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트랙’ 서지혜·박세완·경수진 합류…KBS 단막극 3편, 12월 베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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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단막극 ‘사운드:트랙’이 서지혜·박세완·경수진 등 출연진을 공개했다.
음악을 소재로 한 세 작품은 12월 KBS 2TV에서 방송된다.

KBS 드라마스페셜 2026 ‘사운드:트랙’이 출연진 라인업을 공개했다. 서지혜, 서범준, 박소이와 박세완, 이동하, 이승룡이 27일 출연을 확정했고, 경수진도 ‘사운드:트랙-실록’ 합류 소식을 전했다. 작품들은 오는 12월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운드:트랙’은 음악이라는 소재로 명곡에 담긴 감정과 서사를 드라마로 확장하는 KBS 단막극 프로젝트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과 ‘가을 아침’, ‘실록’까지 장르와 색깔이 서로 다른 작품들로 구성된다.
1984년 ‘드라마게임’에서 이어진 KBS 단막극의 맥
‘사운드:트랙’은 1984년 ‘드라마게임’으로 시작해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단막극 정규 편성의 명맥을 이어온 KBS가 선보이는 새로운 프로젝트다. KBS는 42년 동안 단막극을 통해 신인 작가와 연출자, 배우를 발굴하며 한국 드라마 산업의 저변을 넓혀왔다.
올해는 ‘음악’이라는 만국 공통의 언어를 전면에 내세운다. 각기 다른 삶과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익숙한 선율에 새로운 의미를 더한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방향이다. 앞서 공개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과 ‘가을 아침’에 이어 ‘실록’이 라인업에 합류하면서 세 편의 윤곽이 갖춰졌다.
서지혜, 보증금 사기 당한 앱 개발자 안어진으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연출 배수경, 극본 마아림)은 인생 첫 독립을 앞두고 단기 임대 보증금 사기를 당한 여자가 부동산 앱의 사기꾼 ‘피터팬007’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사기 사건으로 얽힌 인물들이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따뜻한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다.
서지혜는 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현직 프리랜서 앱 개발자 안어진 역을 맡는다. 안어진은 시도 때도 없이 선을 넘는 학부모들을 견디지 못해 교직을 떠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개발자의 길을 택한 인물이다. 타인과 거리를 두며 살아가던 그는 뜻밖의 사기 사건에 휘말리며 변화를 맞는다. 서지혜는 세상에 선을 긋고 살아온 어진의 내면과 변화 과정을 그려낸다.

서범준·박소이, 상처를 나누는 택시 기사와 중학생
서범준은 젊은 나이와 멀끔한 외모로 주변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개인택시 운전기사 박희동 역을 연기한다. 박희동은 안어진과 비슷한 상처를 공유하며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서범준은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희동의 매력을 살리는 한편, 어진과의 관계에서 피어나는 특별한 감정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소이는 깡마른 몸에 시니컬한 말투와 태도를 갑옷처럼 두른 중학교 3학년 김지우로 분한다. 지우는 할머니와 동생을 지키며 살아가는 인물로, 철들지 않은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아빠가 없으면 네가 가장이다”라는 한마디를 마음에 품고 있다. 박소이는 의젓함 뒤에 감춰진 지우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풀어낸다.
박세완, 쌍둥이 언니를 잃은 형사 나지언
‘가을 아침’(연출 김한슬, 극본 설이나)은 언니의 죽음 앞에서 홀로 살아남았던 형사가 13년 만에 되풀이된 연쇄살인을 쫓으며 삶을 되찾아가는 진실 추적극이다. 앞선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 따뜻한 울림에 방점을 찍는다면, ‘가을 아침’은 서늘한 긴장감을 앞세운다.
박세완은 과거 일란성 쌍둥이 언니의 살해 현장을 목격한 뒤 그날의 기억에 갇혀 살아가는 형사 나지언 역을 맡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지언은 스마트워치에 표시되는 심박수(BPM)를 확인하며 스스로를 철저히 통제하는 인물이다.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서도 범인을 잡기 위해 끈질기게 추적을 이어가는 강인함과 불안한 내면이 함께 그려진다.
이동하·이승룡, 지언의 곁을 지키는 두 사람
이동하는 강력반 팀장이자 오랜 시간 지언의 곁을 지켜온 선배 박시열로 변신한다. 시열은 지언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그를 걱정하면서도, 사건에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되는 상황을 불안하게 바라본다. 무심한 듯하면서도 따뜻한 속내를 지닌 ‘츤데레’ 면모가 이동하의 연기로 표현된다.
이승룡은 지언, 시열과 함께 ‘미라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윤초록 역이다. 초록은 지언에게 호감을 드러내면서도 상대가 거리를 두면 무리하게 다가서지 않는 배려심을 지닌 인물이다. 능청스러움과 다정함을 오가는 초록은 수사 파트너 시열과의 티키타카, 지언을 향한 감정으로 세 사람의 관계에 변화를 만든다.
경수진, ‘실록’에서 사당패 우두머리 천지로 파격 변신
‘사운드:트랙-실록’(연출 김영준, 극본 임의정)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마지막 남은 조선왕조실록을 지키기 위해 두 노선비와 사당패, 이름 없는 백성들이 펼치는 목숨 건 여정을 그린다. 경수진은 사당패의 우두머리 천지 역으로 출연을 확정 짓고 거친 인물로 변신한다.
천지는 출가한 승려이자 역적의 핏줄이라는 아픔 속에서 세상의 멸시를 견디며 거칠게 살아온 인물이다. 어떤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겠다는 강인한 의지와 카리스마를 지녔고, 오직 생존만을 목표로 왜군과의 거래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다 두 노선비(김원해, 김형묵 분)와 얽히며 조선왕조실록을 지키기 위한 위험천만한 여정에 휘말린다. 경수진은 난세에 맞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부터 험난한 여정 속에서 희망을 품고 서서히 변해가는 내면까지 입체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사운드:트랙-거짓말 거짓말 거짓말’과 ‘가을 아침’, ‘실록’은 오는 12월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