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고 '전역모 논란' 터진 박승수, 소속팀서 맹활약에도 대중 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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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 2분 만의 원더골·악기 세리머니… 돌아선 팬심엔 '역부족'
뉴캐슬 유나이티드 U21 소속 박승수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환상적인 동점골과 함께 현란한 세리머니를 선보였지만 그를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뉴캐슬 U21은 27일(한국시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2 6라운드 선덜랜드 U21과의 홈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된 장면은 박승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날 뉴캐슬은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22분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박승수를 교체 투입했다. 벤치를 벗어나 그라운드를 밟은 박승수는 불과 2분 만에 벤치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박승수는 간결하고 민첩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슈팅 각도가 열리자마자 지체 없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상대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박승수의 이번 시즌 첫 골이자 패배 위기에 몰렸던 팀의 숨통을 트이게 한 통쾌한 한 방이었다. 박승수는 동료들과 둥글게 모여 얼싸안으며 득점의 기쁨을 나눴고 곧이어 중계 카메라를 향해 악기를 연주하는 듯한 특유의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뉴캐슬은 이후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3-2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문제는 경기 종료 이후였다. 박승수는 구단 공식 채널에 업로드된 자신의 득점 및 세리머니 영상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활약을 알리고 승리를 자축하려는 의도였으나 팬들의 반응은 매서웠다. 해당 게시글의 댓글 창에는 그의 플레이를 칭찬하는 목소리 대신 날 선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으며 다수의 악성 댓글이 높은 공감을 얻는 기현상이 이어졌다.
이런 냉담한 기류는 최근 막을 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직후 불거진 행동에서 비롯됐다. 당시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던 박승수는 우승 직후 현장 팬에게 전달받은 전역모를 삐딱하게 돌려쓴 채 셀카를 촬영해 SNS에 게시했다.
병역 혜택을 받게 된 기쁨을 드러낸 것이었으나 이는 삽시간에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가볍게 여기고 조롱했다는 거센 국민적 공분으로 번졌다. 비판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박승수는 서둘러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사회 각계로 파장이 번져 나가며 비판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논란의 불씨는 정치권으로까지 옮겨붙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군대가 혐오시설인가"라며 "아시안게임 군 면제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 역시 "문제는 선수가 아니라 낡은 제도"라고 지적하며 특례 대상이 되는 대회와 종목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결국 사태는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시안게임 군 면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도 개선과 관련자 문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일부 프로 선수들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기회까지 빼앗기는 일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임 의원이 체육회 윤리위원회 차원에서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자 유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해 향후 징계 절차가 공식화될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