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 2대가 잇따라 '활활'...범인 잡고 보니 '같은 빌라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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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빌라 창밖으로 불붙은 휴지 던져 두 차례 방화
3시간여 간격으로 차량 2대 불타…경찰, 범행 동기 조사

서울의 한 빌라에서 불붙은 두루마리 휴지를 창밖으로 던져 주차된 차량 2대에 불을 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불붙은 휴지 뭉치가 바닥에 떨어져 타고 있는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불붙은 휴지 뭉치가 바닥에 떨어져 타고 있는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방화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 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에서 두 차례에 걸쳐 불붙은 휴지를 창밖으로 던져 화재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한밤중 불붙은 휴지 창밖으로…3시간여 간격으로 두 차례 화재

첫 번째 화재는 지난 10일 오후 10시 10분쯤 발생했다. A 씨는 당시 불을 붙인 두루마리 휴지를 빌라 창밖으로 던졌고, 이로 인해 건물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 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약 3시간 25분이 지난 11일 오전 1시 35분쯤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A 씨는 첫 번째 화재 때와 마찬가지로 불붙은 휴지를 창밖으로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첫 번째 화재를 약 20분 만에 진압했다. 두 번째 화재는 출동 후 12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두 차례 화재로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2대가 불에 타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장소에서 반복된 화재…경찰, 방화 의심해 수사

경찰은 같은 장소에서 불과 3시간여 간격으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점에 주목했다. 단순 화재가 아닌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사건 경위를 추적한 경찰은 해당 빌라에 거주하는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불을 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불붙은 휴지를 창밖으로 던진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불을 지른 동기와 당시 상황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명 피해 없어도 중한 처벌…2년 이상 징역형 규정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부분은 A 씨에게 적용된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다. 방화죄는 건물뿐 아니라 자동차 등을 고의로 불태운 경우에도 성립할 수 있다.

형법 제166조 제1항에 따르면 타인 소유의 자동차 등에 불을 질러 태운 경우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해당 조항에는 벌금형이 별도로 규정돼 있지 않다.

특히 방화는 화재가 주변 건물이나 다른 차량으로 번질 수 있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무겁게 처벌하는 범죄다. 실제 적용 혐의와 형량은 범행 당시 상황과 고의성, 피해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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