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안내 방송에 수많은 입주민이 거리로 뛰쳐나온 감동 사연, 누리꾼 반응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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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이 하나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늦은 밤까지 귀가하지 않은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를 찾기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함께 수색에 나선 사연이 알려졌다.
약 5000세대가 거주하는 대단지 아파트에서는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 뒤 입주민 단체 대화방을 중심으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주민들은 세대 내부 월패드로 단지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화면을 캡처해 공유했으며, 일부는 직접 집 밖으로 나가 단지 곳곳을 살폈다.
분홍색 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정보가 전달된 뒤 관련 사진을 확인한 한 부모가 아이를 알아봤고, 아이가 무사히 발견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안도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0시경 글쓴이 A 씨가 거주하는 대단지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1학년 자녀가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긴급 안내 방송이 나왔다.
늦은 시간까지 아이의 귀가가 확인되지 않자 주민들은 아이의 행방과 안전을 걱정하며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약 5000세대 입주민이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에는 방송 직후부터 아이를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의견과 제보 요청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날도 추운데 이 시간까지 아이고”, “어디서 잃어버리신 건지 하교 후 안 온 건지 설명해 주시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들 창밖에 한 번씩 봐주시면 좋겠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아이가 언제부터 보이지 않았는지, 어느 장소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는지 등을 공유해야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였다.
주민들은 단순히 대화방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았다. 세대 내부에 설치된 월패드를 이용해 아파트 단지 내 CCTV 영상을 확인하고, 아이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장면을 캡처해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
여러 주민이 관련 정보를 나누면서 아이의 행방을 확인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직접 단지를 돌며 수색에 참여한 주민들도 있었다.
대화방에는 “운동 삼아 아파트 한 바퀴 둘러볼게요”, “저도 지금 나가보겠다”, “1단지 둘러보고 있는데 2단지 쪽도 가보겠다”, “아이가 있어서 대신 남편을 내보냈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집 안에서 CCTV 화면을 확인하는 주민과 외부에서 직접 주변을 살피는 주민들이 각자 가능한 방식으로 아이 찾기에 힘을 보탠 것이다.
사연을 공개한 A 씨 역시 다른 집의 아이라고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가 생각나서 안 나설 수 없었다”며 수색에 참여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미귀가 아동의 부모도 단체 대화방에 아이의 특징을 알리며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이가 분홍색 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정보가 공유됐고, 부모는 수색에 나선 주민들을 향해 “함께 찾아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늦은 시간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전했다.
수색이 이어지던 중 아이의 행방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보가 들어왔다.
분홍색 자전거를 탄 아이의 사진을 확인한 부모는 “아이가 맞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후 아이가 안전하게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단체 대화방에는 안도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주민들은 “다행이다”, “방송 듣고 너무 놀랐는데 별일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 “우리 아파트 최고”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A 씨는 이번 일을 통해 이웃 간 협력의 의미를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예로부터 아이 하나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던데, 커뮤니티의 힘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동네 주민들 너무 고맙다”, “찾아서 다행이고 도와준 이웃들도 최고다”, “너무 따스워서 눈물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종 아동 발생 시 초기 골든타임 확보와 지역 사회의 신속한 제보가 실종자의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지 능력이 낮은 8세 미만 미취학 아동의 경우 실종 직후 ‘3시간’이 아동을 무사히 찾을 수 있는 수색의 골든타임이다.
이 시간을 넘기면 장기 실종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아지므로 발견 즉시 자발적인 시민 제보와 경찰의 초기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