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잡내 계속 난다면 '이것' 넣어 두세요… 돈 안 들이고 쾌적해집니다 [위키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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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잡내를 관리하는 방법은?
집에 돌아와 시원한 물 한잔 마시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코를 찌르는 퀴퀴한 냄새 때문에 인상을 찌푸린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하다.

마늘과 김치 양념 냄새, 생선 비린내, 언제 흘렸는지도 모를 끈적한 반찬 국물이 좁은 냉장고 안에서 뒤섞이면 시중에서 파는 값비싼 전용 탈취제를 여러 개 사다 넣어둬도 좀처럼 악취가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주말마다 냉장고 안의 반찬통을 전부 다 꺼내 대청소를 하자니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문을 닫아버리게 된다.
하지만 비싼 탈취제를 새로 사거나 힘든 대청소를 하지 않아도 주방 구석이나 냉장고 한쪽에 애매하게 먹다 남겨둔 '소주 한 병'만 있으면 이 골치 아픈 냄새를 해결할 수 있다.
소주는 어떻게 냄새를 없앨까?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코를 찌르는 냄새는 김치, 생선, 고기, 젓갈 같은 음식물에서 빠져나온 냄새 알갱이들이 좁은 공간 안에서 뒤섞여 벽면과 선반에 달라붙기 때문에 생긴다. 온도가 낮아도 냄새는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갇혀 있다.
우리가 마시는 소주는 물과 약 16~20도 안팎의 알코올로 이루어져 있다. 소주 뚜껑을 열어두면 알코올이 공기 중으로 스르륵 날아가면서 주변에 둥둥 떠다니는 냄새 알갱이들을 감싸 안고 바닥으로 가라앉히거나 바람을 타고 날아가 냄새를 옅어지게 만든다.
게다가 알코올은 세균을 없애주는 소독 효과도 뛰어나다. 냄새를 단순히 향기로 덮는 방향제와 달리 냄새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직접 붙잡아 없애주기 때문에 훨씬 깔끔한 효과를 낸다.
소주를 어떻게 활용할까?
병째 두는 것보다 그릇에 담아두기
먹다 남은 소주를 냉장고에 넣어둘 때 병뚜껑만 열어서 세워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방법보다 알코올이 공기와 더 많이 닿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
입구가 좁은 병보다는 집에서 쓰는 넓적한 밥그릇이나 국그릇에 소주를 찰랑거릴 정도로 부어두는 편이 낫다. 공기와 닿는 면이 넓어질수록 알코올이 더 빠르게 날아가면서 주변 냄새를 훨씬 더 많이 빨아들인다.
더 좋은 방법은 그릇 바닥에 화장솜이나 두툼한 키친타월을 깔고 그 위에 소주를 흠뻑 적셔두는 것이다. 종이나 솜이 소주를 머금으면서 알코올이 위쪽으로 골고루 증발해 탈취 효과가 높아진다.

냉장고 바람이 나오는 안쪽에 넣어두기
소주 그릇을 냉장고 문 쪽 선반에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을 열 때마다 온도가 바뀌고 알코올이 냉장고 전체로 퍼지지 못하고 바깥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소주 그릇은 냉장고 가장 위 칸이나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바람 구멍 근처 안쪽에 넣어두는 것이 가장 알맞다. 찬 바람이 나오는 길목에 소주를 두면 차가운 공기가 순환하면서 알코올 성분을 냉장고 구석구석까지 골고루 실어 날라주기 때문이다.
냉장고 안은 춥기 때문에 알코올이 천천히 마른다. 하지만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지나면 알코올은 다 날아가고 맹물만 남게 된다. 맹물은 냄새를 없애지 못하므로 일주일에 한 번씩 남은 물을 버리고 새 소주를 채워주는 것이 좋다.
찌든 때와 국물 자국은 분무기로 싹 지우기
선반에 뚝뚝 떨어진 반찬 국물이나 끈적한 기름 자국은 공기 중에 소주를 놓아두는 것만으로는 지워지지 않는다. 이때는 소주를 청소용 세정제로 직접 뿌려 닦아내야 한다.
분무기 안에 먹다 남은 소주를 물을 타지 않고 그대로 담는다. 냉장고 안의 반찬통을 잠시 꺼내 빈자리를 만든 뒤 얼룩진 선반과 벽면에 칙칙 골고루 뿌려준다.
뿌리자마자 바로 닦지 말고 3분에서 5분 정도 그대로 기다리는 것이 핵심이다. 알코올이 굳은 양념과 기름때 속으로 파고들어가 때를 말랑말랑하게 불려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다음 물에 적신 행주나 키친타월로 슥 닦아내면 굳었던 때가 힘들이지 않고 매끈하게 닦인다. 일반 물걸레로 닦으면 특유의 퀴퀴한 물비린내가 남기 쉽지만, 소주로 닦으면 알코올이 금방 날아가 자국 없이 뽀송뽀송하게 마른다.

문틈 까만 곰팡이는 칫솔로 문지르기
냉장고 문 테두리에 둘러져 있는 말랑말랑한 고무 패킹은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쉽고 물방울이 맺혀 까만 곰팡이가 가장 잘 피는 곳이다. 이 곰팡이 역시 퀴퀴한 냄새의 주범이다.
못 쓰는 칫솔이나 면봉에 소주를 듬뿍 묻힌 뒤 고무 주름 사이사이를 싹싹 문질러준다. 알코올이 곰팡이 균을 죽이고 틈새에 박힌 까만 찌꺼기를 말끔하게 긁어내 준다.
다만 고무 재질은 알코올에 너무 오랫동안 젖어 있으면 고무가 딱딱하게 굳어 문이 꽉 닫히지 않을 수 있다. 소주로 곰팡이를 닦아낸 다음에는 반드시 물기를 꽉 짠 젖은 수건으로 한 번 닦아내고 마른 천으로 물기를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안전하다.
소주 청소할 때 이것만은 피하기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10/27/img_20261027143309_a64fcc08.jpg)
소주는 청소에 유용하지만 잘못 쓰면 냉장고 부품을 상하게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투명한 플라스틱 서랍은 바로 닦기
야채나 과일을 담는 투명한 서랍은 얇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여기에 고농도 소주를 듬뿍 뿌려두고 오래 방치하면 플라스틱 표면에 미세한 실금이 가거나 뿌옇게 흐려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투명한 통을 닦을 때는 소주를 살짝 묻힌 천으로 빠르게 닦고 바로 마른 헝겊으로 닦아내야 한다.
냉동실 안에는 직접 뿌리지 않기
영하 18도 이하로 꽁꽁 얼어 있는 냉동실 벽면에 소주를 냅다 뿌리면 안 된다. 소주의 알코올 성분도 영하의 온도에서는 증발하지 못하고 벽면에 얇은 얼음막으로 얼어붙어 하얀 성에만 잔뜩 생기게 만든다. 냉동실은 전원을 끄고 청소할 때만 소주를 헝겊에 묻혀 가볍게 닦아내야 한다.
또한 소주로 냄새를 싹 지워냈다면 다시 냄새가 차지 않도록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마늘이나 젓갈, 신김치처럼 냄새가 강한 반찬은 비닐봉지에 대충 싸두거나 헐거운 플라스틱 통에 두면 냄새가 통을 뚫고 밖으로 새어 나온다. 고무패킹이 달린 4면 밀폐 용기나 유리 반찬통에 담아 뚜껑을 꽉 닫아두어야 한다.
또 냉장고 안에 음식을 빈틈없이 꽉꽉 채워 넣으면 찬 바람이 제대로 돌지 못해 음식물이 더 빨리 상하고 냄새가 심해진다. 전체 공간의 70% 정도만 채우고 통풍이 잘 통하도록 널찍하게 자리를 두어야 소주의 탈취 성분도 잘 돌고 전기 요금도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