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시니어 맞춤 식단, 경도인지장애 노인 인지점수 올렸다…국제학술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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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경희대 공동연구, 미국영양학회 공식 학술지 '영양학저널'에 실려
12주 맞춤 식단 섭취군 인지점수 19.0→20.0점, 대조군은 17.6→16.6점

급식기업 아워홈이 고령층을 위해 개발한 맞춤형 식단이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인지기능과 영양 상태를 개선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아워홈은 경희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연구 논문이 미국영양학회(ASN) 공식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실렸다고 30일 발표했다.

영양학저널은 1928년 창간된 영양학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학술지다. 이번 연구는 실제 급식 현장에서 제공한 식단이 고령자의 인지 건강과 영양 균형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에 게재된 아워홈 인지기능 개선 식단 연구 논문. / 아워홈 제공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에 게재된 아워홈 인지기능 개선 식단 연구 논문. / 아워홈 제공

연구는 2023년 국내 주간보호센터 6곳에서 65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진행됐다. 최종 분석에는 80명의 결과가 쓰였다. 한 그룹에는 아워홈의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대조군은 기존 식사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비교했다.

결과는 두 그룹 사이에서 뚜렷하게 갈렸다. 기억력과 집중력 등을 평가하는 인지기능 검사(K-MMSE2) 평균 점수는 식단 제공군에서 19.0점에서 20.0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대조군은 17.6점에서 16.6점으로 떨어졌다.

영양 지표에서도 차이가 났다. 식사의 균형과 식습관을 따지는 노인 영양지수(NQ-E)는 식단 제공군이 51.2점에서 63.1점으로 높아졌지만, 대조군은 48.9점에서 45.9점으로 낮아졌다.

다만 이번 연구는 80명을 12주간 관찰한 결과여서 장기 효과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인지기능 점수 변화폭도 1점 안팎이어서, 더 큰 규모와 긴 기간의 후속 연구로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짚어볼 대목이다.

아워홈은 시니어 식단 연구를 사업으로 연결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연구과제에 참여해 한식을 기반으로 한 인지기능 개선 식단과 표준 조리법을 개발하고 있고, 8월에는 경희대학교, 삼성노블라이프와 식단의 현장 적용과 효과 검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아워홈은 2027년부터 삼성노블라이프의 시니어 시설에 개발한 식단과 표준 레시피를 적용하고, 이용자의 영양 상태와 건강지표를 분석할 계획이다. 연구실 단계의 결과를 실제 요양·주거 시설 운영 데이터로 다시 검증하는 구조다.

아워홈 관계자는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시니어 맞춤형 식단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급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적 흐름도 견조하다.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44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9.2% 늘어난 규모로 창사 이래 최대다. 지난해 한화그룹에 편입된 뒤 올해 8월 출범한 신설 지주회사 한화M&S 아래에서 라이프 사업의 한 축을 맡고 있으며, 인수한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의 실적도 올해부터 연간으로 반영된다.

사업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아워홈은 다음 달 6일부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사업을 넘겨받아 가맹사업을 운영한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중심이던 구조에 소비자 대상(B2C) 사업을 더하는 흐름이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의 급식 수요가 커지는 만큼, 시니어 식단 연구는 급식업계의 새로운 경쟁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