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수능 전날 휴대폰 '이것'을 켜 두세요…울리던 알림이 잠잠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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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날 밤, 가족이 먼저 휴대폰 알림과 집안 소리를 줄이는 순서를 정리했다.
학생이 알림을 직접 고르고 기상 계획을 하나로 합의하는 요령이다.

탁자 위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탁자 위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모습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교육부 발표대로 2026년 11월 19일 목요일에 치러지고, 성적 통지일은 12월 11일 금요일이다. 오늘이 10월 27일이니 시험까지 3주 남짓 남았다. 이 시기 수험생 집에서 준비물만큼 신경 쓰이는 것이 밤마다 울리는 휴대폰이다. 단톡방 응원 메시지, 앱 푸시, 친척 안부 문자가 늦은 밤까지 이어지면 가족이 아무리 조용히 해도 책상 위 화면이 먼저 켜진다. 전날 밤에 급히 정하면 말다툼으로 번지기 쉬우니 지금부터 규칙을 맞춰 두는 편이 낫다.

알림을 모조리 끄라는 통보보다 '꼭 필요한 알림'을 묻는 것이 먼저다

수능 전날이 되면 부모가 휴대폰부터 거두려는 집이 있다. 그러나 학생 입장에서는 연락 수단이 한꺼번에 끊기는 것 자체가 불안 요인이 된다. 더 나은 순서는 학생에게 어떤 알림이 정말 필요한지 먼저 묻는 것이다. 학교나 학원의 일정 공지, 가족의 연락처럼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를 정리하면 된다.

남길 목록은 학생이 직접 고르게 한다. 게임·쇼핑·SNS·뉴스 앱의 푸시는 대부분 내일 아침에 몰라도 되는 것들이다. 기준을 부모가 정해 통보하면 알림 정리가 또 하나의 압박이 되고, 학생이 고르면 가족은 그 선택에 맞추기만 하면 된다. 목표는 마찰을 없애는 것이지 학생의 저녁을 분 단위로 통제하는 것이 아니다.

주방 조리대 위 스마트폰과 빈 스프링 노트를 마주한 두 사람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주방 조리대 위 스마트폰과 빈 스프링 노트를 마주한 두 사람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방해 금지 모드와 단톡방 무음은 가족이 먼저 켠다

학생 휴대폰에서는 방해 금지 모드를 켠다. 기종에 따라 '방해 금지' 또는 '집중 모드'라는 이름으로 설정 메뉴에 들어 있고, 시작 시각을 미리 예약해 두면 매번 손으로 켜지 않아도 된다. 가족 연락처를 예외로 지정할 수 있는 기종이 많으니 설정 화면에서 함께 확인한다. 이 작업은 시험 전날 저녁 일찍, 학생이 책상 앞에 앉기 전에 끝내 두면 좋다.

가족·친척·학부모 단톡방은 알림만 무음으로 바꾼다. 방에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소리와 진동만 끄는 것이어서 나중에 메시지를 확인할 수는 있다. 부모 휴대폰도 같은 처지다. 응원 문자를 하루 종일 나눠 보내는 대신 아침에 한 번만 보내기로 가족끼리 정해 두면 학생 화면이 덜 울린다.

연락이 완전히 막히면 곤란하니 비상 연락 창구는 한 곳만 열어 둔다. 예를 들어 부모 중 한 사람의 번호만 예외로 두고, 다른 가족과 친척에게는 급한 일이 생기면 그 사람을 통해 전달해 달라고 알린다. 시험장에서 휴대전화와 전자기기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는 해마다 교육당국의 공식 공고를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블로그에 떠도는 예전 규정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창가 책상 위 검은 휴대전화와 연필 든 공책이 놓인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창가 책상 위 검은 휴대전화와 연필 든 공책이 놓인 모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충전기는 침대 밖으로 옮기되 기상 계획은 하나로 정한다

잠자리 옆에 휴대폰이 있으면 무심코 화면을 켜게 된다. 학생이 동의한다면 충전기를 침대에서 손이 닿지 않는 책상이나 거실 콘센트로 옮긴다. 이때 알람 소리가 방 안에서 들리는 거리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소리가 안 들릴 만큼 멀리 두면 아침에 오히려 더 큰 불안이 생긴다.

기상 계획은 하나만 정한다. 알람은 몇 시에 울리는지, 부모가 깨워 주는지 아닌지를 전날 밤에 합의하고, 알람 여러 개와 부모의 호출이 겹치지 않게 한다. 계획이 둘 이상이면 서로 믿지 못해 새벽에 몇 번씩 시계를 보게 된다. 학생이 편하다면 알람을 맞춘 뒤에는 다시 열어 보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도 방법이다.

취침 전 마무리 시간을 일정하게 두고 자극적인 화면 사용을 줄이라는 것이 수면 관련 지침의 공통된 방향이다. 다만 잠에 필요한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정해진 취침 시각이 성적을 보장해 주지는 않으므로 가족이 몇 시에 무조건 자라고 못 박을 일은 아니다. 샤워, 조명 낮추기처럼 평소 하던 마무리 순서를 그대로 지키게 도와주는 정도가 알맞다.

TV 볼륨과 부엌 소리, 불필요한 메시지까지 같이 낮춘다

아파트나 빌라는 거실과 방 사이 거리가 가까워서 소리가 금방 넘어간다. 저녁부터 TV 볼륨을 낮추고, 설거지나 세탁기·청소기처럼 소리가 큰 집안일은 학생이 쉬기 시작하기 전에 끝낸다. 식사 뒤 부엌 정리도 그릇 부딪히는 소리가 덜 나게 천천히 한다. 가족 휴대폰의 벨소리와 진동도 무음으로 돌려 둔다.

소리뿐 아니라 말도 줄인다. 준비물 확인이 한 번 끝났다면 현관에 나가 가방을 다시 열어 보고 또 열어 보는 일은 하지 않는다. 부모가 서성이며 확인하는 모습은 학생에게 무언가 빠졌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확인은 한 번, 그다음은 믿는 것이 가족의 몫이다.

조리대에 휴대전화를 둔 채 식기건조대에 접시를 올리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조리대에 휴대전화를 둔 채 식기건조대에 접시를 올리는 모습 — AI 자료 이미지

전날 저녁 가족 대본은 다섯 줄이면 충분하다

말이 길어질수록 분위기가 흐트러지니 가족이 나눌 대화를 다섯 줄로 줄여 둔다. 첫째, 아침 출발 시각을 확인한다. 둘째, 필수품을 한곳에 모아 둔다. 셋째, 필요 없는 알림은 무음으로 돌린다. 넷째, 기상 계획을 하나로 합의한다. 다섯째, 시험 결과 예측 이야기는 그만한다.

다섯째 항목이 의외로 지키기 어렵다. 가채점 점수나 등급 예상, 입시 커뮤니티 이야기는 시험 전날 밤에도 끼어들기 쉽고, 학생에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압박이 된다. 입시 관련 앱이나 커뮤니티 알림은 이 대본에 맞춰 같이 꺼 둔다. 성적 통지일인 12월 11일이 지나야 알 수 있는 일을 시험 전날 이야기할 이유는 없다.

식탁 위 행주에 놓인 검은 휴대전화와 마주한 사람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식탁 위 행주에 놓인 검은 휴대전화와 마주한 사람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불안이 올라오면 영양제나 수면제 대신 호흡과 쪽지 한 장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스트레스가 누구나 때때로 겪는 것이고, 약간의 스트레스는 집중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안내한다. 같은 안내에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정신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짚으며, 첫걸음으로 스트레스가 나에게 어떻게, 왜 영향을 주는지 아는 것을 꼽는다. 전날 밤의 긴장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그 긴장이 몸에 나타나는 방식을 알아차리는 쪽이 현실적이다.

긴장이 크게 올라오면 천천히 숨을 쉬거나 짧은 메모를 쓰게 한다. 숨을 천천히 내쉬는 호흡을 몇 차례 반복하거나, 내일 아침 할 일을 쪽지에 세 줄 정도 적어 두는 정도면 된다. 머릿속에 맴돌던 걱정이 종이로 옮겨 가면 같은 생각을 되풀이하는 일이 줄어든다.

시험 직전에 새 영양제나 수면 보조 약을 시작하는 것은 피한다.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는 것을 가장 중요한 날 앞에 처음 시도할 이유가 없다. 불안과 불면이 평소와 달리 심해 일상이 어려울 정도라면 의료기관과 상담하는 것이 먼저다.

시험이 끝난 뒤 무음을 풀 시점도 학생과 함께 정해 둔다. 가족이 일방적으로 켜 두거나 풀어 버리면 이번에 정리한 규칙이 신뢰를 잃는다. 학생이 직접 고른 알림 목록과 가족이 지킨 무음 약속은 시험이 끝난 뒤 한꺼번에 밀려드는 메시지를 천천히 열어 보는 데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