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레전드인데…'이 의혹' 뜨자 구단서 곧장 강경 대응,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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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의혹 전면 부인, 제주SK 강경 대응 선언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FC가 구자철 어드바이저를 둘러싼 감독 선임 개입과 에이전시 수수료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구자철이 구단 운영에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고 바이에른 뮌헨 제주 투어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이벤트 매치에서 FC 스피어 박지성과 구자철이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이벤트 매치에서 FC 스피어 박지성과 구자철이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제주SK는 29일 낮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게시하고 이날 오전 한 매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논란은 한 매체가 구자철 어드바이저와 특정 에이전시 사이의 이해관계,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선임 과정, 지난 8월 바이에른 뮌헨의 제주 투어 등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해당 매체는 구자철이 에이전시 아인스하나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코스타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해당 업체가 수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구자철이 공식 직책인 어드바이저를 넘어 사실상 단장급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축구계 관계자들의 주장을 전했다.

제주SK는 먼저 코스타 감독 선임에 구자철이 관여했다는 주장부터 반박했다. 구단은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구자철 어드바이저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세르지우 감독 선임은 구단의 정식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관련 계약 및 수수료 지급은 구단의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 정상적으로 집행됐다"고 강조했다.

코스타 감독은 과거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당시 수석코치로 활동한 인물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한 뒤 지난해 말 제주SK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구자철 제주SK FC 어드바이저 / 뉴스1
구자철 제주SK FC 어드바이저 / 뉴스1

구단은 에이전시 아인스하나와 구자철 사이에 부당한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앞서 매체는 아인스하나가 과거 구자철의 에이전트를 맡았던 인물이 운영하는 회사라고 보도했다. 2022년 구자철의 제주 복귀 당시 연봉 일부가 구단을 거쳐 해당 업체로 지급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앞서 구자철은 "아인스하나의 주주이거나 지분에 따라 사업 수익을 나누는 관계는 아니다"며 "세르지우 감독 선임 당시 1군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다. 감독을 선정하거나 계약조건, 수수료를 결정하는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 아인스하나가 세르지우 감독을 추천한 것은 맞지만, 지급된 수수료도 협상 업무에 대한 구단 측 수수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한 있다.

제주SK 역시 "구자철 어드바이저가 A사와 특수한 이해 관계를 갖고 있거나 감독 선임 수수료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득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A사에 지급된 금액은 감독 선임 협상 업무에 대한 정상적인 에이전시 수수료이며 구자철 어드바이저에게 귀속되거나 그와 관련된 개인적 이익이 발생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진행된 바이에른 뮌헨의 제주 투어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매체는 해당 프로젝트 추진에 구자철이 깊이 관여했으며, 행사 운영 미숙과 파트너사의 대금 지급 불능, 흥행 부진으로 제주SK가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구단은 "바이에른 뮌헨의 제주 투어는 구단의 유소년 육성, 지역 축구 저변 확대, 구단 브랜드 가치 제고를 목표로 구단 차원에서 검토·추진한 사안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개인이 일방적으로 무리한 조건을 만들거나 구단 이익을 침해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 손익과 운영 과정은 구단의 객관적 자료와 회계 검증을 바탕으로 관리·확인했으며 보도 내용과 같은 방식으로 단정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SK FC 감독 / 뉴스1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SK FC 감독 / 뉴스1

바이에른 뮌헨과의 교류는 제주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경험 확대와도 연결돼 있다. 제주스포츠문화연구원사회적협동조합은 이달 제주 출신 유망주들이 독일에서 열린 바이에른 유스컵 월드 파이널에 참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참가 선수 10명 가운데 6명이 제주 출신이었다.

제주SK는 구자철의 현재 업무 범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구단은 "구자철 어드바이저는 현재 제주SK의 유소년 육성, 선수 교육, 해외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분야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구단 운영, 인사, 예산, 선수 계약 등을 통제하거나 사적 이익을 취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구자철은 2007년 제주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카타르 무대를 거쳐 2022년 제주로 복귀했으며, 2024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제주SK의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선임돼 해외 구단 교류와 유망주 육성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구단은 이번 보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SK는 "언론의 감시와 비판적 보도를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추측, 익명의 평가, 특정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이 사실처럼 보도·확산되는 것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객관적 자료와 법적 검토를 바탕으로 필요한 경우 추가 입장을 밝히고, 구단의 명예, 선수와 관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사안에 대해 끝까지 단호하고 책임있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