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 손흥민 골 돌연 '취소', 소속팀도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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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제골, '수비 미스 vs 오프사이드' 논란 끝 VAR 취소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골망을 흔든 득점이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로스앤젤레스 FC(이하 LAFC)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라이벌 LA 갤럭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승점 1점을 확보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코너킥을 준비하며 전광판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  / 뉴스1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코너킥을 준비하며 전광판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 / 뉴스1

LAFC는 2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LA 갤럭시와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이로써 값진 승점 1점을 보탠 LAFC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공식적으로 확정했다.

이날 홈팀 LAFC는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했다. 베테랑 수문장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고 예브헨 체베르코, 애런 롱, 라이언 포티어스, 세르히 팔렌시아가 포백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은 이고르 제수스와 마크 델가도가 지켰으며 2선 공격진에는 아르만도 지프, 손흥민, 레오 발타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는 팀의 핵심 골잡이 드니 부앙가가 출격했다.

지역 라이벌전인 ‘엘 트라피코’답게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전반전 주도권은 원정팀 LA 갤럭시가 잡았고 LAFC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12분 LAFC의 지프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19분에는 부앙가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완벽히 무너뜨리는 침투 패스를 받아 단독 찬스를 노렸으나 마지막 슈팅 직전 수비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혔다. LA 갤럭시는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격을 지속했으나 LAFC의 탄탄한 수비벽을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1-4로 패배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1-4로 패배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전반 중반 손흥민의 득점이 터져 나왔다. 전반 27분 LA 갤럭시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된 볼을 상대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혼전이 발생했다. 이를 가로챈 부앙가가 지체 없이 슈팅을 날렸고 볼은 골키퍼 선방과 골대를 차례로 강타한 뒤 문전으로 튀어나왔다. 쇄도하던 손흥민이 침착하게 이를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온 필드 리뷰(VAR)를 진행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최초 상황에서 부앙가의 오프사이드 위치가 지적되며 손흥민의 득점은 최종 무효 처리됐다. LAFC 선수단과 벤치는 상대 수비수의 클리어링 실수로 인해 발생한 플레이인 만큼 오프사이드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항의했으나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골 취소 판정으로 위기를 넘긴 LA 갤럭시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올라온 크로스를 조셉 페인실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전은 원정팀 LA 갤럭시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손흥민이 전반 5분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손흥민이 전반 5분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후반 3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볼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오히려 추가골은 LA 갤럭시에서 나왔다. 후반 6분 LA 갤럭시의 토미가 빠른 역습으로 LAFC의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요리스 골키퍼가 몸을 던져 1차 슈팅을 막아냈으나 흘러나온 세컨드 볼을 페인실이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해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두 골 차로 끌려가던 LAFC는 곧바로 거센 추격전을 펼쳤다. 실점 1분 뒤인 후반 7분 지프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튀어나오자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부앙가가 밀어 넣으며 1-2로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LAFC는 후반 11분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지프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파상공세를 이어간 LAFC는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7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 몸에 맞은 볼이 골문 안쪽으로 굴절됐다. 갤럭시 수비진이 이를 완벽히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발타가 발끝으로 밀어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양 팀은 승점 3점을 위해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후반 39분 부앙가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페널티 박스를 헤집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1분에는 손흥민이 헤더 슈팅으로 역전골을 노렸으나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라인을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LAFC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지는 듯했다. 손흥민이 올려준 크로스로 시작된 문전 혼전 상황에서 팔렌시아의 슈팅을 부앙가가 감각적으로 방향을 바꾸며 골망을 갈랐으나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리는 시점에 롱의 오프사이드 위치가 지적되면서 또다시 득점이 무효 처리됐다.

결국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양 팀은 2-2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비록 전반전 손흥민의 득점 무효 판정과 경기 막판 통한의 오프사이드 취소라는 불운이 겹쳤지만 LAFC는 안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무승부를 이끌어내 목표였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