 기회…당장 텃밭에 심기 좋은 '10월 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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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견디는 작물 10가지, 늦가을 텃밭의 숨은 수확 기회
가을비가 그치고 기온이 내려가면 텃밭에서 키울 수 있는 작물이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추위에 강한 작물 중에는 오히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심기 좋은 종류도 있다. 이 시기를 활용하면 늦가을에 잎채소를 수확하거나 겨울을 넘겨 이듬해 봄까지 재배를 이어갈 수 있다.
유튜브 채널 '텃밭연구소'는 '10월 비 그치고 기온 뚝 떨어지면 바로 이때부터 심는 작물 10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늦가을 텃밭에서 재배할 수 있는 작물들을 소개했다. 원추리와 잔대 같은 여러해살이식물부터 양파와 마늘 등 월동 작물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땅 얼기 전에 심는 여러해살이 작물 4가지
■ 원추리

원추리는 추위에 강한 여러해살이식물로 이른 봄에 올라오는 어린순을 나물로 이용한다. 영상에서는 땅이 얼기 전인 10월 이후 뿌리를 심으면 이듬해 봄부터 새순을 수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추리에는 독성 성분이 있어 식용에 주의해야 한다. 영상에서는 어린순을 끓는 물에 데친 뒤 찬물에 충분히 담가 두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런 손질만으로 안전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므로 식용 가능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와 생김새가 비슷한 독초인 은방울꽃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잔대
잔대는 어린순과 뿌리를 식용으로 활용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원추리보다 재배하기 까다로운 편이지만 작은 텃밭에서도 키울 수 있다.
영상에서는 10월부터 11월 초까지 땅이 얼기 전에 잔대 뿌리를 심는 방법을 소개했다. 씨앗 대신 뿌리를 구입해 심으면 재배 초기 단계를 줄일 수 있다. 뿌리가 자리 잡으면 이듬해 봄부터 어린순을 수확할 수 있으며 가을에는 뿌리도 채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도라지

도라지는 늦가을에 씨앗을 뿌리거나 뿌리를 심는 방식으로 재배할 수 있다. 영상에서는 11월까지 씨앗을 파종하면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에 싹이 올라온다고 소개했다.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싶다면 씨앗보다 뿌리를 심는 방법이 있다. 씨앗부터 재배하는 경우에는 뿌리를 충분히 키우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영상에서는 뿌리를 크게 키우는 대신 1년 정도 재배한 도라지를 나물용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 더덕
더덕 역시 도라지처럼 씨앗과 뿌리로 재배할 수 있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10월에 심으면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에 새싹이 올라오는 방식으로 재배를 이어갈 수 있다.
영상에서는 더덕을 반드시 여러 해 키워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뿌리를 크게 키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1년 정도 재배한 뒤 나물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씨앗 대신 뿌리를 구입해 심는 방법도 소개했다. 더덕과 도라지는 재배 방식이 비슷해 같은 시기에 심는 작물로 함께 언급됐다.
기온 내려갈 때 심는 잎채소와 콩 4가지
■ 완두콩

완두콩은 봄에 파종하는 작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가을에도 심는다. 영상에 따르면 남부 지방에서는 가을 파종이 이뤄지고 있으며 중부 지방에서도 보온 조치를 활용한 월동 재배가 가능하다.
영상 제작자는 경기 남부 지역의 텃밭에서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완두콩을 파종해 이듬해 봄까지 키운 경험을 소개했다.
보온 방법으로는 농작물 잔재물을 덮거나 흰색 부직포를 여러 겹 사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다만 월동 가능 여부는 지역의 겨울 기온과 재배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 다채
비타민채라고도 불리는 다채는 서늘한 날씨에 재배하기 좋은 잎채소다. 영상에서는 10월 말처럼 기온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씨앗보다 모종을 심는 방법을 권했다.
다채는 비교적 재배 기간이 짧아 영상에서는 30~40일 정도를 기준으로 소개했다. 늦가을에 모종을 심으면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기 전 잎을 수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봄처럼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꽃대가 올라오는 추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 재배에 주목했다.
■ 봄동

봄동은 잎이 안쪽으로 단단하게 모이지 않는 비결구성 배추다. 추위에 강한 특성이 있어 늦가을에 심고 겨울을 넘겨 재배하는 작물로 소개됐다.
영상에서는 10월 말 이후 봄동을 심을 때 씨앗보다 모종을 이용하는 방법을 권했다. 추위가 본격화되기 전에 뿌리가 자리 잡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중부 지방처럼 겨울이 추운 지역에서는 보온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청겨자
청겨자는 매운맛과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쌈채소다. 영상에서는 적겨자와 청겨자를 비교하면서 늦가을 재배용으로 청겨자를 소개했다.
영상 제작자는 직접 두 종류를 재배한 경험을 바탕으로 청겨자가 적겨자보다 추위에 조금 더 강했다고 설명했다.
청겨자는 모종을 심어 재배할 수 있으며 보온 작업을 병행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월동 재배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다만 겨자채는 벼룩잎벌레 등 해충의 피해를 받을 수 있어 기온이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방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심는 대표 월동 작물 2가지
■ 양파
양파는 가을에 모종을 심어 겨울을 넘기는 대표적인 작물이다. 영상에서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를 양파 모종을 심는 시기로 소개했다.
너무 일찍 심으면 생육이 지나치게 진행돼 월동 후 꽃대가 올라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모종을 심을 때는 뿌리가 흙에 잘 자리 잡도록 심는 깊이를 조절해야 한다. 영상에서는 약 2~3cm 깊이로 심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후 겨울을 넘겨 이듬해 수확을 준비한다.
■ 마늘

마늘은 재배 지역과 품종에 따라 심는 시기가 다르다. 영상에서는 마늘을 난지형과 한지형으로 구분해 가을 파종 시기를 설명했다.
난지형 마늘은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하며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심는 방식이 소개됐다. 한지형 마늘은 10월 초부터 늦게는 11월 초까지 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홍산' 마늘도 언급됐다. 영상에서는 홍산을 따뜻한 지역과 추운 지역에서 모두 재배할 수 있는 품종으로 소개하며 10월 말 파종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늦가을에도 텃밭에 심을 수 있는 작물은 다양하다. 다만 모든 작물을 같은 시기에 심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상에서도 지역별 기온과 월동 조건에 따라 파종 시기와 보온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추리와 잔대, 도라지, 더덕 같은 여러해살이식물은 텃밭 가장자리에 심는 방법을 소개했다.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자라는 작물이므로 다른 채소를 재배할 공간과 구분하기 위해서다.
텃밭 작물 재배할 때 주의할 점… 물주기부터 보온까지
텃밭에서 작물을 키울 때는 씨앗이나 모종을 심는 시기뿐 아니라 토양 상태와 물주기, 재배 간격도 살펴야 한다. 특히 가을에는 기온이 점차 내려가고 낮의 길이가 짧아지므로 작물별 생육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땅의 물 빠짐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비가 내린 뒤 물이 오래 고이는 토양에서는 뿌리 주변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생육이 나빠질 수 있다.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곳은 이랑을 높여 물이 빠질 수 있도록 정리한다.
물주기는 흙의 수분 상태를 확인한 뒤 결정한다. 흙이 충분히 젖어 있는데도 반복해서 물을 주면 과습으로 뿌리가 손상될 수 있다. 반대로 새로 심은 모종은 뿌리가 자리 잡는 동안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작물 사이의 간격도 중요하다. 모종을 지나치게 촘촘하게 심으면 잎이 서로 겹치면서 햇빛을 충분히 받기 어려워진다. 통풍이 나빠지고 병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도 만들어진다. 따라서 작물별 권장 재식거리를 확인하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비료는 많이 준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작물마다 필요한 양분과 적정 사용량이 다르며 비료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토양에 염류가 쌓이거나 뿌리가 손상될 수 있다. 비료를 추가하기 전에는 토양 상태와 작물의 생육을 살펴야 한다.
늦가을에는 서리와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에도 대비해야 한다. 추위에 강한 작물이라도 어린 모종은 저온 피해를 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부직포나 보온 덮개를 이용해 보호하되 작물의 생육 상태와 날씨에 맞춰 관리한다.
병해충도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기온이 낮아졌다고 해충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잎 뒷면과 줄기를 살펴 피해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병든 잎이나 심하게 손상된 부분은 적절히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재배 지역에 맞는 파종 시기를 지켜야 한다. 같은 작물이라도 중부와 남부 지방의 기온 차이로 생육과 월동 조건이 달라진다. 특히 겨울을 넘기는 작물은 땅이 얼기 전에 뿌리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심는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