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네”…왜가리 입에 물린 뜻밖의 먹잇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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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만 먹는 줄 알았던 왜가리, 설치류까지 사냥하는 '포식자' 본색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산책 명소인 청계천에서 왜가리가 생쥐를 잡아먹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 물고기를 사냥하는 모습으로 익숙한 왜가리가 설치류까지 먹잇감으로 삼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지면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깜놀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트래블(NATRAVEL)'에는 '생쥐 잡아먹는 청계천 왜과장 보고 충격받은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약 5분 분량의 영상에는 청계천에 서식하는 왜가리가 생쥐를 포획해 통째로 삼키는 과정이 담겼다.

이하 청계천 풀숲에서 생쥐를 낚아챈 왜가리. / 유튜브 채널 '나트래블'
이하 청계천 풀숲에서 생쥐를 낚아챈 왜가리. / 유튜브 채널 '나트래블'
유튜브 채널 '나트래블'
유튜브 채널 '나트래블'

영상 속 왜가리는 청계천 물가의 무성한 수풀 사이를 유심히 살피다가 순식간에 생쥐 한 마리를 낚아챘다. 날카로운 부리로 생쥐를 단단히 문 왜가리는 먹잇감을 놓치지 않은 채 물가로 이동했다.

이어 생쥐를 물속에 여러 차례 담그며 움직임을 제압했다. 마치 먹잇감을 씻어내듯 물속에서 이리저리 흔들기도 했다. 한동안 생쥐를 부리에 물고 있던 왜가리는 고개를 치켜들고 통째로 삼키면서 도심 한복판의 짧고도 치열한 사냥이 마무리됐다.

왜가리는 흔히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로 알려졌지만, 먹이가 물고기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개구리와 뱀 같은 양서류·파충류는 물론 작은 포유류까지 사냥하는 포식성 조류로, 생쥐 역시 충분히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사람이 밀집한 도심에 산다고 해서 야생동물 본래의 포식 습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생쥐를 물에 담그는 왜가리. / 유튜브 채널 '나트래블'
생쥐를 물에 담그는 왜가리. / 유튜브 채널 '나트래블'

특히 영상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왜가리가 생쥐를 물속으로 가져가 처리하는 장면이다. 생쥐를 물속에 반복해 담그는 행동은 생쥐를 무력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사람이 음식을 씻듯 위생을 위해 생쥐를 물에 헹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청계천은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표적인 하천으로, 2005년 복원 이후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물속에는 피라미와 버들치 등 여러 어종이 살고 있으며, 하천 주변에서는 왜가리와 백로, 청둥오리 등 여러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이번 영상은 휴식 공간으로 익숙한 청계천이 동시에 야생동물의 치열한 생존 현장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눈길을 모은다.

생쥐를 입에 문 왜가리를 놀란 표정으로 지켜보는 시민들. / 유튜브 채널 '나트래블'
생쥐를 입에 문 왜가리를 놀란 표정으로 지켜보는 시민들. / 유튜브 채널 '나트래블'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가리의 뜻밖의 사냥감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특히 생쥐를 잡은 뒤 물에 여러 차례 담갔다가 삼키는 모습에 관심이 집중됐다.

댓글 창에는 "쥐까지 잡아주니 고맙네", "쥐 잡아먹는 건 처음 봤다", "청계천에 쥐가 있다는 것도 놀랍고 그걸 왜가리가 잡아먹는다는 것도 놀랍다", "생쥐가 왜가리 입에서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봤는데 물에 들어가 익사시키고 그걸 씻어서 먹는 왜가리의 깔끔함에 경의를 표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도심에서 펼쳐진 야생동물의 사냥 장면에 감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청계천 내셔널 지오그래픽", "청계천의 사파리", "청계천 자연 생태계가 놀랍다", "이 장면은 귀하다", "사람들은 신경도 안 쓰고 사냥에 집중하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은 사냥 장면을 놓치지 않고 촬영한 영상 제작자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카메라 켜신 게 신의 한 수다. 쥐까지 잡을 줄은 어떻게 알았겠나", "잡는 장면 어떻게 순간 포착했나요" 등 희귀한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낸 데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한편, 야생조류의 먹이 활동을 관찰할 때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냥 중인 조류에게 가까이 접근하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은 자연스러운 생태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나트래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