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먹는 건데 췌장에 치명적... 내과의사가 경고한 최악의 음식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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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피해야 할 음식은?

췌장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을 만들고, 우리가 먹은 밥·고기·기름을 분해하는 강력한 소화액을 뿜어내는 핵심 장기다. 하지만 위장 뒤쪽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데다 신경이 촘촘하지 않아 조직의 80% 이상이 파괴될 때까지도 별다른 통증이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췌장을 흔히 ‘침묵의 장기’라 부른다.

맛있는 집밥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맛있는 집밥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완치율이 유독 낮은 이유 역시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과 전문의 강형창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췌장 건강을 단기간에 망가뜨리고 장기적으로 암 발생 위험을 치솟게 만드는 주범으로 술, 액상과당, 튀김 등 세 가지를 지목했다. 이 세 가지 음식은 췌장 세포를 직접 공격하거나 과도한 과부하를 걸어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킨다.

알코올은 췌장 세포를 직접적으로 파괴하는 대표적인 독성 물질이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강력한 유해 물질이 생겨나 췌장 세포를 심하게 공격한다.

원래 췌장에서 만들어진 소화액은 췌장 안에서는 작동하지 않고 얌전히 잠들어 있다가, 십이지장으로 완전히 흘러 들어간 뒤에야 깨어나 음식물을 소화해야 정상이다. 그러나 알코올의 독성 물질이 닿으면 이 소화액이 췌장 안에서 제멋대로 미리 깨어나 버린다. 십이지장으로 나가기도 전에 활성화된 소화액은 음식물이 아니라 췌장 자기 자신의 살점을 가차 없이 갉아먹고 녹여버린다.

이러한 손상이 반복되면 췌장이 붓고 곪는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며, 이것이 만성화되면 췌장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만성 췌장염'으로 이어진다.

강형창 원장은 “식사할 때 반주는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췌장세포를 손상시키고 췌관에도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까지 피우면 유해 물질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암 발생 위험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튀김 요리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튀김 요리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탄산음료, 가공 주스, 각종 시럽 등에 대량으로 들어가는 액상과당은 현대인의 췌장을 쉬지 못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설탕보다 흡수 속도가 훨씬 빠른 액상과당은 장에서 소화 과정을 거칠 필요도 없이 혈관으로 곧장 쏟아져 들어간다.

액상과당이 몸에 들어오면 혈당이 번개처럼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가 일어난다. 이때 췌장은 치솟은 혈당을 서둘러 떨어뜨리기 위해 한꺼번에 막대한 양의 인슐린을 쥐어짜듯 쏟아내야 한다.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면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세포가 지쳐서 고장 나고, 결국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진다.

더 위험한 것은 액상과당 속 '과당'의 대사 방식이다. 밥이나 빵에 든 포도당은 온몸의 세포가 에너지로 골고루 나누어 쓰지만, 과당은 오직 간에서만 처리된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과당이 들어오면 간은 이를 즉각 중성지방으로 바꾸어 버린다. 이 지방은 간에만 쌓이는 것이 아니라 췌장 주변과 내부로 번져 췌장에 기름이 끼는 '지방 췌장'을 만든다. 기름이 낀 췌장 조직에는 끊임없이 미세한 염증이 일어난다.

강형창 원장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 액상과당이 1순위 발암물질이다”라며 “하루이틀이면 괜찮을 수 있지만 매일 마시면 췌장이 지속적으로 혹사당한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조심해야 할 음식은 튀김이다. 기름진 튀김을 과식하면 췌장은 한계를 넘어서는 소화액을 뿜어내느라 녹초가 된다. 더욱이 기름을 높은 온도에서 튀길 때 생기는 변질된 기름 성분과 유해 화합물은 장 점막과 혈관을 자극해 전신에 염증을 퍼뜨린다. 튀김을 자주 먹어 복부에 내장지방이 쌓이면 지방 세포 자체에서 염증 유발 물질이 뿜어져 나와 췌장을 지속해서 공격하게 된다.

강형창 원장은 “일단 기름에 튀겨져 트랜스지방의 함량이 매우 높다”며 “지방을 소화시키기 위해 소화 효소를 분비하면서 인슐린 부담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췌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강형창 원장은 ‘췌장을 청소하는 비법’을 소개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공복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강형창 원장은 “하루 종일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췌장이 점점 지쳐간다”며 “반면에 열두 시간 이상 금식을 하면 우리 면역세포가 노폐물이나 찌꺼기 등을 청소해주는 자가 회복 기능이 시작된다”고 했다. 또 다른 비법은 ‘구강 관리를 잘하는 것’이다. 치아에 균이 자라게 되면, 이 균들이 침을 타고 흡수돼서 소화관으로 이동한다. 결국 췌장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췌장암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복부 비만도 있다. 허리둘레를 남성은 90cm(약 35인치), 여성은 85cm(약 33인치)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무리한 굶기보다는 매달 1~2kg씩 천천히 감량하는 방식이 내장 장기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